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숙소를 예약할 때 저는 사진 속 방 크기부터 다시 확인합니다. 비자 사진도 비슷하더군요. 인터넷에서 본 숫자 하나만 믿고 인화했다가는 신청서 안내와 제출 서류 안내가 달라 당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 비자 사진 규격을 찾으면 3.5×4.5cm와 4.5×4.5cm가 함께 보여서, 사진관에 어느 쪽으로 부탁해야 할지부터 막힙니다.
먼저 내 여행에 비자가 필요한지 확인했다
한국 일반여권으로 관광이나 휴양 등 90일 이내 단기체재를 한다면 일본 비자를 신청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의 비자 신청 안내에도 한국인에 대한 단기체재 사증 면제 조치가 명시돼 있습니다. 주말 여행 숙소를 잡으면서 ‘일본 비자 사진’을 검색했다면, 사진을 찍기 전에 이 부분부터 확인하는 게 맞습니다.
반면 유학이나 취업처럼 단기체재 범위를 벗어나는 일정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국적과 체류 자격에 따라 비자가 필요할 수 있고요. 숙소 예약 화면에는 같은 ‘일본 여행’으로 보여도, 입국 목적과 여권 국적에 따라 준비할 서류는 전혀 다릅니다.
한국에서 장기체재 비자를 신청할 때는 3.5×4.5cm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이 안내하는 장기체재 비자 기본서류에는 사진 1매, 가로 3.5cm×세로 4.5cm라고 적혀 있습니다. 신청 당일 기준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사진이어야 하며 스냅사진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의 장기체재 안내도 같은 크기와 촬영 시기를 제시합니다. 제주총영사관의 워킹홀리데이 안내에는 약 3.5×4.5cm, 무배경, 6개월 이내 촬영이라고 나옵니다.
사진관에서는 그냥 ‘일본 비자용’이라고만 말하기보다 ‘가로 3.5cm, 세로 4.5cm로 인화해 주세요’라고 전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여권사진으로 이미 인화해 둔 것이 있다면 크기뿐 아니라 촬영일도 보세요. 가령 4월에 찍은 사진을 11월 신청에 쓰려 한다면 6개월 기준에 걸립니다. 같은 얼굴 사진이라도 오래된 사진 한 장 때문에 다시 사진관에 들러야 할 수 있습니다.
신청서의 4.5×4.5cm 표시는 왜 다를까
헷갈리는 지점은 일본 외무성의 공통 비자 신청서입니다. 사진을 붙이는 칸에 45×45mm 또는 2×2인치라고 표시된 양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내 공관이 장기체재 신청자에게 안내하는 제출 사진 크기는 가로 35mm×세로 45mm입니다. 한쪽 숫자만 보고 ‘모든 일본 비자 사진은 정사각형’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저라면 실제 접수할 곳의 최신 제출서류 안내를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신청서의 사진 칸만 보고 정사각형 사진을 주문했다면 인화 전에 멈추는 게 낫습니다. 반대로 이미 가진 4.5×4.5cm 사진의 양옆을 집에서 가위로 잘라 3.5×4.5cm로 맞추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얼굴 위치나 여백이 어색해질 수 있으니, 원본 사진으로 필요한 크기에 다시 인화하는 편이 깔끔합니다.
크기 말고도 사진에서 확인할 부분
공관 안내에서 분명히 확인되는 조건은 최근 6개월 이내 촬영과 스냅사진 불가입니다. 제주총영사관의 워킹홀리데이 안내에는 무배경 조건도 따로 나옵니다. 그래서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잘라 쓰거나, 배경에 가구와 풍경이 남은 사진을 제출용으로 고르는 건 피하겠습니다. 정면에서 얼굴이 또렷하게 보이는 사진을 준비하고, 과한 보정으로 실제 얼굴과 인상이 달라지지 않았는지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건 비자 종류별 안내를 섞지 않는 겁니다. 유학·취업을 위한 장기체재 비자, 워킹홀리데이, 한국 거주 외국인의 단기체재 비자는 확인할 서류가 다를 수 있습니다. 사진 매수도 신청자의 국적에 따라 예외가 있으니 ‘무조건 한 장’으로 기억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의 장기체재 안내만 해도 일부 국적 신청자에게는 2매를 요구합니다.
숙소 사진은 실제와 달라도 현장에서 방을 바꾸거나 다음 예약 때 걸러낼 수 있지만, 비자 사진은 접수 직전에 다시 찍게 되면 일정이 꽤 번거로워집니다. 한국에서 신청하는 장기체재 비자라면 우선 가로 3.5cm×세로 4.5cm, 신청일 기준 6개월 이내를 기억하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비자 종류와 접수 공관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하겠습니다. 사진 한 장은 작아도 여행 준비의 흐름을 끊기에는 충분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