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락 사건 뒤 상가 주차장에서 대피하는 방법

최충락 사건 뒤 상가 주차장에서 대피하는 방법

운전 14년 하면서 큰 상가에 갈 때마다 주차한 층과 기둥 번호는 찍어뒀는데, 어디로 빠져나갈지는 거의 본 적이 없었습니다. 최충락 사건 보도를 보고 그 습관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인천의 복합상가에서 벌어졌습니다. 주차장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차를 가져간 사람이라면 위험을 피해 나오는 순간에도 ‘내 차가 저 아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더군요.

차 키보다 먼저 챙길 건 나갈 방향입니다

쇼핑하다가 비명이나 급한 대피 안내를 들으면 평소 들어온 길로 돌아가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저도 낯선 건물에서는 아는 길 하나에 매달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위험이 그쪽에 있다면 익숙한 길이 안전한 길은 아니죠. 먼저 소리가 나는 쪽과 사람들의 움직임을 살피고, 위험에서 멀어지는 출구를 찾는 게 우선입니다.

국민안전24의 위협 상황 행동요령도 신속히 대피하고, 대피할 수 없으면 안전을 확보한 뒤 신고하도록 안내합니다.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위협 앞에서 참고할 만한 순서라는 뜻입니다. 현장을 확인하겠다며 다가가거나 영상을 찍느라 멈춰 서면 빠져나갈 시간만 줄어듭니다.

주차장으로 내려갈지는 밖에서 판단합니다

차가 지하 3층에 있으면 엘리베이터 버튼부터 누르고 싶을 겁니다. 근데 주차장은 기둥과 차량 때문에 시야가 끊기고, 출차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 통로도 막힙니다. 위험 위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차를 찾으러 내려가는 건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밖으로 나갈 수 있다면 차는 두고 먼저 건물을 벗어나세요.

이미 주차장에 있다면 차까지 몇 걸음인지보다 지금 있는 곳에서 안전하게 빠질 수 있는 길을 봐야 합니다. 출구가 가깝고 이동 방향에 위험이 없다면 그쪽으로 움직이고, 직원이나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면 안내를 따릅니다. 차에 탔다고 바로 안심할 수도 없습니다. 출구 앞에 차량과 보행자가 엉키면 무리하게 끼어들지 말고 주변을 확인해야 합니다. 차량 손상이나 주차요금은 안전한 곳에 도착한 뒤 처리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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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할 때는 위치를 짧고 정확하게 말합니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에는 112에 신고합니다. 다친 사람이 있거나 응급 처치가 필요하면 119에도 알립니다. 이때 ‘큰 쇼핑몰이에요’보다 건물 이름, 층, 가까운 출입구나 매장, 위험을 본 위치를 말하는 쪽이 훨씬 구체적입니다. 확실히 보지 못한 이동 방향은 추측해서 덧붙이지 않는 게 좋고요.

함께 온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래도 위험한 구역으로 다시 들어가 찾기보다, 안전한 곳에서 전화나 메시지로 연락하고 함께 있던 위치를 신고할 때 전하는 편이 낫습니다. 아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과 함께라면 이동할 때 곁을 지키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주변 직원과 신고 접수자에게 바로 알리세요.

평소 주차할 때 해둘 수 있는 작은 준비

사건 이후 제가 바꾸려는 건 복잡한 비상용품 준비가 아닙니다. 주차하고 건물로 들어갈 때 비상구 표시와 지상으로 나가는 통로를 한 번 보는 겁니다. 주차 위치 사진도 기둥 번호만 찍지 않고 층과 가까운 출입구 표시가 함께 나오게 찍어두면, 나중에 차량 위치를 설명할 때 편합니다.

대형 상가는 구조가 제각각이라 어느 계단이 늘 안전하다고 외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현장 안내와 통제, 그때 보이는 위험 방향이 더 중요합니다. 차를 두고 나오면 비용이나 견인이 걱정될 수 있지만, 그런 문제는 건물 관리실과 나중에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음에 상가 주차장에 들어가면 빈자리부터 찾기 전에 나가는 길도 한 번 보려고 합니다.

최충락 사건 뒤 상가 주차장에서 대피하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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