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 지도를 펼쳐놓고 코스를 짜다 보니, 원도심의 볼거리는 걸어서 묶고 선유도는 하루를 따로 쓰는 편이 동선이 단순했습니다. 이 일정은 첫날 오전에 도착해 둘째 날 오후에 떠나는 여행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시내에서는 차를 여러 번 옮기지 않고, 섬으로 갈 때만 길게 이동합니다.
첫날은 근대역사박물관에서 걸음을 시작하기
오전 11시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첫 목적지로 찍으면 길 찾기가 쉽습니다. 주소는 군산시 해망로 240입니다. 이곳에서 원도심 산책을 시작해 호남관세박물관, 근대건축관, 진포해양테마공원을 먼저 둘러보세요. 건물마다 차를 타고 이동할 필요 없이 내항 주변을 따라 걸을 수 있습니다. 박물관 관람에 1시간 안팎, 주변 건물과 바닷가 산책에 1시간 정도를 잡으면 점심시간이 됩니다.
박물관에서 여러 전시관을 볼 생각이라면 매표할 때 통합권 대상 시설을 확인하는 편이 편합니다. 운영 시간과 휴관일은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안내를 확인하세요. 특히 월요일을 끼고 여행한다면 실내 관람을 일정의 중심에 두기 전에 먼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점심 뒤에는 초원사진관에서 동국사 방향으로
오후에는 초원사진관을 다음 목적지로 잡으세요. 주소는 군산시 구영2길 12-1입니다. 사진관에서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거쳐 동국사로 이어 가면 원도심 안에서 동선이 자연스럽습니다. 군산시 문화관광의 도보 해설 코스도 박물관에서 출발해 초원사진관, 신흥동 일본식 가옥, 말랭이마을, 동국사 순서로 이어지며 약 2시간 30분을 안내합니다. 사진을 찍고 카페에도 들른다면 오후에 3시간 정도 남겨두는 편이 여유롭습니다.
중간에 갈림길이 헷갈리면 명소 이름을 한 번에 길게 입력하기보다 ‘초원사진관→신흥동 일본식 가옥→동국사’처럼 다음 장소 하나씩 찾아가면 됩니다. 말랭이마을은 오르막길이 있으니 걷는 양을 줄이고 싶다면 사진관과 가옥을 본 뒤 동국사로 바로 이동하세요. 숙소는 원도심이나 내항 근처로 잡으면 첫날 저녁 식사 후 돌아오기 편하고, 다음 날 아침에도 시내를 빠져나가기 수월합니다.
둘째 날 아침은 경암동 철길마을에 들르기
둘째 날에는 경암동 철길마을을 먼저 들른 뒤 선유도로 향하는 순서가 좋습니다. 철길마을은 전날 걸었던 시간여행마을과 떨어져 있어 같은 도보 코스로 묶기보다 차나 대중교통으로 따로 이동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곳에는 30~40분 정도를 잡고, 구경을 마치면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선유도 해수욕장 쪽으로 바꾸세요.
군산 시내에서 선유도까지는 교통이 원활할 때 자동차로 대략 50분 안팎을 예상할 수 있지만, 주말에는 새만금방조제와 섬 진입 구간에서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늦은 점심을 섬에서 먹을 계획이라면 철길마을에서 너무 오래 머물지 않는 게 좋습니다. 차가 없다면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군산역에서 비응항 환승장 또는 군산대 정문 쪽으로 이동해 섬 방면 버스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환승 대기까지 고려하면 둘째 날 일정은 선유도 중심으로 넉넉히 잡아야 합니다.
선유도에서는 주차 한 번 하고 해변을 걷기
차로 들어갈 때는 새만금방조제에서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순서로 지나갑니다. 선유도 해수욕장 주변을 먼저 볼 계획이면 선유2구 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하세요. 군산시 문화관광 안내에는 선유2구 주차장과 장자도 주차장이 따로 나와 있습니다. 주말에는 주차 공간이 빨리 차기 쉬우므로 해변과 주변 산책을 마친 뒤 장자도 이동 여부를 결정하는 편이 덜 분주합니다.
선유도 해수욕장에서는 바다를 보며 1시간가량 걷고, 점심 뒤 시간이 남으면 장자교 스카이워크 쪽으로 이동해 보세요. 장자도까지 욕심내기보다 해변에서 쉬는 시간을 길게 잡아도 좋습니다. 바람이 강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다면 섬에서의 체류 시간을 줄이고 귀가길에 여유를 두는 편이 편안합니다. 군산은 원도심의 골목과 섬의 풍경이 꽤 달라서, 각각 반나절씩 서두르기보다 하루씩 나누어 걷는 맛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