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 여행 동선을 짜다 보면 숙소보다 먼저 확인하게 되는 게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길이다. 난바에 묵으면 첫날 이동은 편하지만, 우메다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까지 같은 교통수단으로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오사카여행경비도 여행 일수만 곱하기보다 숙소 위치와 하루 동선을 먼저 정해야 실제 지출에 가까워진다.
3박 4일 예산은 어디서부터 잡을까
한국 출발 성인 1명, 2명이 한 객실을 쓰는 3박 4일을 예로 들어보자. 왕복 항공권 30만 원, 객실당 1박 12만 원인 숙소의 1인 부담액 18만 원을 먼저 넣는다. 현지 지출은 식비 2만 엔, 교통비 5천 엔, 입장료 4천 엔, 예비비 5천 엔으로 잡았다. 계산을 쉽게 하려고 100엔을 950원으로 놓으면 현지 지출은 약 32만 3천 원, 전체는 약 80만 3천 원이다. 이는 예약 가격을 조사한 평균이 아니라 예산을 세우기 위한 계산 예시다.
혼자 객실을 쓰면 이 예시에서 숙박비만 18만 원 더 든다. 항공권도 출발 공항, 수하물 포함 여부, 연휴 일정에 따라 차이가 크다. 그래서 총액 하나만 기억하기보다 항공권과 숙소는 실제 예약 화면의 금액으로 바꾸고, 엔화 지출은 환율을 적용해 다시 계산하는 편이 정확하다. 쇼핑과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방문 비용은 위 기본 예산에 넣지 않았다.
숙소 위치에 따라 교통비가 달라진다
간사이공항에서 난바로 간다면 난카이전철의 공항급행을 이용할 수 있다. 난카이전철 안내상 열차 이동 시간은 약 45분이다. 공항역에서 난카이선 표지를 따라 승강장으로 가고, 난카이 난바역에 도착한 뒤 숙소의 정확한 역 출구를 확인하면 된다. 이름이 비슷한 오사카 메트로 난바역, JR 난바역은 서로 다른 역이라 숙소까지 걷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를 주로 걷는 일정이면 난바 근처 숙소가 편하다. 난바역에서 도톤보리 강변까지는 출발하는 노선과 출구에 따라 대략 5~10분 걸린다는 오사카 관광 안내가 있다. 반대로 우메다 주변에서 식사와 쇼핑을 많이 할 계획이라면 우메다 숙소가 시내 이동을 줄여준다. 공항 접근성과 밤 동선을 함께 보고 정하면, 숙박비가 조금 낮다는 이유만으로 먼 숙소를 골라 교통비와 시간을 더 쓰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오사카 메트로의 일반 운임은 구간에 따라 성인 편도 190~390엔이다. 하루에 짧은 구간을 두세 번만 탄다면 매번 결제한 금액을 더해보면 된다. 이동이 많은 날에는 오사카 메트로의 엔조이 에코카드도 비교할 만하다. 공식 안내 요금은 성인 평일 820엔, 토·일·공휴일 620엔이다. 다만 공항을 오가는 난카이전철과 JR 이동에는 적용되지 않으니, 공항 왕복비를 시내 교통비와 따로 적어두는 게 좋다.
하루 코스를 묶으면 지출이 보인다
첫날 오후에 난바에 도착한다면 숙소에 짐을 두고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를 걷는 코스가 무난하다. 가까운 곳을 한 번에 둘러보면 도착하자마자 교통권을 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식비는 하루 5천 엔을 기준으로 아침, 점심, 저녁과 간식을 나눠 잡아두면 편하다. 유명 식당 한 끼를 비싸게 먹는 날에는 편의점 아침이나 간단한 점심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둘째 날은 오사카성처럼 중심부에서 시간을 충분히 쓸 장소를 넣는다. 오사카성 공원은 걷는 구간이 넓어 역에 내리자마자 천수각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잡으면 빠듯하다. 천수각 내부까지 볼 계획이라면 공원 산책 시간과 별도로 입장료를 더해야 한다. 오사카성 천수각 공식 안내의 성인 일반 입장료는 1,200엔이다. 밖에서 성과 공원만 본다면 이 입장료는 들지 않는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하루를 쓴다면 예산표에 별도 줄을 만드는 편이 낫다. 공식 안내의 성인 1일 입장권은 8,400엔부터이며 방문 날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기본 예산의 입장료 4천 엔으로는 이 일정이 충당되지 않는다. 이동도 시내 지하철만으로 끝나지 않으므로, 티켓을 살 때 숙소에서 파크까지의 철도 운임과 식비를 함께 다시 잡아야 한다.
예약 직전에 확인할 세 가지
- 항공권은 표시 가격에 위탁 수하물과 좌석 선택 비용이 포함됐는지 확인한다.
- 숙소는 가장 가까운 역 이름뿐 아니라 역 출구에서 숙소까지의 도보 시간과 2인 객실 총액을 본다.
- 유료 시설과 교통권은 방문 날짜의 가격과 이용 범위를 공식 안내에서 다시 확인한다.
내 기준에는 오사카여행경비를 아끼는 가장 쉬운 출발점이 숙소 주변에 첫날과 마지막 날 일정을 붙이는 것이다. 공항을 오가는 날까지 무리하게 관광지를 넣지 않으면 교통비 계산도 단순해지고, 길을 찾느라 쓰는 시간도 줄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