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개봉영화 무엇부터 볼까요?

1회
이번주 개봉영화 무엇부터 볼까요?

요즘 극장 시간표를 보면 새 영화가 나와도 익숙한 작품이 여전히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주도 그렇습니다. 10월 21일 수요일 여러 편이 개봉했지만,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는 지난달 개봉한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주말에 한 편을 고를 생각이라면 순위만 보기보다 영화의 분위기와 관람등급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10월 21일 박스오피스에서 눈에 띈 변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10월 21일 일별 집계에서 1위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입니다. 이날 관객은 2만 8,985명, 누적 관객은 약 190만 명입니다. 9월 30일 개봉한 작품이 신작이 몰린 수요일에도 선두를 지킨 셈이죠.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이라 함께 볼 사람의 연령을 맞추기 쉽다는 점도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새로 개봉한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는 2위 <실낙원>입니다. 첫날 2만 627명이 관람했고, 같은 날 3위에 오른 <클레이페이스>는 1만 4,664명을 모았습니다. <여전히 찬란하게>는 6위에 올라 7,666명, <킬링타임>은 7위로 3,858명을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하루치 관객 수입니다. 주말 흥행이나 작품에 대한 평가로 곧장 받아들이기보다는, 개봉 직후 어느 영화에 관객이 먼저 반응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읽는 게 정확합니다.

실낙원과 클레이페이스는 어떤 영화일까요?

<실낙원>은 연상호 감독의 100분짜리 스릴러·드라마로,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9년 전 잃은 아들이 돌아오지만 어머니가 기억하는 아이와는 너무 다릅니다. 어머니는 그동안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구현된 어린 아들을 만나며 살아왔고요. 돌아온 아들과 기억 속 아들, 화면 속 아들이 한집에 놓이는 설정이 영화의 긴장을 만듭니다. 실종 사건의 답만 따라가는 이야기보다 가족의 기억과 불안을 다루는 이야기를 기대한다면 눈여겨볼 만합니다. 다만 이 설명은 공개된 줄거리를 바탕으로 한 관람 포인트이며, 영화의 전개나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아닙니다.

같은 날 개봉한 <클레이페이스>는 108분짜리 미국 공포·스릴러입니다. 배우 맷 헤이건이 얼굴을 잃은 뒤 미완성 나노 기술로 외모를 되찾지만, 몸에 또 다른 변화가 시작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실낙원>이 낯설어진 가족 관계에서 불안을 끌어낸다면, 이 작품은 신체의 변화와 복수를 앞세웁니다. 특히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므로 동행인과 함께 예매할 때 확인이 필요합니다. 공포영화를 고르는 중이라면 두 작품의 출발점이 꽤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둘 만합니다.

광고

작은 영화까지 보면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여전히 찬란하게>는 송일곤 감독의 117분짜리 드라마로,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어린 시절 함께 노래를 꿈꿨던 두 친구가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 서울행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이름과 함께한 시간을 조금씩 잊어갑니다. 공개된 줄거리에는 현재의 재회와 1942년의 기억이 함께 등장합니다. 사건의 속도보다 두 사람의 관계와 지나간 시간을 따라가는 영화에 마음이 간다면 후보에 넣을 수 있겠습니다.

<킬링타임>은 류혜영과 남윤수가 출연하는 83분짜리 한국 공포·스릴러입니다. 인터넷 방송 중 사망 사고를 겪은 크루가 새 콘텐츠를 찍으러 폐병원에 갔다가 위협을 마주합니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짧은 상영시간에 폐쇄된 공간의 긴장감을 기대하는 관객에게 설정이 분명한 편입니다. 호주 영화 <레위기>도 10월 21일 개봉했습니다. 두 십대 소년이 서로의 모습을 한 폭력적인 존재에게 쫓긴다는 설정의 88분짜리 공포·로맨스 영화로, 같은 날 박스오피스 9위에 올랐습니다. 공포를 고르더라도 신체 변형, 폐병원 생존극, 낯선 존재의 추격 중 무엇이 끌리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예매 전에는 순위보다 관람 조건을 먼저

이번 주 신작 네 편만 비교해도 <실낙원> 100분, <클레이페이스> 108분, <여전히 찬란하게> 117분, <킬링타임> 83분으로 길이가 다릅니다. 관람등급도 12세 이상부터 청소년관람불가까지 벌어지고요. 늦은 시간에 가볍게 한 편 볼지, 여유를 두고 드라마를 볼지에 따라 적당한 작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영관과 회차 역시 지역마다 다르니 예매 화면에서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솔직히 개봉 첫날 순위만으로 이번 주의 승자를 가리기는 이릅니다. 오래 상영 중인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계속 관객을 모으는 가운데, 새 영화들은 저마다 다른 기분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주 영화 선택의 재미가 바로 그 차이에 있다고 봅니다. 보고 싶은 장르와 함께 갈 사람을 먼저 떠올리면, 순위표에서는 지나쳤던 한 편이 눈에 들어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주 개봉영화 무엇부터 볼까요?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