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 원도심에서 다시 열린 옛 극장
충청남도 공주시 감영길 21에 자리한 1967호서극장은 과거 공주 시민들이 영화를 관람하고 사람을 만나던 극장을 전시와 미디어아트를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되살린 곳이다. 명칭에 들어간 숫자 ‘1967’은 호서극장이 처음 문을 연 해를 뜻한다.
공주 원도심을 따라 걷다 보면 둥글게 휘어진 외벽과 영화 포스터 그림이 먼저 시선을 붙잡는다. 최근 조성된 문화시설과는 다른 건물의 형태가 옛 극장의 시간을 드러내며, 거리에서도 레트로한 분위기가 선명하게 전해진다.
관람료와 미디어아트 상영시간
| 관람 대상 | 관람료 |
|---|---|
| 어른 19세부터 64세 | 5,000원 |
| 청소년과 군인 | 2,000원 |
| 어린이 7세부터 12세 | 1,000원 |
| 공주시민 | 증빙서류 확인 시 무료 |
입구 안내판에는 운영 내용과 상영 정보가 게시돼 있다. 미디어아트는 오후 12시 30분 첫 회부터 오후 8시 시작 회차까지 모두 16회 진행되며, 각 회차의 상영시간은 20분이다. 첫 상영 이후에는 매시 정각과 30분에 시작한다. 마지막 회차는 오후 8시에 시작해 오후 8시 20분에 끝난다.
프로그램과 상영시간을 먼저 살펴보면 미디어아트 관람을 중심으로 전시 공간과 각 층을 둘러보는 순서를 정하기 수월하다.
옛 건축의 흔적을 품은 로비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로비와 위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펼쳐진다. 기존 근현대 건축물의 흔적을 남기면서 관람객이 전시를 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과거 공주 시민의 문화 중심지였던 극장이 오늘날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내부 곳곳에서 드러난다.
벽면에는 호서극장이 지나온 시간을 정리한 연표와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다. 옛 사진과 설명은 이곳이 영화를 상영하는 건물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만남과 추억이 이어졌던 장소였음을 보여준다.
벽돌 벽에 걸린 오래된 영화 포스터도 극장의 정체성을 전한다. 빛바랜 색감과 작품 제목, 배우의 모습, 당시의 글씨체가 어우러져 오늘날 영화관과는 다른 시대적 분위기를 만든다. 작품을 알지 못하는 관람객도 포스터의 회화적인 표현과 디자인을 차분히 살펴볼 수 있다.
자유롭게 머무는 상영관
상영관에서는 관람객들이 자리를 잡고 흑백 화면을 바라본다. 일반적인 극장처럼 고정된 의자가 일렬로 놓인 방식이 아니라 관람객이 비교적 자유롭게 앉아 감상할 수 있는 구조로 꾸며졌다. 오래된 극장의 기억과 현대적인 미디어아트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장면이 1967호서극장의 특징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가족과 연인, 친구가 함께 옛 극장의 기억을 살펴보고 미디어아트가 제공하는 시각적 경험을 나눌 수 있다. 과거를 재현한 전시와 현재의 문화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연결돼 세대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받아들이게 한다.
2층 호서다방의 레트로 감성
2층에는 옛 다방의 분위기를 재현한 호서다방이 마련돼 있다. 오래된 다방을 떠올리게 하는 자리와 장식, 작은 소품들이 배치돼 있어 부모 세대에게는 익숙한 기억을, 어린 관람객에게는 새로운 레트로 공간의 인상을 전한다.
개인용 화면과 헤드폰도 설치돼 있어 각자의 자리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 소통 공간으로 안내돼 있으며, 관람객들은 자리에 머물거나 주변 소품과 공간 구성을 천천히 살펴본다.
호서다방에서는 자판기를 통해 음료와 간식을 구매할 수 있다. 책이 비치된 문학살롱과 음반을 연상시키는 장식도 함께 눈에 들어온다. 규모가 큰 전시물 사이에는 옛 다방의 정서를 살리는 작은 물건들이 놓여 있어 공간의 분위기를 세밀하게 완성한다. 층 안에는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배경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3층에서 마주하는 기억의 공간
3층의 기억의 공간에는 테이블과 의자, 영사기를 떠올리게 하는 물건들이 놓여 있다. 여러 사람의 대화와 생활상을 담아낸 다방 분위기의 2층과 달리, 3층은 호서극장의 지난 기억을 조용히 돌아보는 공간에 가깝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전시된 물건과 실내 공간을 차분하게 비춘다. 옛 극장의 시간과 관련된 물건, 건물 내부의 흔적이 어우러지면서 관람객이 공간 자체에 집중하도록 이끈다.
역사와 문화 콘텐츠가 만나는 장소
1967호서극장은 옛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간직하면서 미디어아트와 전시, 영화 감상 공간을 더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외관의 곡선과 영화 포스터에서 시작된 극장의 이야기는 로비의 연표와 자료, 상영관, 호서다방, 기억의 공간으로 이어진다.
공주 원도심에서 실내 문화공간을 찾는 관람객은 한 건물 안에서 호서극장의 역사와 레트로 전시, 미디어아트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시대가 달라져도 시민들이 만나고 문화를 나누는 장소라는 성격은 이어지고 있으며, 오래된 극장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통해 다시 시민을 맞이하고 있다.
1967호서극장 위치
시설명 1967호서극장
위치 충청남도 공주시 감영길 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