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지인 아이가 학교에서 코딩 체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온라인코딩파티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코딩’이라는 말만 들어도 뭔가 어려운 수학 문제 같았는데, 막상 들어가 보면 게임처럼 클릭하고 움직이며 배우는 프로그램이 꽤 많더라고요. 특히 처음 시작하는 초등학생이나 코딩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성인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은 편입니다.
온라인코딩파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해 온 온라인 SW·AI 체험 행사입니다. 2015년부터 매년 이어져 왔고, 보통 시즌제로 열립니다. 2026년에는 기존 온라인코딩파티가 확대 개편되면서 ‘클릭온 AI’라는 이름으로도 안내됐습니다. 그래서 검색할 때 온라인코딩파티만 찾다가 못 찾는 경우가 있다면 클릭온 AI도 함께 기억해두면 편합니다.
온라인코딩파티가 좋은 이유
가장 큰 장점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별도의 고가 장비나 교재가 없어도 되고, 컴퓨터나 태블릿으로 접속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가능하고 학교 수업이나 방과 후 활동에서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또 하나는 난이도 폭이 넓다는 점입니다. 블록을 끼워 맞추는 방식의 입문형 활동부터 텍스트 코딩, 인공지능 체험, 데이터 활용 활동까지 단계가 나뉘어 있습니다. 2025년 시즌1은 37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고, 2026년 클릭온 AI 시즌1은 4개 트랙, 34개 프로그램으로 안내됐습니다. 숫자만 봐도 한두 개 체험하고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는 느낌이 옵니다.
- 초등 저학년은 블록코딩이나 AI 활용 체험부터 시작하기 좋습니다.
-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은 문제 해결형 미션을 골라보면 재미가 붙습니다.
- 고등학생이나 성인은 텍스트 코딩, 데이터 활용, AI 코딩 쪽이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처음 참여할 때는 난이도보다 흥미를 먼저 고르기
처음부터 어려운 코딩 문법을 붙잡으면 금방 지칠 수 있습니다. 사실 코딩을 처음 접할 때 중요한 건 ‘내가 명령을 내리면 화면 속 결과가 바뀐다’는 감각을 느끼는 겁니다. 그래서 시작은 쉬운 프로그램이 오히려 좋습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를 움직이거나, 미션을 해결하거나, 간단한 게임을 만드는 활동은 아이들이 금방 몰입합니다. 블록코딩은 명령어를 직접 타이핑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오타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초등학생이라면 20~30분 정도 해보고 반응을 보는 식이 괜찮습니다. 재미있어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어렵다고 느끼면 더 쉬운 미션을 골라도 됩니다.
근데 중학생 이상이라면 조금 다르게 접근해도 좋습니다. 파이썬이나 자바 같은 텍스트 코딩 프로그램을 한 번 골라보면 실제 프로그래밍 언어가 어떤 느낌인지 맛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코드 한 줄이 낯설지만, 출력 결과가 바로 보이면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합니다.
참여 전에 준비하면 편한 것들
온라인코딩파티는 준비물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몇 가지를 챙겨두면 중간에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한다면 보호자가 옆에서 전부 알려주기보다, 막혔을 때만 힌트를 주는 쪽이 더 좋았습니다. 직접 눌러보고 실패해보는 시간이 꽤 중요하거든요.
- 크롬이나 엣지 같은 최신 브라우저를 준비합니다.
- 소리가 나오는 프로그램도 있으니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확인합니다.
- 학교 과제로 참여한다면 인증서 발급 여부를 미리 확인합니다.
- 처음에는 1개 프로그램만 정해서 30분 안팎으로 체험합니다.
- 형제자매가 함께 한다면 각자 다른 난이도를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공식 안내는 시기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안내를 보면 해당 시즌의 기간과 프로그램 구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년 시즌1은 5월 27일부터 7월 21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안내됐고, 이후 시즌은 별도 공지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아이에게 맞는 프로그램 고르는 방법
프로그램을 고를 때 학년만 기준으로 삼으면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같은 초등학생이라도 퍼즐을 좋아하는 아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 결과물을 만드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 유형을 기준으로 고르는 편을 추천합니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캐릭터 이동, 미션 해결, 점수 획득 방식의 프로그램이 잘 맞습니다. 그림이나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블록을 이용해 장면을 만들거나 간단한 애니메이션처럼 결과가 보이는 활동이 좋습니다. 논리 문제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컴퓨팅 사고력 프로그램도 괜찮습니다. 솔직히 부모 입장에서는 ‘어려운 걸 해야 실력이 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데, 초반에는 오래 붙잡고 싶은 마음을 만드는 게 더 큽니다.
중학생 이상이라면 AI 관련 프로그램을 골라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2026년 클릭온 AI는 AI 활용 체험, AI 서비스 활용, AI 코딩, AI 데이터 활용처럼 트랙이 나뉘어 안내됐습니다. 단순히 코드를 치는 활동만 있는 게 아니라 AI 도구를 써보고, 데이터를 다뤄보고, 결과를 비교하는 흐름이 들어가 있어서 요즘 교육 방향과도 잘 맞습니다.
부담 없이 시작하고 꾸준히 이어가는 팁
온라인코딩파티를 한 번에 많이 하려고 하면 오히려 흥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짧게 한 가지 미션만 끝내도 충분합니다. 인증서가 나오는 프로그램이라면 완료 경험이 더 또렷하게 남고, 아이 입장에서도 ‘내가 하나 해냈다’는 느낌을 받기 쉽습니다.
부모가 옆에서 함께 볼 때는 답을 바로 말해주기보다 “방금 누른 블록이 어떤 일을 했을까?”처럼 생각을 이어주는 말이 좋습니다. 코딩은 정답을 외우는 공부라기보다 순서를 바꾸고, 다시 실행하고, 결과를 비교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틀린 화면도 꽤 좋은 힌트가 됩니다.
온라인코딩파티는 코딩 학원을 보내기 전 가볍게 반응을 보는 용도로도 좋고, 이미 코딩을 배우는 아이에게는 새로운 미션을 만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름은 조금씩 바뀌고 프로그램도 매년 달라지지만, 누구나 온라인으로 SW와 AI를 만져볼 수 있다는 장점은 여전히 큽니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재미있는 미션 하나를 끝내는 경험부터 쌓아가면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가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