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카페에서 태블릿으로 문서를 고치는 사람을 봤는데, 화면이 웬만한 노트북만큼 커서 눈길이 갔어요. 갤럭시탭S9울트라를 고를 때도 그 큰 화면을 어디에 쓸지 먼저 생각하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영상만 볼 건지, 필기와 문서 작업까지 할 건지에 따라 장점이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14.6인치 화면을 어디에 쓸지 먼저 생각하기
갤럭시탭S9울트라는 14.6인치 다이내믹 AMOLED 2X 화면을 갖췄습니다. 삼성전자 제품 사양 기준 해상도는 2960×1848입니다. 영상을 크게 보거나 사진을 확인할 때 좋지만, 화면이 넓어서 진가가 드러나는 순간은 두 가지 일을 나란히 할 때예요. 왼쪽에 강의 영상을 띄우고 오른쪽에 필기 앱을 놓으면 화면을 계속 바꿔 다닐 필요가 줄어듭니다.
반대로 지하철에서 서서 읽거나 침대에서 한 손으로 들고 쓰는 일이 많다면 크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Wi-Fi 모델 본체 무게만 약 732g이고, 케이스를 끼우면 더 무거워집니다. 책상이나 테이블에 올려놓고 쓰는 시간이 긴 사람에게 잘 맞는 크기입니다. 매장에서 가능하다면 평소 들고 다니는 가방에 들어갈지도 확인해 보는 게 좋아요.
필기와 문서 작업은 이렇게 따져보기
S펜이 기본으로 들어 있어 별도의 펜을 먼저 살 필요는 없습니다. 회의 중 메모하거나 PDF에 표시할 때 화면이 넓은 덕을 봅니다. 예를 들어 교재 한쪽을 보면서 다른 쪽에 풀이를 적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죠. 손글씨를 많이 쓴다면 펜의 느낌만큼 자주 쓰는 앱에서 페이지를 넘기고 파일을 저장하는 과정도 직접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키보드를 붙여 문서를 쓰려는 경우에는 액세서리 비용을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키보드는 기본 구성품이 아니며, 어떤 키보드를 고르느냐에 따라 휴대 무게도 달라져요. 삼성 DeX를 쓰면 여러 창을 띄워 작업할 수 있지만, 평소 사용하는 업무 프로그램이 태블릿에서 필요한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지는 별개 문제입니다. 엑셀의 복잡한 기능이나 회사 전용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면 구매 전에 해당 앱의 태블릿 지원 범위를 확인하세요.
용량과 연결 방식 고르는 순서
사진과 영상을 기기에 많이 저장한다면 저장 용량부터 살펴보세요. 갤럭시탭S9울트라는 microSD 카드로 저장 공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다만 앱을 설치하고 작업 파일을 자주 열 공간은 내장 저장 용량으로 넉넉히 잡는 편이 편해요. 클라우드에 파일을 주로 보관하고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본다면 필요한 용량은 달라집니다.
다음은 Wi-Fi와 5G 중 어디에 가까운지 따져볼 차례입니다. 집, 학교, 사무실처럼 무선 인터넷이 있는 곳에서 주로 쓴다면 Wi-Fi 모델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큰 파일을 자주 주고받고 휴대전화 핫스팟을 켜는 일이 번거롭다면 5G 모델이 편하겠죠. 5G를 고를 때는 기기 가격뿐 아니라 통신 요금도 함께 계산해야 실제 지출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래 쓰려면 충전과 휴대 방식까지 보기
배터리 용량은 11,200mAh이고, 호환 충전기와 케이블을 사용하면 최대 45W 충전을 지원합니다. 실제 사용 시간과 충전 속도는 화면 밝기, 실행하는 앱, 충전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루 종일 강의 영상을 틀어 놓는다면 숫자만 믿기보다 충전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지도 생각해 두는 게 현실적이에요.
본체와 기본 제공 S펜은 IP68 방수·방진 등급을 갖췄습니다. 그래도 이 등급은 정해진 실험 조건에서 측정한 값이라 바닷물이나 음료를 쏟아도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방에 넣을 때 화면을 보호할 케이스를 고르고, 책상에서 오래 쓴다면 거치 각도가 편한지도 함께 보세요.
갤럭시탭S9울트라는 큰 화면으로 읽고 쓰고 여러 창을 함께 띄울 때 매력이 분명합니다. 저는 구매를 고민한다면 먼저 평소 작업 두세 가지를 떠올리고, 그 일을 주로 책상에서 하는지 확인하겠어요. 그 답이 맞아떨어질 때 14.6인치 화면을 가장 자주, 기분 좋게 쓰게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