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에 짐 안전하게 싣는 방법

1회
포터에 짐 안전하게 싣는 방법

얼마 전 길에서 포터 적재함에 박스를 높이 쌓은 차를 봤어요. 박스마다 줄은 둘러져 있었지만,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맨 위 박스가 조금씩 흔들리더라고요. 짐을 싣는 일은 적재함 안에 물건을 올려놓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무게를 확인하고,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출발 전에 한 바퀴 돌아보는 과정까지 챙겨야 마음이 놓이죠.

싣기 전에 무게부터 계산하기

포터를 흔히 ‘1톤 트럭’이라고 부르지만, 모든 포터에 짐을 똑같이 1톤까지 실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대자동차가 안내하는 포터 특장차 제원을 보면 차종에 따라 최대적재량이 800kg인 경우도 있고 1,000kg을 넘는 경우도 있어요. 먼저 내 차의 자동차등록증과 차량 제원을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짐 무게는 눈대중으로 맞히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20kg짜리 상자 20개면 이미 400kg입니다. 여기에 파렛트와 포장재, 작업 도구를 더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무게가 늘어요. 거래명세서에 무게가 적혀 있다면 합계를 내고, 모래나 자재처럼 양으로 가늠하기 어려운 물건은 판매처에 실제 중량을 물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도로교통법 제39조는 적재중량과 적재용량에 관한 운행 안전기준을 넘긴 상태로 운전하지 않도록 규정합니다. 공간이 남아 보인다고 계속 싣기보다, 무게와 부피를 각각 확인해야 하는 이유예요. 적재함 옆판보다 낮게 쌓았더라도 중량을 넘을 수 있고, 반대로 가벼운 스티로폼 상자도 높이 쌓으면 시야와 고정 상태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무거운 짐은 낮게 놓고 좌우 균형 맞추기

짐을 실을 때는 무거운 물건을 아래쪽에 놓고 좌우로 무게가 쏠리지 않게 배치하세요. 무거운 상자를 한쪽에 몰아놓으면 차가 한쪽으로 기운 느낌이 들 수 있고, 회전하거나 급히 멈출 때도 짐이 움직이기 쉽습니다. 같은 크기의 상자라면 무거운 것부터 바닥에 놓고, 가벼운 것을 위에 올리는 순서가 편합니다.

예를 들어 타일 상자 10개와 빈 플라스틱 통 여러 개를 싣는다면 타일을 바닥 한쪽에 전부 쌓지 않는 게 좋습니다. 타일 상자를 적재함 바닥에 나누어 놓고, 빈 통은 그 위나 남는 공간에 배치하는 식이죠. 물건 사이가 크게 비면 출발할 때마다 짐이 밀릴 수 있으니 크기가 맞는 고임목이나 완충재로 빈틈을 줄입니다.

적재함 끝에 무거운 물건을 걸치듯 놓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짐은 적재함 안에 안정적으로 놓여야 하고, 뒷문을 닫았을 때 문에 기대어 서 있는 상태여서는 곤란해요. 뒷문을 열자마자 물건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차 중에도 물건이 굴러가지 않는지 잠깐씩 손을 떼고 상태를 확인하면 좋습니다.

광고

끈 하나보다 짐의 움직임을 막는 게 중요하기

고정할 때는 ‘끈을 묶었다’보다 ‘앞뒤와 좌우로 밀리지 않는다’를 기준으로 보세요. 벨트나 로프를 짐 위에 걸쳐두기만 하면 급제동 때 물건이 아래에서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바닥에서 움직일 만한 물건은 고임목이나 미끄럼 방지재로 받치고, 차량의 고정 지점에 맞춰 벨트나 로프로 단단히 잡아주는 식이 안전합니다.

긴 파이프나 목재처럼 굴러가기 쉬운 짐은 특히 신경이 쓰입니다. 여러 개를 한 묶음으로 만든 뒤 굴러갈 방향을 막고, 묶음 자체를 적재함에 고정해야 합니다. 판재는 바람을 받거나 흔들릴 수 있으니 세워서 기대기보다 안정적으로 눕혀 싣는 편이 낫고요. 짐의 모양에 따라 필요한 고정 방법은 달라집니다.

작은 물건이나 가벼운 포장재는 무게보다 바람이 문제예요. 빈 상자와 비닐은 주행 중 날릴 수 있으므로 덮개나 그물망으로 감싸고 가장자리도 고정해야 합니다. 국가법령정보센터에 실린 도로교통법 제39조 역시 운전 중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덮개를 씌우거나 묶는 등의 조치를 요구합니다. 덮개만 덮고 그 안의 무거운 짐이 움직이게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출발 전과 운행 중 한 번 더 확인하기

상차를 마쳤다면 바로 운전석에 타기 전에 적재함을 한 바퀴 돌아보세요. 뒷문과 옆문 잠금장치가 제대로 닫혔는지, 벨트의 남는 끝이 바닥에 끌리지 않는지, 번호판이나 등화장치를 짐이 가리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뒤에서 적재함을 바라봤을 때 짐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인다면 배치를 다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고정이 잘됐는지는 손으로 밀어보면 어느 정도 드러납니다. 박스 더미를 가볍게 눌렀을 때 통째로 흔들리거나, 벨트를 당겼을 때 쉽게 풀린다면 출발 전에 다시 묶어야 해요. 물론 손으로 확인했다고 급제동 상황까지 완전히 시험한 것은 아니므로, 처음 움직일 때는 평소보다 부드럽게 출발하고 제동 여유도 넉넉히 두는 편이 낫습니다.

여러 곳을 들르며 짐을 내리는 날에는 첫 상차 때의 고정 상태가 계속 유지되지 않습니다. 중간에서 상자 몇 개를 빼면 남은 짐 옆에 빈 공간이 생기거든요. 물건을 내린 뒤에는 벨트 위치를 바꾸고 남은 짐을 다시 고정해야 합니다. 비가 오거나 노면이 고르지 않은 길을 지났을 때도 안전한 곳에 세워 덮개와 묶음 상태를 확인하면 안심이 됩니다.

포터 적재함은 넓어서 짐이 들어가는지만 보고 서둘러 출발하기 쉽습니다. 그래도 무게를 계산하고, 낮고 고르게 놓고, 남은 공간까지 고정하는 몇 단계가 운전하는 내내 차이를 만들어요. 짐을 다 실은 뒤 잠깐 내려서 다시 보는 습관이 가장 현실적인 출발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포터에 짐 안전하게 싣는 방법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