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주변이 하얀 구절초와 음악으로 물든다. 역사 문화유산과 가을꽃, 지역 예술인이 함께하는 ‘2026 서악마을 구절초 음악회’가 10월 17일과 18일에 이어 24일까지 열린다.
행사장은 구절초 꽃밭과 서악동 삼층석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다. 선선한 바람에 꽃이 흔들리는 가운데 무대의 연주와 노래가 이어지면서 서악마을 특유의 가을 풍경을 완성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꽃길을 천천히 거닐거나 체험 행사에 참여하며 문화유산 가까이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작은 유적지 정비에서 시작된 꽃밭
서악마을 삼층석탑 주변의 꽃밭은 주민과 관계 기관이 오랜 시간 함께 가꾼 결과다. 이곳에서는 2016년부터 구절초를 심었고, 2018년에는 작약을 더했다. 처음에는 약 10평 규모의 작은 유적지 정비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약 1,000평에 이르는 꽃밭으로 확대됐다.
사단법인 신라문화원과 경상북도, 경주시, 지역 주민들은 문화유산 주변을 꾸준히 정비하고 보존해 왔다. 문화유산을 실제로 활용하는 과정이 보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치를 현장에서 실천하며 역사와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꽃밭 곳곳에는 지역 공동체가 문화유산을 돌봐 온 시간과 손길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삼층석탑 앞에서 펼쳐지는 공연
공연은 서악동 삼층석탑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진행된다. 왕릉과 석탑, 구절초 꽃밭을 배경으로 농악과 기타, 시 낭송, 합창, 하모니카, 풍류 공연, 뮤지컬 음악, 오페라, 국악 등 여러 장르의 무대가 이어진다.
| 행사 기간 | 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18일 일요일, 24일 토요일 |
|---|---|
| 공연 시간 | 오후 3시 |
| 식전 공연 | 오후 2시 30분 |
| 행사 장소 |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앞 |
| 석탑 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서악동 705-1 |
날짜별 출연진
10월 17일 토요일
- 서라벌농악단
- 힐링기타와 위드인경주
- 시 낭송 심문희
- 풀잎사랑
- 한국향가문화예술원
- 하지원 팬플릇
- 브라비솔리츠앙상블
10월 18일 일요일
- 선도동어린이합창단
- 아르페지오하모니카
- 블루어쿠스틱
- 류필기 풍류콘서트
- 뮤지컬 가수 최성
10월 24일 토요일
- 바모스공연단
- 동래학춤 박소산
- 뉴아시아오페라단장 그레이스조
- 국악실내악 가람예술단
- 가수 주병선
각 무대에서는 가을의 정취와 어울리는 연주와 노래가 펼쳐진다. 석탑 주변을 채우는 음악은 꽃밭의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관람객들은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공연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차와 전통문화 체험도 함께
행사장 한편에는 녹차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방문객들은 선선한 가을바람 속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공연 사이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체험 부스에서는 신라 왕관 만들기와 신라 복장 체험이 진행된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직접 왕관을 만들고 신라 복장을 갖춰 입으며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라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축제의 특징이다.
행사장 바로 아래 도봉서원에는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공연과 꽃길 산책, 전통문화 체험을 즐긴 방문객들이 먹거리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주차장과 행사장 이동
행사 방문 차량은 무열왕릉 주차장 또는 서악서원 앞 경주시 농기계임대사업소 인근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 장소에서 서악동 삼층석탑 앞 행사장까지는 걸어서 약 10분이 걸린다.
2026 서악마을 구절초 음악회는 주민들이 가꾼 꽃밭과 문화유산, 지역 공연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가을 축제다. 하얗게 핀 구절초 사이로 석탑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 앞에서 이어지는 음악과 체험 행사가 서악마을의 역사적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