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지인이 작은 공방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겠다며 아이엠웹을 켜놓고 한참 고민하는 걸 봤습니다. 디자인은 예쁜데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아이엠웹, 정확한 서비스명으로는 아임웹은 코딩 없이 홈페이지나 쇼핑몰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처음부터 메뉴를 전부 눌러보면 오히려 길을 잃기 쉽습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는 “예쁜 사이트 만들기”보다 “방문자가 들어와서 무엇을 하게 만들지”를 먼저 잡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소개만 필요한지, 예약을 받을 건지, 상품을 팔 건지에 따라 페이지 구성과 요금제 선택, 검색 노출 설정까지 달라지거든요.
먼저 사이트 목적을 하나로 좁히기
아이엠웹을 열자마자 템플릿부터 고르면 대부분 중간에 막힙니다. 템플릿은 옷에 가깝고, 목적은 몸에 가깝습니다. 예쁜 옷을 먼저 골라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계속 어색하듯이, 사이트도 목적이 흐리면 디자인을 아무리 만져도 완성도가 잘 안 나옵니다.
예를 들어 1인 강사의 홈페이지라면 방문자가 프로필을 보고 강의 문의를 남기는 흐름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수제 간식 브랜드라면 상품 사진, 배송 안내, 후기, 장바구니 흐름이 더 중요하죠. 병원이나 스튜디오처럼 예약이 필요한 업종은 상담 버튼과 운영 시간, 위치 안내가 첫 화면에서 바로 보여야 합니다.
- 브랜드 소개형: 메인, 소개, 서비스, 포트폴리오, 문의
- 쇼핑몰형: 메인, 상품 목록, 상품 상세, 후기, 배송 및 교환 안내
- 예약형: 메인, 프로그램 소개, 예약, 위치, 자주 묻는 질문
- 콘텐츠형: 메인, 글 목록, 카테고리, 소개, 문의
처음에는 페이지를 5개 안팎으로 잡는 게 좋습니다. 페이지가 10개를 넘어가면 초보자는 메뉴 구조보다 내용 채우는 데 지치기 쉽습니다. 작게 열고, 운영하면서 늘리는 방식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템플릿은 예쁜 것보다 고치기 쉬운 것 고르기
아이엠웹 템플릿을 보면 화려한 첫 화면에 눈이 갑니다. 그런데 실제 운영자는 매주 사진을 바꾸고, 문구를 고치고, 상품이나 공지를 올려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계속 관리할 수 있는가”가 꽤 중요합니다.
초보자라면 여백이 넓고 섹션 구분이 단순한 템플릿이 좋습니다. 사진이 20장씩 들어가는 템플릿은 처음엔 멋있지만, 직접 촬영한 이미지가 부족하면 금방 허전해 보입니다. 반대로 사진 5~8장 정도로도 첫 화면이 자연스럽게 채워지는 구조라면 유지가 쉽습니다.
첫 화면에 꼭 넣을 것
첫 화면은 방문자가 3초 안에 판단하는 자리입니다.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 “나에게 필요한 곳인지”,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가 보여야 합니다. 문장은 길게 쓰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짧은 문장 2개와 분명한 버튼 1개가 더 잘 먹힐 때가 많습니다.
- 무엇을 제공하는지 알 수 있는 제목
- 대상 고객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짧은 설명
- 문의, 예약, 구매처럼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는 버튼
- 실제 상품, 공간, 작업물, 인물 사진
솔직히 초보 사이트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문구보다 사진인 경우가 많습니다. 흐릿한 사진 20장보다 선명한 사진 6장이 낫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더라도 밝은 낮에 촬영하고, 같은 톤으로 맞추면 훨씬 깔끔해 보입니다.
검색 노출 설정은 처음부터 같이 챙기기
사이트를 다 만든 뒤 검색 등록을 하려면 은근히 귀찮습니다. 그래서 페이지를 만들 때 제목, 설명, 이미지 대체문구를 같이 넣어두는 편이 좋습니다. 아임웹 안내에서도 페이지별 기본 정보 설정과 검색엔진 관련 항목을 관리할 수 있고,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나 Google Search Console 같은 도구를 함께 쓰면 검색엔진이 사이트를 발견하는 데 유리합니다.
여기서 욕심내서 모든 키워드를 한 페이지에 밀어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 가죽공방 원데이클래스”를 노린다면 메인 페이지에는 공방의 전체 소개를 담고, 원데이클래스 페이지에는 수업 시간, 가격대, 위치, 신청 방법, 실제 작품 사진을 구체적으로 넣는 식이 좋습니다.
초보자가 놓치기 쉬운 SEO 항목
- 페이지 제목: 검색 결과에 보일 문장이라 너무 길지 않게 작성
- 페이지 설명: 누가 봐도 클릭할 이유가 보이게 작성
- 이미지 대체문구: 사진 속 내용을 짧게 설명
- 메뉴 이름: 감성적인 말보다 이해하기 쉬운 단어 사용
- 모바일 화면: 글자와 버튼이 너무 작지 않은지 확인
근데 검색 노출은 버튼 하나로 바로 해결되는 일이 아닙니다. 등록, 수집, 노출까지 시간이 걸리고 경쟁도 있습니다. 다만 기본 설정을 비워두면 출발선이 늦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사이트를 공개하기 전 하루 정도는 검색 설정만 따로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쇼핑몰이나 예약 기능은 운영 흐름까지 생각하기
아이엠웹을 선택하는 분들 중에는 쇼핑몰이나 예약 기능 때문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품 판매, 게시판, 회원, 쿠폰, 주문 관리 같은 기능을 한곳에서 다루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기능이 있다고 해서 바로 잘 운영되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이라면 상품명, 옵션, 배송비, 교환 기준, 품절 처리 방식이 필요합니다. 예약형 사이트라면 예약 가능 시간, 취소 기준, 자동 안내 문구, 상담 응대 방식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사이트 제작보다 운영 규칙을 늦게 정하면 나중에 고객 문의가 늘어납니다.
- 상품 수가 10개 이하라면 상세페이지 품질에 집중
- 상품 수가 100개 이상이면 카테고리와 필터 구조를 먼저 설계
- 예약 서비스는 취소 및 변경 기준을 눈에 잘 띄게 배치
- 문의 버튼은 메인, 상세페이지, 하단에 반복 배치
비용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무료로 시작해 감을 잡을 수는 있지만, 실제 브랜드 사이트로 운영하려면 광고 노출 여부, 도메인 연결, 쇼핑 기능, 결제 기능, 저장 용량 같은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요금과 기능은 바뀔 수 있으니 가입 직전에는 아임웹 관리자나 공식 안내에서 현재 기준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처음 만든 뒤 꼭 확인할 것
사이트를 공개하기 전에는 컴퓨터 화면만 보지 말고 휴대폰으로 꼭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 방문자의 상당수는 모바일로 들어옵니다. 버튼이 손가락으로 누르기 쉬운지, 글자가 작지 않은지, 사진이 너무 늦게 뜨지 않는지 보면 수정할 부분이 꽤 보입니다.
또 하나는 주변 사람 2~3명에게 테스트를 부탁하는 겁니다. “이 사이트에서 무엇을 눌러야 할 것 같아?”라고 물어보면 생각보다 많은 힌트가 나옵니다. 만든 사람은 이미 구조를 알고 있어서 불편함을 잘 못 느끼거든요.
- 모바일에서 첫 화면 문구가 잘 보이는지
- 문의, 예약, 구매 버튼이 바로 보이는지
- 메뉴 이름만 보고도 내용을 예상할 수 있는지
- 상품 가격, 운영 시간, 위치 같은 기본 정보가 빠지지 않았는지
- 검색용 제목과 설명이 페이지마다 들어갔는지
아이엠웹은 처음 홈페이지를 만드는 사람에게 꽤 친절한 도구입니다. 다만 도구가 쉬운 것과 사이트가 저절로 좋아지는 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목적을 좁히고, 필요한 페이지만 먼저 만들고, 검색과 모바일 화면을 같이 챙기면 첫 사이트도 꽤 단단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기보다 방문자가 헷갈리지 않는 사이트를 만드는 쪽이 오래 운영하기에도 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