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깨운 금당천 별미축제

골목 깨운 금당천 별미축제

조용한 당우리 골목에 모인 사람들

2026년 10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여주시 북내면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제2회 북내 금당천 삼색별미축제가 열렸다. 평소 한적했던 북내면 당우리 골목은 축제를 찾은 주민과 방문객들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이번 행사는 금당천의 자연과 북내면의 먹거리를 한자리에 모아 주민과 방문객이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젊은 층이 줄고 문을 닫은 점포가 늘어난 농촌 지역에서 축제를 통해 침체된 골목과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다는 취지도 담겼다.

일상의 공간이 축제장으로 변신

축제의 중심은 새롭게 조성한 별도 시설이 아니라 주민들이 매일 오가던 골목과 상점, 광장이었다. 익숙한 생활 공간을 행사장으로 활용하면서 마을 전체가 하나의 축제 무대로 바뀌었다.

비어 있던 점포는 방문객이 쉬어 갈 수 있는 쉼터와 음식을 즐기는 푸드코트로 활용됐다. 골목 벽에는 옛 소도시의 정취를 담은 그림이 걸렸고, 평범했던 거리에는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북내면 22개 마을 주민들도 행사 준비에 힘을 보탰다. 주민들은 축제를 앞두고 마을 곳곳을 정비하고 꽃길을 가꾸며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했다. 주민이 직접 마을을 단장하고 손님을 맞았다는 점에서 지역 공동체가 중심이 된 축제의 성격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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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만지고 작품을 만드는 체험

축제장에서는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고구마 캐기 체험장에서는 참가자들이 흙을 직접 만지며 땅속 고구마를 캐냈다. 아이들은 흙 속에서 먹거리를 찾아내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키링 만들기와 대피리 만들기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재료를 손질하고 자신만의 결과물을 완성했다. 완성된 모양과 솜씨는 저마다 달랐지만,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손으로 작품을 만드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골목 곳곳에 가죽공예와 서예, 캘리그래피, 한지 만들기 등 체험 및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골목을 걸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관심 있는 체험에 참여했다. 하나의 장소에 머무르기보다 골목을 따라 이동하며 여러 부스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행사 공간의 특징이었다.

부녀회 손맛과 북내 농산물

먹거리 공간에서는 북내면 부녀회가 직접 준비한 전과 잔치국수가 방문객을 맞았다. 골목 한쪽에서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모습은 주민 참여형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줬다.

농산물 판매 부스에는 금당천 물로 키운 신선한 농산물이 진열됐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마을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소개하면서 북내면의 특색도 함께 드러냈다.

페이스트리 무료 시식 행사에는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지역 주민이 직접 마련한 음식과 북내 농산물은 공연이나 체험과 함께 축제의 한 축을 이뤘다. 골목에는 음식을 맛보는 방문객과 부스를 오가는 가족들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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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인조 오케스트라가 연 축제 무대

농협 주차장에 설치된 메인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개막식에서는 40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선보였고, 넓은 주차장 일대에 웅장한 선율이 울려 퍼졌다.

연예인 초청 공연이 진행될 때에는 무대 앞이 관객들로 가득 찼다. 주민과 방문객들은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보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면 단위 행사이지만 무대와 공연, 먹거리, 체험을 고루 갖춘 축제로 진행됐다.

메인 무대뿐 아니라 골목 곳곳에서도 버스킹 공연이 열렸다. 큰 무대의 집중도 높은 공연과 골목의 아기자기한 공연이 서로 다른 분위기를 만들며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어르신들이 주인공이 된 공연

청춘마이크 시니어 공연에서는 어르신들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 무대 위 어르신들은 밝은 표정으로 공연을 펼쳤고, 객석을 채운 이웃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공연자와 관객이 멀리 떨어진 관계가 아니라 같은 지역에서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점은 현장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젊은 출연자 못지않은 열정으로 무대를 채운 어르신들과 이를 함께 즐긴 주민들의 모습에서 마을 축제의 힘이 드러났다.

이웃이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맞으며, 어르신이 직접 공연의 주인공이 되는 장면은 주민 참여가 축제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상권과 공동체에 더한 활기

북내 금당천 삼색별미축제는 주민들에게 마을을 함께 가꾸고 서로 얼굴을 마주할 기회를 마련했다. 지역 상인들에게는 오랜만에 많은 손님을 맞는 시간이 됐으며, 방문객들은 농촌 골목과 옛 소도시의 정취를 접했다.

문을 닫았던 점포를 쉼터와 푸드코트로 활용하고, 일상적인 골목과 광장을 행사 공간으로 바꾼 구성은 기존 마을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2개 마을의 환경 정비와 꽃길 조성, 부녀회의 먹거리 준비, 주민들의 공연 참여가 이어지면서 축제 전반에 공동체의 손길이 담겼다.

행사 기간 조용했던 골목에는 공연 음악과 방문객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마을에도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다는 모습을 함께 확인했다. 지역의 자연과 먹거리, 주민 참여를 하나로 연결한 이번 축제는 골목과 상권에 활기를 더하고 마을 공동체가 어울리는 장을 만들었다.

축제 주요 내용

행사명제2회 북내 금당천 삼색별미축제
기간2026년 10월 3일부터 10월 4일까지
장소여주시 북내면 행정복지센터 앞 골목과 상점, 광장 및 농협 주차장 일대
체험고구마 캐기, 키링 만들기, 대피리 만들기, 가죽공예, 서예, 캘리그래피, 한지 만들기
먹거리북내면 부녀회가 준비한 전과 잔치국수, 농산물 판매, 페이스트리 무료 시식
공연40인조 오케스트라, 연예인 초청 공연, 청춘마이크 시니어 공연, 골목 버스킹
골목 깨운 금당천 별미축제
골목 깨운 금당천 별미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