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센스 붙여봤더니, 수익보다 먼저 보인 의외의 문제들

에드센스 붙여봤더니, 수익보다 먼저 보인 의외의 문제들

얼마 전 오래 방치해 둔 블로그 글들을 다시 보다가, 예전에 붙여 둔 에드센스 광고가 생각보다 눈에 거슬린다는 걸 느꼈다. 분명 처음 달 때는 “이제 나도 블로그로 커피값 정도는 벌 수 있나?” 하는 마음이 컸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고 보니 수익보다 먼저 보이는 건 광고 위치, 글 읽는 흐름, 그리고 승인 전후로 생기는 자잘한 고민들이었다.

에드센스는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검색해보는 단어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면 생각보다 낭만적이지 않다. 승인도 기다려야 하고, 광고를 붙였다고 바로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어떤 날은 방문자가 꽤 있어도 수익이 거의 안 찍힌다. 그래서 이번 글은 에드센스를 직접 만져보면서 느낀 현실적인 부분을 생활 노하우처럼 풀어보려 한다.

에드센스 승인은 생각보다 글의 분위기를 많이 본다

처음에는 글 개수만 채우면 되는 줄 알았다. 20개, 30개 이런 숫자만 보고 달렸는데, 실제로는 글이 얼마나 “사이트답게” 쌓여 있는지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비슷한 문장을 반복한 글, 검색어만 억지로 넣은 글, 사진 몇 장에 짧은 설명만 있는 글은 사람이 봐도 오래 머물기 어렵다.

내가 체감한 기준은 단순했다. 누군가 이 글 하나만 읽고도 작은 문제 하나를 해결할 수 있느냐였다. 예를 들어 “욕실 거울 물때 제거” 글이라면 준비물, 실제로 문질러본 시간, 잘 안 지워진 부분, 다시 생기는 주기까지 있어야 읽는 사람이 덜 허탈하다. 에드센스 승인용 글도 결국 그런 글이 모여야 안정적으로 보였다.

  • 글 하나당 최소한 하나의 구체적인 문제를 다룬다.
  • 직접 해본 과정이나 비교가 있으면 글이 훨씬 자연스럽다.
  • 카테고리는 너무 많이 만들기보다 2~4개 정도로 단순한 편이 관리하기 쉽다.
  • 빈 페이지, 임시 글, 내용이 거의 없는 태그 페이지는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

광고를 많이 붙이면 돈이 더 될 줄 알았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광고를 많이 넣으면 수익도 늘 줄 알았다. 상단, 본문 중간, 하단, 사이드까지 넣고 나니 화면이 꽤 복잡해졌다. 그런데 방문자 입장에서 보면 글을 읽으러 왔는데 광고 틈을 헤집는 느낌이 날 수밖에 없다. 나도 다른 사이트에서 그런 경험을 했으면서, 내 블로그에서는 잠깐 잊고 있었다.

특히 모바일에서는 차이가 더 컸다. PC 화면에서는 적당해 보이는 광고도 휴대폰에서는 본문을 끊어먹는다. 첫 화면에 제목보다 광고가 먼저 크게 보이면 이탈이 빨라질 수 있다. 방문자가 오래 읽지 않으면 검색 노출에도 좋을 리 없다. 에드센스 수익은 광고 개수만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방문자가 글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읽는지도 같이 영향을 받는다고 봐야 한다.

내가 괜찮다고 느낀 배치

가장 무난했던 건 본문 흐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2~3개 정도만 쓰는 방식이었다. 첫 문단 바로 위에 큰 광고를 넣는 것보다, 도입부를 읽고 난 뒤에 한 번 나오는 편이 덜 부담스러웠다. 글이 긴 경우에는 중간 소제목 사이에 하나, 글 끝 근처에 하나 정도가 편했다.

물론 주제마다 다르다. 제품 비교 글처럼 읽는 시간이 긴 글은 중간 광고가 버틸 만하고, 짧은 생활 팁 글은 광고가 조금만 많아도 답답하다. 그래서 한 번 세팅하고 끝내기보다, 실제 모바일 화면에서 직접 읽어보는 과정이 꼭 필요했다.

광고

수익이 안 나올 때 먼저 봐야 할 숫자들

에드센스 화면을 처음 보면 예상 수입만 계속 보게 된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하루 수익만 보면 감정이 심하게 흔들린다. 어제는 0.8달러였는데 오늘은 0.03달러일 수도 있고, 클릭이 없으면 방문자가 있어도 숫자가 조용하다. 그래서 조금 지나고 나서는 다른 숫자를 같이 보게 됐다.

먼저 페이지뷰가 있다. 글이 얼마나 읽혔는지 보는 기본 숫자다. 그다음은 노출수다. 광고가 실제로 몇 번 표시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방문자는 있는데 광고 노출이 너무 낮다면 광고 위치나 로딩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반대로 노출은 많은데 클릭이나 수익이 낮다면 주제 단가, 광고와 독자의 관심도, 글의 체류 시간을 같이 봐야 한다.

  • 방문자 수만 보고 실망하지 말고 페이지뷰와 광고 노출을 같이 본다.
  • 하루 단위보다 7일, 30일 단위로 보면 흔들림이 줄어든다.
  • 수익이 낮은 글도 검색 유입을 꾸준히 만들면 나중에 역할이 생긴다.
  • 단가가 높은 주제만 쫓으면 글이 어색해질 수 있다.

생활 블로그라면 한 방에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작은 글이 여러 개 쌓이는 구조가 더 현실적이다. 예를 들어 한 글이 하루 20명씩만 데려와도 그런 글이 50개면 하루 1000회 가까운 읽힘이 생긴다. 에드센스는 이때부터 조금씩 감이 잡힌다.

승인보다 더 귀찮았던 건 유지 관리였다

승인을 받고 나면 끝난 줄 알았는데, 사실 그때부터가 관리 시작이었다. 오래된 글의 정보가 틀릴 수 있고, 이미지가 깨질 수도 있고, 광고가 본문과 너무 가까이 붙어 보일 때도 있다. 특히 생활 노하우 글은 시간이 지나면 제품 가격, 서비스 이름, 신청 방식 같은 게 바뀌기 쉽다.

나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오래된 글을 훑어보는 방식이 꽤 괜찮았다. 조회수가 높은 글부터 보고, 제목과 본문이 지금도 자연스러운지 확인했다. 예전에는 길게 썼지만 지금 보면 핵심이 늦게 나오는 글도 있었다. 그런 글은 앞부분을 조금 다듬는 것만으로 읽는 흐름이 좋아졌다.

운영할 때 은근히 중요한 부분

광고 정책도 가끔 확인해야 한다. 구글 애드센스 안내에서는 무효 클릭, 과도한 광고 유도, 콘텐츠 품질 같은 항목을 중요하게 다룬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광고를 눌러달라고 부탁하는 건 위험하다. 호기심으로 내 광고를 눌러보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건 수익을 늘리는 방법이 아니라 계정을 불안하게 만드는 행동에 가깝다.

또 하나는 글의 주제를 너무 흩뜨리지 않는 것이다. 생활 노하우 블로그라면 청소, 주방, 앱 사용법, 간단 리뷰처럼 독자가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러 오는 흐름이 있다. 갑자기 전혀 다른 고단가 주제만 계속 넣으면 운영자 입장에서도 힘들고, 읽는 사람도 낯설다. 수익 욕심이 글의 결을 밀어내면 오래 가기 어렵다.

광고

내가 다시 시작한다면 이렇게 할 것 같다

처음부터 에드센스 승인만 바라보고 글을 쓰지는 않을 것 같다. 먼저 30개 정도는 내가 실제로 겪은 문제를 중심으로 채우겠다. 예를 들면 “전기포트 물때 제거해봤더니”, “냉장고 냄새 잡는 방법 비교”, “모바일 신분증 등록하다 막힌 부분”처럼 검색하는 사람이 바로 떠오르는 글이 좋다.

그다음 광고는 천천히 붙이겠다. 자동 광고만 켜두고 끝내기보다, 모바일에서 직접 읽어보며 불편한 위치를 줄이는 식이다. 수익 화면은 매일 보더라도 판단은 한 달 단위로 하는 편이 마음이 덜 흔들린다. 하루 숫자에 기분이 끌려다니면 글 쓰는 리듬이 쉽게 망가진다.

에드센스는 블로그를 갑자기 돈 버는 기계로 만들어주지는 않았다. 다만 내가 써둔 글이 누군가의 검색에 걸리고, 그 글이 조금씩 읽히고, 거기서 아주 작은 수익이 생긴다는 점은 꽤 신기했다. 생활 블로그와 에드센스는 빠른 승부보다 오래 쌓는 쪽에 더 잘 맞는 조합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지금 다시 한다면 광고보다 글의 쓸모를 먼저 챙길 것 같다.

에드센스 붙여봤더니, 수익보다 먼저 보인 의외의 문제들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