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통증이 생겼을 때 원인 살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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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통증이 생겼을 때 원인 살피는 방법

얼마 전 오래 걸은 다음 날, 발을 디딜 때마다 발바닥이 찌릿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발바닥통증은 흔하지만 아픈 위치와 시점은 사람마다 꽤 다르다. 아침 첫걸음에 뒤꿈치가 아픈 경우와 걸을수록 발가락 아래가 아픈 경우를 같은 문제로 볼 수는 없다. 통증이 시작된 순간, 가장 아픈 자리, 함께 나타난 증상을 차례로 살피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아픈 위치와 시간을 먼저 확인하기

손가락으로 가장 아픈 곳을 짚어보자. 뒤꿈치 안쪽인지, 발 가운데의 움푹한 부분인지, 발가락 바로 아래의 도톰한 부분인지가 첫 단서다. 아침에 침대에서 내려와 몇 걸음 걸을 때 아픈지, 오래 서 있은 뒤 심해지는지, 운동 중 갑자기 시작됐는지도 함께 기억해두면 좋다. 통증이 한쪽에만 있는지, 양쪽 모두에 있는지도 적어두자.

특히 뒤꿈치 안쪽이 아침 첫걸음에 유난히 아프고 조금 걸으면 누그러진다면 족저근막에 부담이 쌓였을 가능성이 있다. 족저근막은 뒤꿈치에서 발가락 쪽으로 이어지며 발의 아치를 받쳐주는 조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 안내에서도 첫걸음 통증을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양상으로 설명한다. 다만 증상만으로 병명을 확정할 수는 없다.

뒤꿈치와 발가락 아래 통증은 양상이 다르다

최근 걷기나 달리기 양이 갑자기 늘었거나 딱딱하고 얇은 신발을 오래 신었다면 뒤꿈치와 발바닥 가운데에 반복적인 부담이 갔을 수 있다.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주말에 오래 걸은 뒤 월요일 아침 첫발이 아픈 식이다. 잠깐 움직여 통증이 줄었다고 곧바로 회복됐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같은 활동을 반복하면 다시 아플 수 있어 며칠간 운동량과 신발을 함께 살피는 편이 낫다.

반면 발가락 바로 아래가 아프다면 앞발바닥에 압력이 몰리는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다. 앞코가 좁은 신발이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었을 때 더 아픈지 확인해보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이 부위의 통증에 운동, 꽉 끼는 신발, 피부의 굳은살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발가락 사이가 화끈거리거나 전기가 오는 듯하고, 신발 속에 작은 돌이 들어간 느낌이 든다면 신경 자극과 관련된 문제도 진료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발바닥에 단단하고 두꺼운 피부가 만져지면서 그 자리만 눌러 아프다면 굳은살이나 티눈처럼 피부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다. 눈으로 보이는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되, 아픈 부위를 칼로 깎거나 깊이 파내지는 말자. 특히 당뇨병이 있다면 작은 상처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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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부담을 줄이는 방법

통증이 생긴 직후에는 오래 걷기, 달리기, 장시간 서 있기처럼 아픔을 키우는 활동을 잠시 줄여보자. 발을 쉴 수 있을 때 올려두고, 아픈 부위에는 얇은 수건으로 감싼 냉찜질 팩을 15~20분 정도 대는 방법도 있다. 얼음을 맨살에 바로 대거나 잠든 채 찜질하지는 않는다. 활동을 완전히 끊기보다 통증이 악화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편이 일상으로 돌아가기에도 수월하다.

신발도 확인할 만하다. 발가락이 구겨지지 않을 만큼 앞쪽에 공간이 있고, 밑창이 너무 얇지 않으며, 걸을 때 발이 신발 안에서 심하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 좋다. 집 안의 딱딱한 바닥을 맨발로 오래 걷는 습관이 통증을 키운다면 쿠션이 있는 실내화를 신어볼 수 있다. 깔창은 압력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불편한 신발을 그대로 신으면서 깔창만 추가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뒤꿈치 쪽이 뻣뻣하다면 아침에 일어나기 전 앉은 자세에서 수건을 발 앞쪽에 걸고 몸 쪽으로 천천히 당겨 종아리와 발바닥을 가볍게 늘려보자. 15~30초 정도 편안하게 유지하면 된다. 스트레칭 중 날카로운 통증이 생기면 멈추고, 운동 뒤 통증이 뚜렷하게 심해진다면 강도나 횟수를 줄여야 한다.

진료를 미루지 말아야 할 때

넘어지거나 발을 접질린 뒤 심한 통증이 시작됐고 체중을 싣기 어렵다면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발 모양이 달라졌거나 다칠 때 ‘뚝’ 하는 소리가 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발이 뜨겁고 붓거나 붉어지면서 열이 난다면 감염 등 다른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부터 시도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급한 부상이 아니어도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점점 심해질 때, 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질 때는 진료가 필요하다. 집에서 부담을 줄였는데도 2주가량 나아지지 않거나 자꾸 되풀이될 때도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의 발 통증은 더 일찍 의료진과 상의할 이유가 된다. 진료를 받을 때는 아픈 위치, 시작한 날, 최근 운동량과 신발 변화, 첫걸음과 활동 후의 통증 차이를 전하면 도움이 된다.

발은 매일 쓰는 만큼 작은 불편도 금세 생활 전체에 영향을 준다. 며칠 사이에 걸음걸이가 달라질 정도라면 참으며 버티기보다 발이 보내는 신호를 조금 자세히 살펴보는 게 좋겠다.

발바닥통증이 생겼을 때 원인 살피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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