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채운 서울시향 선율

숲을 채운 서울시향 선율

어린이대공원을 채운 가을 클래식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에 있는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2026 서울시향 파크 콘서트가 열렸다. 어린이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무료 야외 공연으로, 정통 클래식부터 영화와 뮤지컬 음악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공연이 열린 숲속의 무대는 어린이대공원 정문에서 음악분수와 꿈나루 방향을 지나 걸어서 약 7∼8분 거리에 자리한다.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짙은 초록빛 나무가 이어져 초가을보다 늦여름에 가까운 풍경을 보였다. 공원 산책과 야외 음악회를 함께 즐기려는 가족 단위 관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공연장 주변에는 모든 어린이가 자유롭게 꿈꾸고 배우며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뜻으로 조성된 유니세프 맘껏정원이 있다. 어린이를 위한 꿈틀꿈틀 놀이터도 마련돼 있어 공연 시작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머물 수 있었다.

공연 전부터 이어진 관객 행렬

오후 5시 50분께에는 공연 시작까지 한 시간 이상 남아 있었지만 이미 많은 관객이 객석에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처음에는 뒤쪽 좌석에 비교적 여유가 있었으나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빈자리가 빠르게 줄었다. 오후 7시가 지나자 객석은 사실상 가득 찼고, 뒤편에서 서서 무대를 지켜보는 관객도 적지 않았다.

숲속의 무대 입구에는 종합안내소가 운영됐으며, 공연 곡목과 해설이 담긴 안내물도 제공됐다. 공연장 가까이에 화장실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도 이용할 수 있었다. 객석 곳곳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많은 인원이 모인 현장의 이동과 질서를 관리했다.

공연 시작 전 음악분수를 둘러보거나 서울상상나라 뒤편 돗자리 구역에서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관객도 볼 수 있었다. 어린이대공원 안에서 식사할 계획이라면 이용 가능한 시설을 미리 확인하거나 도시락을 준비하는 방식이 활용됐다. 해가 진 뒤 음악분수에 조명이 들어오면서 공연장으로 이어지는 길에도 저녁 분위기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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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판 츠베덴이 이끈 무대

공연 진행과 해설은 신윤주 아나운서가 맡았다. 신 아나운서는 후원사인 비그림파워코리아를 소개하고, 어린이대공원 개막 무대와 어린이날 공연에 참여했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발자취를 전했다.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인 연주가 시작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왈츠와 오페레타 서곡, 협주곡 성격의 피아노 작품, 영화음악, 뮤지컬 대표곡을 차례로 들려줬다. 야외 공연장의 넓은 공간에서도 음악의 흐름이 객석 뒤편까지 전달됐으며, 대규모 관현악이 만드는 웅장한 울림과 친숙한 선율이 관객의 집중을 이끌었다.

공연 중에는 지휘자와의 짧은 인터뷰도 진행됐다. 얍 판 츠베덴은 객석을 향해 참석한 관객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짧은 대화는 야외 음악회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왈츠부터 영화음악까지

첫 순서에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서곡이 올랐다. 이어 대표적인 왈츠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가 연주되며 야외무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발췌곡을 협연했다. 원곡은 30분 이상 연주되는 규모의 작품이지만 이날에는 편곡된 형태로 소개됐다. 붉은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서혜경은 관현악단과 호흡을 맞추며 강렬하고 열정적인 연주를 펼쳤다.

프로그램에는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 하이라이트도 포함됐다. 익숙한 영화 선율이 이어지자 객석에서는 클래식 작품과는 또 다른 친근한 반응이 나타났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영화음악에 익숙한 관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폭을 넓힌 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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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림이 부른 뮤지컬 대표곡

뮤지컬 배우 최재림은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 시라노 가운데 거인을 데려와를 불렀다. 이어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밤의 노래와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대표곡 지금 이 순간을 선보였다.

관현악의 풍성한 반주 위로 최재림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무대는 클래식 연주회에서 대형 뮤지컬 공연을 연상시키는 장면으로 전환됐다. 작품을 잘 아는 관객은 대표 선율에 집중했고, 처음 접한 관객도 곡의 극적인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다.

공식 프로그램의 마지막 부분에는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서곡이 배치됐다. 경쾌한 리듬과 빠르게 전개되는 관현악의 움직임은 여러 장르를 오간 공연의 흐름을 활기차게 정리했다.

공연 프로그램

  1.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서곡
  2.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3.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발췌곡, 피아노 서혜경
  4.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하이라이트
  5. 프랭크 와일드혼 뮤지컬 시라노 중 거인을 데려와, 뮤지컬 배우 최재림
  6. 앤드루 로이드 웨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밤의 노래, 뮤지컬 배우 최재림
  7. 프랭크 와일드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 뮤지컬 배우 최재림
  8. 자크 오펜바흐 오페레타 서곡

드론쇼와 함께한 앙코르

마지막 앙코르에서는 아리랑과 라데츠키 행진곡이 연주됐다.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쇼가 음악과 함께 펼쳐지면서 공연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다. 관객들은 무대 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하늘에서 이어지는 빛의 움직임을 동시에 바라봤다.

늦은 시간까지 진행된 공연인 만큼 어린이를 동반한 일부 관객은 도중에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현장 공연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돼 이동 중에도 연주를 이어서 볼 수 있도록 운영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대규모 연주와 시민에게 열린 공원 무대가 결합한 이번 공연은 클래식을 일상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과 안전요원이 함께한 가운데 숲속의 무대는 늦은 저녁까지 관현악과 뮤지컬 음악으로 채워졌다.

단풍 물든 클래식 후속 행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단풍 물든 클래식을 주제로 2026년 11월 중순까지 공원 곳곳에서 공연과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일정이 마련됐다. 9월 19일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을 시작으로 현악과 관악 클래식, 재즈, 오케스트라와 앙상블 무대가 이어지는 구성이다.

일시장소공연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오후 7시숲속의 무대서울시립교향악단
2026년 9월 26일 토요일 오후 2시비스타광장현악 클래식 공연
2026년 10월 3일 토요일 오후 2시비스타광장관악 클래식 공연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오후 2시비스타광장재즈 공연
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5시 30분비스타광장서울팝스오케스트라
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1시비스타광장미라클보이스앙상블
2026년 11월 7일 토요일 오후 1시열린무대광장유스오케스트라
2026년 11월 7일 토요일 오후 3시열린무대아인스바움 윈드 챔버

공연과 함께 버스킹과 러닝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할 수 있으며, 예약은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운영된다.

공연장 위치와 이용 정보

숲속의 무대는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216 서울어린이대공원 안에 있다. 정문에서 음악분수와 꿈나루를 지나 도보로 약 7∼8분 이동하면 공연장에 닿는다.

  • 공연장: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
  • 위치: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216
  • 주변 시설: 종합안내소, 화장실, 유니세프 맘껏정원, 꿈틀꿈틀 놀이터
  • 휴식 공간: 서울상상나라 뒤편 돗자리 구역
  • 예약 운영: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대규모 야외 공연에서는 공연 시각보다 일찍 도착한 관객이 앞쪽부터 자리를 잡는 모습이 나타났다. 어린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은 공연 시간과 이동 거리, 화장실 위치, 식사 준비 여부를 고려해 공원 이용 동선을 정할 수 있다.

숲을 채운 서울시향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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