1967호서극장 빛의 귀환

1967호서극장 빛의 귀환

충청남도 공주에서 오랜 극장의 기억과 현대적인 미디어아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문을 열었다. 2026년 7월 새롭게 개관한 1967 호서극장이다.

이곳은 옛 극장을 허물고 전혀 다른 시설로 바꾼 공간이 아니다. 호서극장이 간직한 역사와 영사실을 비롯한 흔적을 최대한 살리고, 대형 미디어아트와 기록 전시, 복고풍 휴식공간을 더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구성됐다.

1967이라는 이름에 담긴 시간

1967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오래된 건물의 연도를 표시한 것이 아니다. 공주시민의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호서극장의 모습이 1967년 대대적인 공사를 거쳐 완성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호서극장이 자리한 공간의 역사는 1959년 세워진 공주읍공관에서 시작된다. 공주읍공관에서는 영화 상영뿐 아니라 공연과 여러 문화행사가 열렸다. 당시 시민들에게 이곳은 영화를 보는 시설을 넘어 지역 문화생활의 중심 역할을 맡은 장소였다.

1966년에는 대대적인 신축공사가 진행됐고, 이듬해인 1967년 호서극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객석은 약 400석 규모였다. 영화 상영은 물론 연극 공연까지 가능한 시설을 갖추면서 공주를 넘어 충남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지닌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1959년 공주읍공관에서 출발한 문화의 역사가 1967년 호서극장으로 이어졌고, 2026년에는 옛 기억과 미디어아트를 품은 공간으로 다시 시민 앞에 섰다.

옛 극장을 지우지 않은 변화

새롭게 조성된 1967 호서극장의 핵심은 과거를 없애지 않았다는 점이다. 극장이 지나온 역사와 공간의 흔적을 가능한 한 보존하면서 오늘날 관람객이 머물 수 있는 전시·휴식 기능을 더했다.

극장 곳곳에는 옛 호서극장과 공주의 문화사를 보여주는 사진과 자료가 전시돼 있다. 오래된 사진과 기록을 따라가면 공주읍공관에서 호서극장으로 이어진 공간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다. 과거 이곳에서 영화와 공연을 접했던 시민에게는 익숙한 기억을 되짚는 자리이며, 호서극장을 처음 만나는 관람객에게는 공주의 문화사를 이해할 수 있는 아카이브가 된다.

영사실을 비롯한 극장의 흔적도 공간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전시 자료와 남아 있는 시설이 어우러지면서 이곳이 오랜 시간 영화와 공연을 품었던 극장이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복고적인 분위기로 꾸민 휴식공간은 기록 전시와 미디어아트 사이에서 잠시 머물 수 있도록 구성됐다.

1967 호서극장은 공주 최초이자 유일한 영화 관련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더하게 됐다. 과거 호서극장이 맡았던 문화공간의 역할을 현재의 전시 방식으로 다시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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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안을 채운 대형 미디어아트

1층에 들어서면 대형 미디어아트 공간이 눈에 띈다. 이곳에서는 기억의 파동, 제민천의 추억, 메모리얼 호서 등의 영상이 상영된다. 옛 극장이 영상을 보여주던 장소였다는 정체성과 현재의 미디어아트가 한 공간에서 맞닿는다.

미디어아트는 1층과 2층에서 서로 다른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다. 1층에서는 대형 영상이 펼쳐지는 공간을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고, 2층에서는 다른 높이와 시선으로 전체 장면을 바라볼 수 있다. 같은 영상이라도 관람 위치에 따라 화면을 받아들이는 인상이 달라진다.

관람객들은 미디어아트가 이어지는 공간을 지나 옛 사진과 기록을 살펴본다. 현대적인 영상과 오래된 자료가 나란히 놓인 현장에서는 새로움과 복고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극장의 기억을 아카이브로 확인한 뒤 영상으로 다시 만나는 흐름도 1967 호서극장의 특징이다.

세대가 함께 찾는 공주 실내 명소

1967 호서극장은 어린이부터 부모 세대까지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공주 실내 문화공간이다. 아이들은 대형 미디어아트를 통해 공간을 접할 수 있고, 과거 호서극장을 기억하는 세대는 사진과 자료를 보며 당시의 문화생활을 떠올릴 수 있다.

공주의 옛 문화사를 살펴볼 수 있는 기록 전시와 미디어아트가 한 건물 안에 마련돼 있어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여행 코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공주 여행이나 나들이, 데이트 코스를 계획할 때 역사 공간과 현대적인 전시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장소다.

화려한 새 건물만을 앞세우기보다 기존 극장의 기억을 남긴 점도 눈길을 끈다. 공간을 둘러보는 동안 관람객은 공주읍공관과 호서극장, 그리고 현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차례로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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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과 위치

시설명1967 호서극장
위치충청남도 공주시 감영길 21
운영시간12시부터 21시까지
휴관일매주 월요일
주요 공간대형 미디어아트, 호서극장과 공주 문화사 아카이브, 복고풍 휴식공간

운영일에는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열어 낮과 저녁 시간대에 관람할 수 있다. 다만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므로 방문 일정을 정할 때 이를 확인해야 한다.

1967 호서극장은 사라질 수 있었던 옛 극장의 기억을 보존하고, 미디어아트와 기록 전시를 통해 다시 시민에게 돌려준 공간이다. 영화와 공연이 이어졌던 장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공주 여행의 새로운 실내 문화 명소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1967호서극장 빛의 귀환
1967호서극장 빛의 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