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나무공예의 반전

거창 나무공예의 반전

거창 가조면의 동아목공방

경남 거창군 가조면에 자리한 동아목공방은 나무를 정교하게 잘라 만든 아트스크롤쏘 작품을 전시하고 제작하는 공간이다. 작은 키링과 휴대전화 받침대부터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장식품, 세밀하게 파낸 액자형 작품까지 여러 형태의 목공예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공방은 동아탕 바로 건너편에 있으며, 건물 외부에 큰 간판이 설치돼 있다. 내부 규모는 넓지 않지만 벽면과 진열장 곳곳에 작품이 촘촘하게 배치돼 있어 나무 공예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비교해 보기 좋다.

시설명동아목공방
위치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마상4길 68-18
전화동아목공방 010-2510-2802
전자우편동아목공방 [email protected]
운영 내용목공 작품 전시와 판매, 목공 체험

작은 소품부터 대형 장식 작품까지

진열장에는 귀여운 동물 모양을 비롯해 서로 다른 형태로 가공한 나무 작품들이 놓여 있다. 가까이에서 보면 직선과 곡선, 안쪽의 빈 공간이 맞물리며 하나의 형태를 이룬다. 단순히 나무 표면을 꾸민 것이 아니라 재료를 세밀하게 잘라 형태와 구조를 만든다는 점이 작품의 핵심이다.

작은 작품 가운데 일부는 키링으로 제작된다. 휴대전화 받침대와 키링을 한 세트로 구성한 사례도 있으며, 해당 구성은 거창 지역 축제의 체험 부스에서 활용된 바 있다. 완성품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나무 소품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체험 활동으로 연결한 것이다.

내부 한쪽 벽에는 공방 운영자가 받은 상과 관련 자료가 함께 전시돼 있다. 작품과 활동 자료가 한 공간에 놓여 있어 그동안 이어온 제작 과정과 활동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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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기를 빼면 달라지는 돌고래

전시 작품 중 돌고래 형태의 장식품은 겉모습만 보면 하나로 이어진 작품처럼 보인다. 그러나 눈 부분에 끼워진 막대기를 빼면 몸체가 여러 조각으로 나뉜다. 평범한 장식품처럼 보이는 외형 안에 분리 구조를 숨겨 놓은 작품으로, 나무를 자르는 기술뿐 아니라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까지 보여준다.

직접 움직일 수 있는 작품도 전시돼 있다. 작동 방식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거나,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모양이 나타나는 작품도 있다. 관람자는 한 방향에서만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위치를 옮기거나 구조의 움직임을 살피며 나무 조각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게 된다.

파낸 공간도 작품의 일부

액자처럼 나무판 내부를 파내 제작한 작품에서는 세밀한 절단 흔적과 복잡한 윤곽이 두드러진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작은 부분까지 이어진 선과 빈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크기가 큰 작품은 완성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나무에 난 구멍의 너비를 활용해 형태를 만든 작품도 있다. 남겨진 나무 부분뿐 아니라 잘라낸 공간까지 전체 구성을 결정한다.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구멍의 크기와 위치, 선의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동아목공방의 전시는 나무가 단단한 재료에 머물지 않고 동물과 장식, 생활 소품과 움직이는 구조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작품마다 크기와 표현 방식이 달라 작은 소품과 대형 작품을 차례로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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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태어나는 작업 공간

전시 공간 안에서는 실제 제작에 사용하는 작업대도 볼 수 있다. 작은 소품부터 큰 장식 작품까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작업 과정에서는 밑그림과 형태에 맞춰 나무를 세밀하게 절단하며, 좁은 부분과 곡선을 따라 움직이는 정교한 손놀림이 요구된다.

완성된 작품 바로 옆에 작업 공간이 있어 결과물과 제작 과정을 함께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진열장에서는 작품의 전체 형태를 살펴보고, 작업대에서는 그 형태가 나무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시와 체험이 만나는 목공방

동아목공방은 작품 전시뿐 아니라 목공 체험과 작품 판매도 운영한다. 내부에서는 귀여운 소품, 실용적인 받침대, 정교한 장식품, 움직이거나 분리되는 구조물 등 여러 유형의 결과물을 볼 수 있다.

현장에는 다양한 작품이 빼곡하게 놓여 있으며, 관람 동선을 따라 작은 키링에서 액자형 작품과 대형 장식품으로 시선이 이어진다. 각각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무의 결, 절단된 선, 비워 낸 공간이 서로 어우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거창 가조면의 동아목공방은 한 조각의 나무가 섬세한 소품과 입체적인 구조물로 바뀌는 과정을 작품과 작업 공간을 통해 보여주는 곳이다. 전시와 제작, 체험이 한 공간 안에서 연결된다는 점에서 지역 목공예의 구체적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거창 나무공예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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