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산역에서 막 오른 대추 축제
제25회 연산대추문화축제가 2026년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연산역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대추 너 내꺼야!’다. 개막을 알리는 힘찬 팡파르가 울려 퍼진 메인무대에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모여 축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백성현 논산시장은 논산이 이제 세계 속의 논산이 됐다는 자부심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힘을 모아 더욱 힘차게 발전하는 논산을 만들어 가자는 뜻을 밝혔다.
행사가 펼쳐지는 연산역 주변에서는 대추를 중심으로 공연과 전시, 체험, 먹거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축제장은 지역 주민들이 관광객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공간이자 연산 대추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현장으로 꾸며졌다.
오랜 세월 이어진 연산 대추 이야기
대추는 고려시대 명종 때 재배를 권장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작물이다. 옛 문헌에서는 대조, 대최, 대쵸 등 여러 이름으로 표기됐다.
대추는 제사상에 올리는 제수용 음식부터 한약재와 각종 음식의 재료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오랜 세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 대추는 단순한 농산물을 넘어 생활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존재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대추의 역사와 쓰임을 공연과 체험, 전시를 통해 친근하게 전한다.
전통과 대중음악이 만나는 무대
주요 행사로는 연산 대추 가요제와 지역 예술인 문화공연, 연산백중놀이 공연 등이 마련됐다. 대중적인 노래 무대부터 지역의 전통문화까지 폭넓게 구성돼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흐름을 만든다.
연산백중놀이 코너에서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인 연산백중놀이를 소개한다. 관람객이 전통 장단을 직접 익혀 보는 체험도 진행된다. 어린이들은 우리 악기를 두드리며 장단을 경험하고, 축제장에는 악기 소리와 아이들의 밝은 반응이 어우러진다.
연산의 전통문화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듣고 두드려 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연산백중놀이가 지닌 지역 문화의 의미를 가족 단위 관람객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과 미술을 함께 만나는 연산문화창고
부대행사로는 김홍신 작가의 북 콘서트가 열린다. 축제의 활기 속에서 문학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연산문화창고에는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놀이터도 마련됐다. 아이들이 놀이와 체험을 오가며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아기대추도깨비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연산문화창고 기획전시로는 ‘베르메르 레플리카 전’이 준비됐다. 관람객은 축제를 둘러보는 과정에서 미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농산물 축제에 공연과 문학, 미술, 놀이를 함께 배치해 관람 동선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대추를 활용한 콤부차 만들기 체험도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모두 네 차례 진행되며, 사전 접수 방식의 무료 체험으로 마련됐다. 축제장을 둘러보다 잠시 머물며 쉴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별도로 조성됐다.
지역 작품과 특산물이 모인 거리
연산면 작품 전시 공간에서는 여러 창작물을 선보인다. 특히 나무에 글씨와 그림을 새긴 서각 작품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주민들의 손길이 담긴 작품은 무대 공연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지역 문화의 결을 보여준다.
축제 현장에서는 2027 논산세계딸기엑스포 홍보도 진행된다. 연산 대추를 알리는 현재의 축제와 논산의 다음 행사를 함께 소개하는 자리다.
연산역 앞 도로는 축제 기간 차량이 다니지 않는 거리로 운영된다. 이 거리에는 전국에서 모인 상인들이 각 지역의 특산물을 선보인다. 방문객들은 보행 중심으로 조성된 길을 따라 상품을 살펴보고 축제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연산 대추를 중심에 두면서도 전국의 특산물과 다양한 먹거리를 함께 만날 수 있어 축제장의 풍성함을 더한다. 공연을 관람한 뒤 체험 공간과 전시장, 특산물 판매 거리와 먹거리 공간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다.
주차장과 순환버스로 높인 편의
행사 운영 측은 방문객의 주차 편의를 위해 네 곳에 대형 주차장을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안전한 주차와 차량 이동을 돕기 위한 인력이 배치돼 방문객을 안내한다.
주차장과 축제장 사이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순환버스도 운행한다. 축제장 주변의 차량 통행을 관리하고 보행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외부 방문객이 행사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대책을 갖췄다.
이번 축제는 연산면 주민들이 힘을 모아 멀리서 찾아온 관광객을 맞이하고, 사고 없는 안전한 행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지역 농산물인 대추를 알리는 것을 넘어 전통문화와 예술, 어린이 체험,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를 한 공간에서 연결했다.
사흘 동안 이어지는 제25회 연산대추문화축제는 연산 대추의 오랜 역사와 지역 공동체의 준비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연산역 일원은 공연의 흥겨움과 체험의 활기, 전시를 차분히 살펴보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어우러진 축제 공간으로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