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런던 혜택을 가르는 3가지 계산

롯데카드 런던 혜택을 가르는 3가지 계산

얼마 전 지인이 디지로카 London으로 매달 100만 원을 쓰면 1만 7천 원씩 돌려받느냐고 물었다. 상품기획을 할 때도 이런 계산을 자주 봤다. 할인율에 전체 결제액을 곱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캐시백 대상 금액과 대금 납부 방식부터 확인해야 한다. 이 카드의 1.7%는 모든 결제에 자동으로 붙는 숫자가 아니다.

1. 기본 0.7%와 추가 1%의 조건은 다르다

롯데카드 상품 안내 기준으로 디지로카 London의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 모두 2만 원이다. 국내 가맹점과 해외 이용금액에 제공하는 기본 캐시백은 0.7%다. 전월실적 조건과 캐시백 한도는 없다. 특정 업종의 할인율을 높이는 카드라기보다, 혜택 대상인 결제액을 넓게 모아 돌려주는 구조다.

추가 1%를 받는 길은 두 가지다. 일시불 결제 건을 이용 다음 날부터 5영업일 이내에 롯데카드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건별로 즉시결제하거나, 앱에서 Weekly 자동결제를 신청해 일주일치 일시불 이용대금을 자동 출금하는 방식이다. 두 추가 혜택은 중복되지 않는다. 조건을 충족한 같은 결제액에 기본 0.7%와 추가 1%가 붙어 합계 1.7%가 되는 셈이다.

Weekly 자동결제에는 작은 글씨가 하나 더 있다. 카드사에 접수된 해당 주 일시불 이용액이 5만 원 이상이어야 자동결제가 이뤄지고, 주차별 결제금액 전액이 출금돼야 추가 캐시백을 받는다. 매달 20만 원을 쓰더라도 매주 접수액이 5만 원에 못 미치거나 출금일에 잔액이 부족하면 예상했던 1%가 빠질 수 있다. 즉시결제는 건별로 처리해야 하니 결제 후 관리할 의사가 있는지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2. 월 80만 원을 써도 돌려받는 돈은 달라진다

먼저 월 80만 원을 전부 캐시백 대상 일시불로 쓴다고 가정하자. 기본 혜택만 받으면 한 달 5,600원, 1년 6만 7,200원이다. 연회비 2만 원을 빼면 연간 4만 7,200원이 남는다. 같은 금액 모두에 추가 1% 조건까지 충족하면 월 캐시백은 1만 3,600원이다. 1년 16만 3,200원에서 연회비를 뺀 금액은 14만 3,200원이다. 두 경우의 차이인 연 9만 6,000원은 카드 자체보다 결제 방식을 얼마나 꾸준히 관리하느냐에서 나온다.

그런데 총결제액 80만 원 중 35만 원이 캐시백 제외 대상이라면 계산식이 바뀐다. 대상 금액은 45만 원이다. 기본 캐시백은 월 3,150원, 연회비를 뺀 연간 금액은 1만 7,800원이다. 대상 금액 전부에서 추가 혜택까지 받는다는 가정 아래 월 7,650원, 연회비 차감 후 연 7만 1,800원이다. 총결제액만 적어놓고 1.7%를 곱한 월 1만 3,600원과는 5,950원 차이가 난다.

롯데카드가 안내한 제외 대상에는 세금, 공과금, 사회보험료, 아파트관리비, 대학등록금, 상품권·선불카드 구매와 충전, 대중교통, 택시, 고속버스 등이 포함된다. 모든 무이자할부와 LOCA 나누기 이용금액도 기본·추가 캐시백에서 빠진다. 유이자할부와 리볼빙 이용 중 결제한 금액은 추가 캐시백 대상이 아니다. 생활비 중 교통비와 관리비 비중이 높다면 카드 명세서의 총액보다 혜택 대상액을 먼저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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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회비 2만 원의 손익분기점은 월 얼마인가

다른 카드 혜택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 카드의 캐시백으로 연회비만 회수한다고 해보자. 기본 0.7%만 받으면 연간 약 286만 원, 월평균 약 23만 8천 원의 캐시백 대상 결제가 필요하다. 추가 조건을 매번 충족해 1.7%를 받으면 연간 약 118만 원, 월평균 약 9만 8천 원으로 내려간다. 둘 다 제외 업종을 뺀 금액이다. 월 소비액 전체에 대한 기준이 아니다.

예를 들어 대상 소비가 월 20만 원인 사람은 기본 혜택으로 월 1,400원, 연 1만 6,800원을 받는다. 연회비보다 3,200원 적다. 전액에 추가 혜택을 받는다면 월 3,400원, 연 4만 800원으로 연회비를 넘긴다. 다만 20만 원을 한 달에 걸쳐 조금씩 결제하는 사람이라면 Weekly의 주간 5만 원 기준을 매번 채운다고 가정하기 어렵다. 이 경우 즉시결제를 실제로 할 수 있는지까지 봐야 한다.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곧바로 가장 유리한 카드가 되는 것도 아니다. 연회비가 없는 1% 캐시백 카드를 같은 사용처에서 쓸 수 있다면, London의 기본 0.7%는 그 카드보다 적게 돌려준다. 반대로 추가 혜택을 꾸준히 받아 1.7%가 적용된다면 두 카드의 차이는 0.7%포인트다. 이 차액으로 연회비 2만 원을 메우려면 캐시백 대상액이 연간 약 286만 원은 돼야 한다. 카드 선택은 연회비 회수와 대안 카드 대비 이득을 따로 계산하는 편이 정확하다.

이름보다 먼저 확인할 결제 습관

London이라는 이름 때문에 해외여행용 카드로 생각하기 쉽지만, 상품 안내의 중심 혜택은 국내외 결제에 적용되는 캐시백이다. 해외 이용에는 별도 수수료가 붙는다. 해외에서 0.7%를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환전·결제 비용까지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안 된다. LOCA 나누기는 일정 금액 이상의 일시불 결제를 추가 수수료 없이 나눠 납부하는 기능이지만, 이용한 결제 건에는 캐시백이 제공되지 않는다. 나눠 내는 편의와 돌려받는 금액 중 어느 쪽이 필요한지 선택해야 한다.

내가 이 카드를 권할 만하다고 보는 사람은 혜택 대상인 일반 일시불 소비가 꾸준하고, 주간 자동 출금이나 건별 즉시결제를 무리 없이 관리하는 사람이다. 반면 지출의 큰 부분이 세금·관리비·교통비이거나 결제대금은 정해진 날짜에만 내고 싶다면 화면에 보이는 1.7%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 달 카드값에서 제외 항목을 지우고 남은 금액에 0.7%부터 곱해보면, 이 카드가 내 소비에 맞는지 금방 드러난다.

롯데카드 런던 혜택을 가르는 3가지 계산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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