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빛 물든 연산의 밤

대추빛 물든 연산의 밤

10월 연산을 채운 대추 축제

먹거리가 풍성해지는 10월,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에서는 2026 제25회 연산대추문화축제가 열렸다. 축제 공간은 연산별당을 중심으로 연산역과 연산문화창고 주변까지 이어졌다.

행사 구역에는 대추 판매장과 식음료 장터, 지역예술인 공연 무대, 주민단체 운영 공간,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됐다. 연산의 대표 농산물인 대추를 중심에 두면서 지역 주민의 문화 활동과 전통놀이를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구성이다.

연산면민체육공원에서 시작하는 동선

연산별당 주변이 축제 현장으로 운영되면서 차량의 직접 접근은 제한됐다. 방문 차량은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청동리에 있는 연산면민체육공원 주차장을 이용했다.

주차장에서 선비로를 건너면 축제 구역이 시작된다. 현장은 선비로275번길을 따라 연산역과 주변 지역까지 길게 연결됐다. 낮에는 10월답지 않게 기온이 올라 길가에 핀 장미도 눈에 들어왔다.

축제가 열린 마을은 ‘연산 대추골 역전마을’로 불린다. 행사장 입구에는 전체 공간과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물이 놓였다. 공연과 체험이 시간대별로 진행돼 방문객들은 안내 내용을 살피며 이동 순서를 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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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줄어든 사과대추

축제의 중심은 역시 연산 대추였다. 현장에 들어설 때 판매대에 가득 쌓여 있던 사과대추는 시간이 지나자 바구니에 담긴 물량만 남을 정도로 빠르게 줄었다. 판매 현장에서는 정해진 양보다 넉넉하게 대추를 담는 모습도 관찰됐다.

고운 빛깔의 대추가 판매대마다 놓이면서 연산대추문화축제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공연과 전시를 관람한 뒤 대추 판매장을 찾는 방문객도 이어졌다.

연산역과 문화창고의 체험 공간

연산면사무소 앞을 지나 연산역 방향으로 이동하면 축제의 또 다른 구역이 펼쳐졌다. 연산역 앞에서 왼쪽으로 향하면 연산문화창고가 나온다. 이 일대에는 카페가 있고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주로 배치됐다.

연산역 앞에는 총천연색 가을빛을 담은 상차림 형태의 축제 포토존이 마련됐다. 화려한 색으로 꾸며진 공간 앞에서는 방문객들이 축제의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다.

포토존 옆에는 연산백중놀이 코너가 자리했다. 이곳에서는 장단 배우기와 옹깃발 스텐실, 멍석말이 등 여러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연산역 앞에서는 연산백중놀이 사진전도 함께 열려 전통놀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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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놀이에서 본무대 공연까지

연산백중놀이팀은 개막식에 앞서 길놀이를 이끌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026년 10월 11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는 축제 본무대에서 연산백중놀이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체험과 사진전, 길놀이와 본무대 공연을 연계한 프로그램은 연산의 전통문화를 여러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어린이는 직접 체험하고, 관람객은 사진과 공연을 통해 연산백중놀이를 살펴볼 수 있었다.

연산별당에 전시된 평생교육 성과

연산파출소 앞에는 경찰 포토존이 설치됐다. 바로 옆 연산별당에서는 시민 교육 활동을 통해 완성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현대적인 공간으로 조성된 연산별당은 여러 시민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장소다. 이곳은 2025 충청남도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농촌만들기 분야 우수상을 받은 곳으로 소개됐다.

전시장에는 평생교육 과정의 결과물이 차분하게 배치됐다. 특히 연산면 주민들이 만든 서각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작품마다 글자와 나무의 질감을 살린 표현이 나타났고, 주민 교육 활동의 성과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본무대를 채운 지역예술인 공연

연산별당을 지나 연산문화창고 주차장에 마련된 축제 구역으로 향하는 길에는 논산 세계딸기산업박람회 홍보 공간과 입장권 판매소가 자리했다.

개막식을 앞둔 본무대에서는 2026 제25회 연산대추문화축제 지역예술인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무대 앞에는 축제 참여 시민을 위한 경품이 놓였다. 43형 텔레비전과 제습기, 쌀, 화장지, 자전거 등 종류도 다양했다.

본무대 주변에는 식음료 장터가 운영됐다. 연산대추문화축제 추진위원회와 이장협의회, 연산면주민자치회가 마련한 공간도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방문객들에게 말랑한 가래떡이 제공됐다.

철길과 논 사이로 번진 노을

해가 기울기 시작하자 본무대 뒤편의 풍경이 붉고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본무대 뒤에는 호남선 철길이 지나고, 철길 건너편 논에는 아직 추수하지 않은 벼가 황금 물결을 이뤘다.

대추 축제의 활기와 수확을 앞둔 들녘, 철길 너머로 넘어가는 해가 한 장면 안에 겹쳐졌다. 개막식 날 하늘은 불이 번지는 듯 짙은 빛으로 변했고, 높이 올라 바라본 연산면의 들판과 노을은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

어르신을 먼저 소개한 개막식

개막 전 공연이 마무리된 뒤 개막식이 시작됐다. 내빈 소개에서는 대한노인회 논산시지회장이 먼저 소개됐다. 충효예의 전통을 이어온 논산에서 어르신을 예우하는 개막식 진행이 현장에 그대로 나타났다.

개막식 이후에는 유명 가수 공연을 보기 위해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이 이어진 것으로 보였다. 어둠이 내려앉은 뒤에도 행사장으로 향하는 차량 행렬이 계속됐고, 연산면민체육공원 주차장은 차량으로 빼곡하게 채워졌다.

조명으로 이어진 연산의 가을밤

낮 동안 대추 판매와 체험, 전시, 전통놀이로 붐볐던 축제장은 밤이 되자 새로운 분위기로 바뀌었다. 은은한 조명이 행사장 길을 밝히고 방문객들은 불빛을 따라 각 프로그램 공간과 판매장을 오갔다.

주차장에서도 저녁노을이 넓게 보였다. 들판 위에 남은 붉은빛과 축제장의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연산면의 가을밤이 완성됐다.

연산대추문화축제는 지역 농산물인 대추와 주민 문화 활동, 전통놀이, 공연, 농촌의 가을 풍경을 한자리에서 보여준 현장이었다. 고운 연산대추의 빛깔과 논산 들녘의 노을은 해가 진 뒤까지 축제의 인상을 남겼다.

대추빛 물든 연산의 밤
대추빛 물든 연산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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