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천군이 농촌 주민의 생활 가까이에서 문화와 복지, 건강 서비스를 확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6년 균형성장사업 우수사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시설을 조성하는 데 머물지 않고 주민 수요에 맞춘 프로그램과 운영 체계를 연결해 실제 이용을 끌어낸 점이 이번 수상의 핵심으로 꼽혔다.
전국 단위로 열린 시상식이 옥천군에서 개최됐다는 점도 의미를 더했다. 농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읍과 면 사이의 생활 기반시설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추진한 옥천군의 사업이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균형성장의 성과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국무총리 표창 받은 기초생활거점 SOC
옥천군은 2026년 10월 21일 관성회관에서 열린 ‘2026년 균형성장사업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일반농산어촌개발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수상 사업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으로 추진한 ‘옥천군 주민의 삶을 바꾸는 기초생활거점 SOC’다.
행사는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해마다 균형성장사업 추진실적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낸 사업을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있다.
평가 과정에서는 사업의 타당성을 비롯해 지역경제 기여도와 지역사회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지역에서 실제로 성과를 낸 발전 사례를 찾아내고, 그 경험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이 우수사례 선정의 목적이다.
옥천군의 사례는 농촌개발사업으로 만든 시설에 주민 밀착형 프로그램을 더해 생활 편의를 실질적으로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읍 지역에 상대적으로 집중됐던 문화와 건강, 공동체 기능을 면 지역으로 넓히고 주민들이 가까운 생활권 안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한 결과다.
생활 속에서 체감한 균형성장
농촌지역의 생활 기반시설은 주민의 이동 부담과 일상의 편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옥천군은 면 지역 주민들이 문화·복지·건강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먼 곳까지 이동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공간을 먼저 만들고 이용을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기능을 확인한 뒤 시설과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했다. 주민들이 반복적으로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 점도 사업의 실효성을 높였다.
이번 우수사례에는 청성면 다목적회관과 안남면 공공목욕탕 ‘안남개울가’의 운영 성과가 담겼다. 두 시설은 각각 문화·여가 활동과 건강·생활 편의를 담당하며 면 지역의 기초생활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청성면 다목적회관의 변화
청성면에서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통해 청성면 다목적회관을 증축하고 리모델링했다. 주민들이 여러 활동을 한 공간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작은도서관과 북카페, 다목적실, 동아리실 등을 조성했다.
작은도서관과 북카페는 주민들이 책을 읽고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으며, 다목적실과 동아리실은 다양한 주민 활동을 수용하도록 구성됐다.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면 지역에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생활문화 공간이 생긴 것이다.
회관에서는 어린이태권도단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 월 1회 영화상영회인 ‘우리동네 영화’도 열린다. 어린이 교육 활동과 주민 문화 프로그램이 한 공간에서 진행되면서 시설은 단순한 건물을 넘어 주민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지역 생활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청성면 다목적회관은 농촌 주민이 가까운 곳에서 배우고 즐기며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문화 기능과 공동체 기능을 함께 담아냈다. 주민들은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일상적인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안남면 최초의 공공목욕탕
안남면에서는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을 통해 2024년 4월 공공목욕탕 ‘안남개울가’를 개장했다. 안남개울가는 옥천군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면 단위 공공목욕탕이다.
시설이 생기기 전에는 목욕시설을 이용하려는 주민들이 다른 지역까지 이동해야 했다. 안남개울가 개장은 이런 이동 불편을 덜어주며 농촌 주민의 건강과 생활 편의를 가까운 곳에서 뒷받침하는 계기가 됐다.
이용 실적에서도 주민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개장 첫해인 2024년 이용객은 7,210명이었으며, 2025년에는 14,845명으로 늘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106% 증가한 규모다.
| 구분 | 이용객 | 주요 내용 |
|---|---|---|
| 2024년 | 7,210명 | 4월 개장 첫해 |
| 2025년 | 14,845명 | 전년 대비 106% 증가 |
| 누적 이용객 | 22,055명 | 인근 면 주민 비율 18.5% |
누적 이용객은 2만 2,05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8.5%는 안남면이 아닌 인근 면 주민이었다. 이용 범위가 안남면에 한정되지 않고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안남개울가는 여러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용객 증가와 인근 면 주민의 이용 비율은 주민 가까이에 필요한 시설을 배치한 사업이 실제 생활 편의로 이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역 주민의 반복적인 이용이 시설의 필요성과 활용도를 함께 뒷받침했다.
주민이 기획과 운영에 참여
옥천군의 성과는 행정이 시설을 일방적으로 조성한 결과가 아니었다. 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지역에서 겪는 불편과 필요한 시설을 함께 논의하고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주민들은 사업 기획 단계부터 운영 과정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역의 생활 여건을 잘 아는 주민들의 의견이 공간 구성과 프로그램에 반영됐고, 이는 시설이 실제 수요에 맞게 사용되는 기반이 됐다.
- 주민 추진위원회가 지역의 생활 불편을 함께 점검했다.
- 지역에 필요한 시설과 프로그램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 사업 기획부터 시설 운영까지 주민 참여를 이어갔다.
- 주민 수요를 반영해 공간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였다.
이처럼 주민이 필요한 기능을 직접 제안하고 운영에도 참여하면서 조성된 공간은 일상적인 이용으로 연결됐다. 문화와 건강, 공동체 활동이 읍 중심에 머물지 않고 면 지역으로 확장되는 성과도 나타났다.
시설보다 지속적인 활용에 초점
황규철 옥천군수는 교통이 불편하고 기반시설이 부족한 농촌 주민도 가까운 곳에서 문화·복지·건강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상은 사업 계획부터 운영까지 함께한 주민위원회와 군민의 참여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설 조성 자체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며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사업을 통해 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국무총리 표창은 주민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만들고, 실제 생활에서 꾸준히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운영을 연결한 옥천군의 농촌 정주 여건 개선 성과를 인정한 결과다.
청성면 다목적회관은 문화와 여가, 주민 교류의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안남개울가는 건강과 생활 편의를 지원하는 면 단위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두 사례 모두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읍·면 간 생활 기반시설의 격차를 줄이고 농촌 주민의 삶 가까이에서 공공서비스를 확대한 사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국 단위 시상식이 열린 관성회관에서는 농촌 생활의 변화를 이끈 사업 성과와 주민 참여의 의미가 함께 조명됐다. 옥천군은 주민이 체감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기초생활거점 사업을 중심으로 농촌지역의 문화·복지·건강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