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스마트키가 먹통일 때 차 앞에서 해본 일

토요타 스마트키가 먹통일 때 차 앞에서 해본 일

얼마 전 주차장에서 토요타 스마트키의 열림 버튼을 눌렀는데 차가 조용했다. 한 번 더 눌러도 반응이 없었다. 평소엔 손잡이만 잡아도 열리던 문이라 잠깐 당황했다. 스마트키 배터리가 다 된 걸까, 차 배터리에 문제가 생긴 걸까. 그 자리에서 해볼 수 있는 것부터 차례로 확인했다.

버튼이 안 먹는다고 바로 배터리부터 사지는 않았다

먼저 키를 가방에서 꺼내 차 가까이에서 다시 눌렀다. 손잡이를 잡아도 반응이 없는지 확인하고, 다른 문도 살펴봤다. 버튼을 여러 번 누른다고 달라지지는 않았다. 토요타 안내를 찾아보니 스마트키가 작동하지 않는 이유에는 키 배터리 부족뿐 아니라 전파 간섭이나 스마트키 기능 설정도 있었다. 버튼이 안 먹는다는 사실만으로 원인을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제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건 있었다. 예비 키가 있다면 두 키가 모두 안 되는지 비교하는 것이다. 예비 키는 작동한다면 평소 쓰던 키 쪽을 먼저 의심할 만하다. 반대로 두 키 모두 반응이 없고 실내등이나 계기판까지 켜지지 않는다면 차량의 12볼트 배터리 상태도 살펴야 한다. 스마트키 안의 작은 건전지와 차에 달린 12볼트 배터리는 서로 다른 물건이다.

문은 스마트키 속 금속 키로 열었다

스마트키를 뒤집어 보니 작은 잠금 장치가 있었다. 이를 밀자 안쪽에 들어 있던 금속 키가 빠졌다. 토요타는 스마트키가 작동하지 않을 때 이 기계식 키로 문을 열 수 있다고 안내한다. 운전석 문손잡이의 열쇠 구멍을 찾아 키를 돌렸더니 문이 열렸다. 차종에 따라 열쇠 구멍이 덮개 뒤에 있거나 손잡이 모양이 다를 수 있으니, 잘 보이지 않는다고 덮개를 억지로 비틀지는 않는 편이 좋겠다.

여기서 조금 의외였던 건 문을 여는 방법과 시동을 거는 방법이 따로 있다는 점이다. 금속 키는 문을 여는 데 쓰고, 시동은 여전히 스마트키 본체를 이용한다. 차종에 따라 기계식 키로 문을 열었을 때 경보음이 울릴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당황해서 키를 마구 누르기보다 자기 차 사용설명서의 안내를 따르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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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버튼에는 스마트키 본체를 가까이 댔다

차 안에서는 변속 위치가 P인지 확인하고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런 다음 스마트키 본체를 시동 버튼에 댔다. 토요타의 코롤라 사용설명서에는 키가 인식되면 알림음이 나고,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시동 버튼을 짧고 확실하게 누르는 순서가 나온다. 저는 처음에 키를 버튼 근처에만 들고 있었는데, 설명대로 버튼에 직접 대는 게 중요했다.

이 방법은 스마트키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쓸 수 있는 임시 조치다. 다만 모든 토요타 차의 조작이 똑같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연식과 차종에 따라 키를 대는 면이나 표시가 다를 수 있고,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 소리보다 계기판의 READY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충분히 밟았는지, P에 놓였는지도 함께 확인할 부분이다. 그래도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반복해서 버튼만 누르지 말고 차량 안내나 서비스센터의 도움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

다음번에는 건전지 규격을 먼저 확인할 생각이다

급한 상황을 넘긴 뒤에는 스마트키 건전지를 교체해야 한다. 여기서 인터넷에 보이는 규격 하나를 그대로 사면 헛걸음할 수 있다. 토요타 키라도 차종과 연식, 스마트키 적용 여부에 따라 필요한 건전지가 다르다. 실제로 토요타의 2024년형 코롤라 사용설명서는 일반 리모컨 키와 스마트키에 서로 다른 규격을 안내한다. 키를 열기 전 차량 사용설명서에서 규격과 교체 방향을 확인하는 이유다.

저는 이번에 금속 키가 스마트키 안에 있다는 것부터 새삼 알았다. 평소에 키의 잠금 장치와 운전석 열쇠 구멍 위치를 한 번만 찾아두면, 차 앞에서 버튼이 먹통일 때 할 일이 훨씬 분명해진다. 작은 건전지 하나가 불편을 만들 수 있지만, 침착하게 확인할 순서도 생각보다 짧았다.

토요타 스마트키가 먹통일 때 차 앞에서 해본 일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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