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2026년 10월, 대전 도심을 흐르는 갑천변이 코스모스의 분홍빛 물결로 물들었다. 대전시가 갑천 엑스포다리 인근에 조성한 대규모 꽃단지에서 코스모스가 만개하면서 이 일대가 대전의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갑천에 펼쳐진 코스모스 꽃단지
갑천 엑스포다리 인근의 코스모스 단지는 약 5만㎡ 규모로 조성됐다. 넓게 이어진 꽃밭에는 수많은 코스모스가 피어나 하천의 열린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바람이 불 때마다 가느다란 줄기와 꽃잎이 함께 흔들리며 갑천변에 계절의 변화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엑스포다리에서 한밭수목원으로 이어지는 갑천 구간은 도심 속에서 코스모스와 하천 경관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가을 공간으로 변모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꽃무리는 한밭수목원과 엑스포과학공원 사이를 연결하며 주변 경관에 생기를 더한다.
3대 하천에 조성된 계절 꽃밭
이번 가을 꽃단지는 대전시가 추진한 2026년 꽃단지 조성사업의 하나다. 시민들이 하천의 주요 공간에서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도심을 관통하는 하천을 휴식과 경관의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전시는 갑천과 유등천, 대전천 등 3개 하천의 12개소에 총 12만㎡ 규모의 꽃단지를 조성했다. 각 하천의 여건과 특색을 살려 서로 다른 꽃을 심었다.
| 하천 | 조성된 꽃 |
|---|---|
| 갑천 | 코스모스 |
| 유등천 | 백일홍 |
| 대전천 | 해바라기 |
갑천에서는 코스모스가 하천의 넓은 공간과 조화를 이루고, 유등천에서는 백일홍이 가을 경관을 채운다. 대전천에는 해바라기 단지가 마련됐다. 특히 대전천의 해바라기 단지는 차량 통행이 많은 하상도로를 따라 조성돼 출퇴근길 시민들이 계절의 풍경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중순 이어지는 만개 시기
가을철 꽃단지는 2026년 10월부터 약 한 달 동안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갑천의 코스모스는 10월 중순에 절정에 이르고, 대전천의 해바라기와 유등천의 백일홍은 10월 중순 이후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꽃의 종류와 개화 시기가 서로 달라 갑천과 유등천, 대전천에서는 순차적으로 깊어지는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3대 하천에 마련된 꽃단지는 대전 도심의 녹지축을 잇는 그린 네트워크이자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계절의 정취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한밭수목원과 엑스포과학공원을 잇는 풍경
갑천 코스모스 단지는 한밭수목원과 엑스포과학공원을 연결하는 위치에 자리한다. 엑스포다리 주변의 개방된 하천 풍경과 대규모 꽃밭이 한 화면처럼 이어져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가을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된다.
현장에서는 코스모스가 하천을 따라 넓게 펼쳐지고, 산책하는 시민들 사이로 선선한 바람이 지나간다. 화려한 시설을 더하지 않아도 꽃과 물길, 다리와 수목원이 어우러지며 대전의 계절 경관을 보여준다. 대전시가 하천별 특성을 고려해 조성한 꽃단지는 시민의 일상적인 이동 공간을 가을을 체감하는 장소로 바꾸고 있다.
10월의 갑천에서는 만개한 코스모스를, 유등천과 대전천에서는 차례로 피어나는 백일홍과 해바라기를 통해 대전 도심의 다채로운 가을빛을 살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