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깊어진 충북 괴산군 문광저수지에 황금빛 풍경이 펼쳐졌다. 저수지를 따라 늘어선 아름드리 은행나무들은 노란 터널을 이루고, 길 위에 내려앉은 은행잎은 계절의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은행나무길과 잔잔한 수면, 갈대밭과 분홍빛 코스모스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관광객과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노란 터널이 된 산책길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에 들어서면 머리 위로 노란 잎이 촘촘하게 이어진다. 햇빛을 머금은 은행잎이 길을 환하게 밝히고, 바닥에는 떨어진 잎이 카펫처럼 쌓여 가을 특유의 분위기를 만든다.
은행나무가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구간에서는 나뭇가지와 잎이 자연스럽게 맞닿아 터널과 같은 모습이 나타난다. 관광객들은 천천히 길을 걸으며 풍경을 살피고, 사진 애호가들은 황금빛 은행잎이 빚어내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다.
저수지에 비친 황금빛 풍경
문광저수지의 가을 풍경은 은행나무길과 수면이 함께 어우러질 때 더욱 또렷해진다. 잔잔한 물 위로 노란 은행나무의 모습이 비치면서 실제 나무와 반영이 나란히 이어지는 장면을 만든다.
저수지 주변의 갈대밭도 가을 정취를 더한다. 갈대와 황금빛 은행나무, 물에 비친 나무의 모습이 한 화면에 담기면서 문광저수지는 산책 장소이자 사진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은행나무와 코스모스의 대비
2026년에는 은행나무길 주변에 핀 분홍빛 코스모스가 풍경에 색을 보탠다. 노란 은행잎과 분홍색 코스모스가 대비를 이루며 저수지 주변을 다채롭게 물들이고 있다.
길게 이어진 은행나무 사이로 코스모스가 어우러지고, 그 너머로 저수지와 갈대밭이 펼쳐진다. 서로 다른 색과 식생이 한 공간에 모이면서 문광저수지만의 계절 풍경을 형성한다.
주민들이 함께 만든 숲길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의 시작은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양곡리 주민 한 명이 은행나무 200그루를 기증한 것을 계기로 주민들이 함께 나무를 심고 가꿨다.
한 사람의 기증과 주민들의 꾸준한 관리가 이어지며 오늘날의 은행나무길이 만들어졌다. 약 40여 년 동안 자란 나무들은 이제 굵은 줄기와 풍성한 가지를 갖춘 아름드리 숲길을 이루고 있다.
가을 여행지로 이름 올린 길
주민들의 정성이 쌓인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은 2026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 여행지 36곳에 포함됐다. 오랜 세월 가꿔 온 은행나무와 저수지가 조화를 이루고, 갈대와 코스모스까지 더해진 점이 이곳의 가을 경관을 구성한다.
문광저수지 일대에서는 황금빛 은행나무 터널과 낙엽이 깔린 산책길, 수면에 비친 반영을 차례로 볼 수 있다. 주민들이 함께 심고 돌본 나무들이 긴 시간을 지나 괴산의 대표적인 가을 풍경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