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는 공간이 공연과 놀이, 체험의 장으로 넓어졌다. 2026년 10월 9일 한글날, 천안삼거리공원 선큰광장 일원에서 ‘2026 천안 북 페스티벌 북돋움 축제 가나다라마당’이 열렸다. 야외도서관을 중심으로 가족 뮤지컬과 마술 공연, 작가와의 만남, 독서 체험, 도서 판매 부스가 운영되면서 공원 곳곳이 책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천안 북 페스티벌 기본 정보
| 행사명 | 2026 천안 북 페스티벌 북돋움 축제 가나다라마당 |
|---|---|
| 일시 | 2026년 10월 9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
| 장소 | 천안삼거리공원 내 선큰광장 일원 |
| 입장료 | 무료, 일부 체험은 별도 비용 |
천안 북 페스티벌은 도서관과 독서동아리, 서점, 출판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천안시의 책 축제다. 행사는 책을 읽는 데 머물지 않고 공연과 놀이, 체험을 통해 독서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무대 공연, 체험 부스, 부대행사, 야외도서관이 한 공간에서 운영됐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관심 있는 책을 펼쳐 읽거나 체험 부스를 둘러보며 한글날을 보냈다.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수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가을 공원에 펼쳐진 야외도서관
라이브러리 마당에는 여러 권의 책과 빈백이 곳곳에 놓였다. 방문객들은 정해진 좌석에 머물지 않고 원하는 자리에서 책을 고른 뒤 가을 햇살 아래 독서를 즐겼다. 공원이라는 열린 공간의 특성이 책 읽는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돗자리를 빌릴 수 있는 운영도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아 책을 읽거나 공연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했다. 어린이들은 가까운 체험 공간을 오가고, 보호자들은 야외도서관에 머물며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겼다.
‘책나들이 세트’도 대여돼 야외에 편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실내 도서관의 차분한 독서 환경을 공원으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 속에서 책과 휴식이 함께 이어졌다.
기념식과 다독자 시상
행사장에서는 기념식과 다독자 시상식이 진행됐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현장을 찾아 다독자에게 직접 상을 전달했다. 많은 책을 꾸준히 읽은 시민을 격려하는 시상은 독서의 가치를 공유하는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책을 가까이해 온 시민을 축하하고, 새로운 독서 경험을 시민들과 나누는 자리가 한글날 행사 안에서 마련됐다. 시상식 이후에도 행사장에서는 공연과 작가 프로그램, 독서 체험이 일정에 따라 이어졌다.
마술과 뮤지컬이 채운 무대
무대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매직제이의 마술 공연은 다양한 마술 장면을 선보이며 관객의 시선을 모았다. 공연을 지켜보는 어린이들은 무대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즐거운 반응을 보였다.
가족 뮤지컬 ‘사과가 쿵!’은 낮 12시 30분과 오후 3시, 모두 두 차례 진행됐다. 그림책과 공연이 만나는 무대는 어린이들이 이야기를 눈앞에서 접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가족 단위 관객들은 함께 자리를 잡고 공연을 관람했다.
오후 2시에는 아유니 앙상블의 클래식과 가요 공연이 열렸다. 야외에 울려 퍼진 음악은 공원과 야외도서관의 분위기에 어우러졌다. 방문객들은 음악을 들으며 잠시 쉬거나 자리에 앉아 독서를 이어갔다.
올해의 책 작가와 만남
작가마당에서는 2026 천안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작품의 작가들을 만나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고추장 심부름’의 한소곤 작가와 ‘그래도 춤을 추세요’의 이서수 작가가 독자들과 만났다.
책을 읽은 시민이 작품을 쓴 작가와 같은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다. 어린이 책과 성인 독자를 위한 작품이 함께 소개되면서 서로 다른 연령대의 시민들이 작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시 구절을 천천히 옮겨 적는 필사 체험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문장을 손으로 써 내려가며 시어와 문장의 흐름을 차분하게 살펴봤다. 빠르게 읽고 지나가기보다 한 구절씩 옮겨 적으며 작품을 다시 바라보는 독서 체험이었다.
엽서를 완성하는 스탬프투어
부대 프로그램 ‘도전 책 축제 완주’는 천안삼거리공원 곳곳을 이동하며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참가자가 코스를 따라 레이어드 스탬프를 차례로 찍으면 여러 도장이 겹쳐지며 하나의 엽서가 완성됐다.
완성된 엽서를 운영본부에서 인증하면 기념품 키링을 받을 수 있었다. 단순히 도장을 모으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한 장의 엽서가 완성되도록 구성돼 참가자들은 결과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탬프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반려식물병원 앞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공원 곳곳을 걸으며 축제 공간을 둘러보고, 야외도서관과 공연장, 체험 공간을 자연스럽게 오갔다.
책과 식물을 잇는 국화교실
‘반려식물병원과 함께하는 국화교실’에서는 국화 관리법을 배우고 꽃화분을 직접 심어보는 체험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국화를 돌보는 방법을 익힌 뒤 화분에 식물을 심으며 생활 속 원예 활동을 경험했다.
‘교과 연계 식물이야기’처럼 책과 식물을 연결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책에서 접한 내용을 식물과 생활의 영역으로 확장해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이었다.
독서는 글을 읽는 활동에만 머물지 않았다. 식물을 관찰하고 화분을 만들며 책의 내용을 자연과 생활로 이어 보는 프로그램이 축제의 한 부분을 채웠다.
사진으로 남긴 축제의 순간
‘북페세컷 포토존’에서는 방문객이 무료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책 축제의 장면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야외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기고 공연과 체험에 참여한 뒤 포토존을 찾는 방문객도 이어졌다. 책을 중심으로 마련된 여러 활동이 한 공간에서 연결되면서 행사장은 독서와 놀이, 휴식이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열여섯 개 가을 체험마당
이번 축제에는 가을 체험마당 16개 부스가 마련됐다. 무료 체험과 유료 체험이 함께 운영돼 방문객들은 관심과 취향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었다.
독서동아리 ‘그리고산책’은 ‘그림책과 함께 떠나는 향기 나들이’를 무료로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향기를 고르고, 스스로를 응원하는 말을 함께 담았다. 그림책을 매개로 향기와 문장을 연결하며 응원의 뜻을 표현하는 체험이었다.
천안사립작은도서관연합회의 ‘문장수집소’에서는 원하는 단어를 골라 문장을 만들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준비된 단어를 살펴본 뒤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합해 한 문장을 완성했다.
독서동아리 ‘그림같은시절’은 ‘마음을 다독이는 책 약국’을 운영했다. 참가자가 체크리스트에 고민이나 증상을 적으면 국화차와 함께 위로의 문장을 약봉투에 담아주는 방식이었다. 책 속 문장을 통해 마음을 돌아보고 위로를 건네는 체험으로 꾸며졌다.
열세 개 나만의 책방
행사장에는 ‘나만의 책방’이라는 이름으로 13개 도서 판매 부스도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부스를 차례로 둘러보며 여러 책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일부 도서 판매 부스에서는 책을 정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시민들은 야외도서관에서 책을 읽은 뒤 판매 부스를 찾아 새로운 책을 고르거나, 체험을 마친 뒤 다시 독서 공간으로 이동했다.
도서관과 서점, 출판사, 독서동아리가 함께 참여한 만큼 책을 접하는 방식도 다양했다. 책을 직접 읽는 야외도서관,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작가마당, 문장을 활용하는 체험 부스, 책을 고르는 판매 공간이 행사장 안에서 유기적으로 이어졌다.
한글날에 만난 천안의 독서문화
2026 천안 북 페스티벌은 한글날 하루 동안 야외도서관과 공연, 작가와의 만남, 스탬프투어, 식물 체험, 독서동아리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어린이들은 마술과 가족 뮤지컬을 관람하고 여러 체험 부스를 둘러봤다. 성인 방문객들은 작가 프로그램과 필사 체험, 음악 공연에 참여하거나 야외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돗자리와 책나들이 세트를 활용해 공원에 머물며 각 프로그램을 함께 즐겼다.
책은 이날 공원에서 공연이 되고, 놀이가 되고, 문장과 향기와 식물을 잇는 체험이 됐다. 시민들이 한글날의 의미를 독서문화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마련된 축제는 천안삼거리공원의 가을 풍경 속에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