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구의 도심 하천이 황화코스모스와 코스모스로 물들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유성천과 반도지 일원에서는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계절 꽃길과 수변 풍경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유성구는 하천 환경 조성의 하나로 도심 하천 곳곳에 계절꽃을 심어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꽃길을 조성했다. 특정 장소에 꽃이 몰려 있는 형태가 아니라 산책로와 둔치 주변을 따라 여러 구간에 꽃밭이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반도지에서 시작되는 가을 풍경
반도지 일원은 국화전시회를 앞둔 준비가 진행되는 가운데 코스모스와 팜파스, 국화가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준다. 공원 안팎으로 가을 식물이 자리해 천천히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살펴보기 좋다.
이른 오전의 공원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다.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은 서두르지 않고 주변 꽃밭을 바라보며 이동한다. 반도지 주변에서 유성천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황화코스모스가 이어지는 하천 꽃길과 연결된다.
온천교 아래 펼쳐진 황화코스모스
온천교 아래로 내려서면 주홍빛과 노란빛을 띤 황화코스모스가 유성천 양쪽을 따라 길게 펼쳐진다. 높게 자란 꽃과 비교적 낮은 꽃이 한데 섞여 풍성한 꽃무리를 이루고,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하천 주변에 물결 같은 장면을 만든다.
온천교 위에서는 유성천과 양쪽 꽃길, 주변 도심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다리 위의 시선에서는 길게 이어진 꽃길의 전체 모습이 드러나고, 하천 가까이에서는 꽃의 색과 높낮이를 보다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른 시간부터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사람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꽃길 주변을 오간다. 별도의 특별한 일정이 없어도 일상적인 야외활동을 하며 가을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유성구 하천별 꽃길 현황
유성구의 가을 꽃길은 유성천뿐 아니라 관평천과 화산천, 반석천, 진잠천 등 여러 하천 구간에 마련됐다. 구간에 따라 황화코스모스와 혼합코스모스, 백일홍 등 서로 다른 꽃을 볼 수 있다.
| 구간 | 주요 꽃 | 조성 길이 |
|---|---|---|
| 어은교 일원 | 황화코스모스 | 약 260m |
| 유성천에서 구암역 일원 | 황화코스모스 | 약 2.2km |
| 관평천 용산동 호반써밋아파트 일원 | 혼합코스모스 | 약 600m |
| 화산천 계산초등학교에서 화산제3교 일원 | 백일홍 | 약 720m |
| 반석천 안샘수변공원 일원 | 코스모스 | 약 210m |
| 진잠천 유성교에서 용반교 일원 | 코스모스와 백일홍 | 약 1.6km |
어은교 일원의 황화코스모스 꽃길은 약 260m이며, 유성천에서 구암역 일원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약 2.2km다. 이처럼 꽃밭이 여러 산책 구간에 걸쳐 조성돼 이동하는 동안에도 가을꽃 풍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관평천 용산동 호반써밋아파트 일원에서는 약 600m의 혼합코스모스 꽃길을 볼 수 있다. 화산천 계산초등학교에서 화산제3교 일원까지는 약 720m에 걸쳐 백일홍이 피어 있다.
반석천 안샘수변공원 일원에는 약 210m의 코스모스 꽃길이 마련됐고, 진잠천 유성교에서 용반교 일원까지 약 1.6km 구간에서는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함께 가을 풍경을 만든다.
수변 쉼터에서 바라보는 꽃물결
유성천의 황화코스모스는 노란색과 주홍색이 섞인 꽃물결을 이룬다. 키가 큰 꽃 사이로 아담한 높이의 꽃들이 다발처럼 모여 피어 있으며, 서로 다른 높이와 색감이 하천 산책로에 입체감을 더한다.
새롭게 조성된 수변 시설과 쉼터 주변에도 꽃길이 이어진다. 산책 도중 잠시 앉아 꽃밭과 하천을 바라볼 수 있으며, 꽃 사이에는 짙은 색감의 코스모스도 피어 있어 황화코스모스와는 다른 가을꽃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림공원과 맞닿은 수변 산책로에는 초화류 식재지 출입에 관한 안내 문구가 설치돼 있다. 방문객은 꽃밭 안으로 들어가기보다 정해진 산책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꽃을 감상할 필요가 있다.
표지석과 산책로가 만드는 여유
산책로에는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사람은 분별 있게 판단하지 못하고, 스스로 만족해야 하는 사람은 드러내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담긴 군자의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표지석 뒤로 황화코스모스가 펼쳐져 꽃길의 자연 풍경과 차분한 문구가 한 장면 안에서 어우러진다.
꽃길 주변에서는 잠시 머물러 꽃을 바라보거나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걷기와 감상, 가벼운 운동을 한 공간에서 이어갈 수 있어 도심 속 산책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세종에서 유성 누리길 구간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서도 꽃길이 길게 연결된다. 천천히 걷는 동안 하천과 꽃밭, 수변 쉼터의 풍경을 차례로 마주할 수 있다.
주요 장소 정보
- 어은교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동 - 유성천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동
유성천과 어은교 일원은 도심 가까이에서 황화코스모스를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다. 반도지와 유림공원, 수변 산책로가 주변 동선으로 이어져 있어 걷는 방향에 따라 코스모스와 팜파스, 국화 등 다양한 가을 식물을 살펴볼 수 있다.
유성구 하천 꽃길은 주민의 생활권 안에서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게 하는 공간이다. 길게 이어진 황화코스모스와 여러 하천에 조성된 꽃길은 산책과 운동이 이뤄지는 일상적인 수변 공간에 가을의 색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