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거래처에 문서 18개를 보내려는데, 파일을 하나씩 첨부하다가 빠뜨린 것이 없는지 다시 세어야 했습니다. 이런 때 반디집 압축을 쓰면 여러 파일을 한 개로 묶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압축’이라는 이름 때문에 용량도 크게 줄 거라고 기대하기 쉬운데, 파일 종류에 따라 결과가 꽤 다릅니다.
여러 파일을 ZIP 하나로 묶는 방법
먼저 보낼 파일을 한 폴더에 모읍니다. 견적서, 계약서, 이미지가 섞여 있다면 폴더 안에서 이름을 ‘01_견적서’, ‘02_계약서’처럼 맞춰 두면 받는 사람도 순서를 파악하기 쉽습니다. 원본 파일은 그대로 두고 작업하는 편이 실수했을 때 다시 만들기 편합니다.
- 반디집을 실행해 ‘새로 압축하기’를 누릅니다.
- ‘추가’에서 파일이나 폴더를 고릅니다. 다른 위치의 파일도 같은 방식으로 더할 수 있습니다.
- 저장 위치와 압축 파일 이름을 지정하고 형식은 ZIP으로 둡니다.
- ‘압축 시작’을 누른 뒤 완성된 파일을 열어 목록을 확인합니다.
급할 때는 탐색기에서 파일을 여러 개 선택하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뒤 ‘○○.zip으로 압축하기’를 고르면 됩니다. 이 방법으로 만든 ZIP은 선택한 파일이 있는 위치에 저장됩니다. 저장 장소나 옵션을 직접 고르고 싶다면 ‘반디집으로 압축하기’를 선택하는 쪽이 편합니다. 윈도우 버전에 따라 오른쪽 버튼 메뉴를 펼치는 과정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ZIP과 7Z는 쓰임새에 맞춰 고르기
받는 사람이 어떤 프로그램을 쓰는지 모른다면 ZIP이 무난합니다. 윈도우 기본 기능으로도 열 수 있어 문서 전달에 잘 맞습니다. 7Z는 압축률을 더 높이고 싶거나 파일 이름까지 감춰야 할 때 선택할 만합니다. 다만 받는 쪽에 7Z를 풀 수 있는 도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용량을 줄이는 효과는 원본에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텍스트 파일이나 압축하지 않은 자료는 차이가 클 수 있지만, JPG 사진·동영상·이미 압축된 PDF는 다시 압축해도 크기가 거의 그대로일 수 있습니다. 사진 30장을 ZIP으로 묶었다고 첨부 용량 제한을 통과하리라 생각하면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먼저 압축 파일 크기를 확인하고, 제한을 넘는다면 이미지 크기 조정이나 PDF 최적화처럼 원본에 맞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암호를 걸거나 큰 파일을 나눠 보내려면
개인정보가 든 문서라면 ‘새로 압축하기’ 창에서 암호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반디소프트 안내에 따르면 무료 에디션에서도 암호 설정과 분할 압축을 지원합니다. 암호는 파일을 보내는 메시지에 함께 적기보다 다른 연락 수단으로 전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ZIP은 암호를 걸어도 압축 파일 안의 파일 이름이 보일 수 있습니다. 파일 이름에 고객명이나 주민등록번호 같은 정보가 들어 있다면 이름을 바꾸거나, 파일 이름 암호화를 지원하는 7Z 형식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메일 첨부 제한 때문에 파일을 나눠야 한다면 ‘새로 압축하기’에서 ‘상세 설정 보기’를 열고 ‘분할 압축’을 선택합니다. 받는 쪽의 첨부 제한보다 조금 작은 크기를 지정하세요. 예를 들어 제한이 25MB라면 정확히 25MB로 맞추기보다 여유를 두는 식입니다. 생성된 조각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보내야 하며, 받는 사람은 모든 조각을 같은 폴더에 저장한 뒤 첫 번째 파일에서 압축을 풀어야 합니다. ZIP 분할 파일은 보통 .zip 파일, 7Z 분할 파일은 .001 파일이 시작점입니다.
보내기 전 1분만 확인하기
압축이 끝났다는 표시만 보고 바로 보내면 빈 폴더를 잘못 선택했거나 오래된 버전의 문서를 넣은 일을 놓칠 수 있습니다. 저는 압축 파일을 한 번 열어 파일 수와 이름을 보고, 중요한 문서 한두 개는 실제로 풀어서 열리는지 확인합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쓸 자료라면 압축 파일 이름에도 날짜나 버전을 넣어 두면 나중에 찾기 쉽습니다.
반디집 압축은 용량을 줄이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흩어진 파일을 빠짐없이 전달하는 데 더 자주 쓸모가 있습니다. 파일을 묶는 목적부터 정하면 ZIP으로 바로 보낼지, 암호나 분할 설정을 더할지 금방 결정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