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준비물 리스트 내돈내산으로 덜 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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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준비물 리스트 내돈내산으로 덜 사는 방법

둘째 출산을 앞두고 첫째 때 사 둔 물건을 꺼냈는데, 포장도 뜯지 않은 것들이 꽤 있더라고요. 상담실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출산준비물 리스트 내돈내산 후기를 열 개쯤 읽으면 필요한 물건이 열 개씩 늘어나지만, 정작 아기가 태어나면 집마다 쓰는 물건이 달라요. 저는 출산 전에는 당장 쓸 것만 사고, 나머지는 필요해진 뒤 고르자고 말씀드립니다.

먼저 장바구니에서 빼도 되는 것

아기 베개, 두꺼운 이불, 침대 범퍼, 푹신한 아기 둥지는 처음부터 사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잠자리에는 두지 않는 편이 안전해요. 미국소아과학회는 아기를 등을 대고 눕히고, 단단하고 평평한 잠자리에 꼭 맞는 시트만 깔도록 권합니다. 예뻐 보여서 산 범퍼를 결국 보관함에 넣었다는 산모도 많습니다.

신생아 옷을 한 치수로 열 벌 넘게 사는 것도 잠깐 미뤄두세요. 선물로 들어오기도 하고, 아기 체격과 계절에 따라 입히는 기간이 짧을 수 있거든요. 모자와 손싸개도 실내에서 늘 필요한 물건은 아닙니다. 아기 피부가 걱정돼 세제, 로션, 크림을 종류별로 쟁이기보다 우선 적은 종류로 시작하면 무엇이 잘 맞는지 보기도 편합니다.

분유 제조기, 젖병 소독기, 유축기처럼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물건은 수유 방식이 잡힌 뒤 결정해도 늦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첫째 때 저는 유축기를 미리 샀지만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자주 유축해야 하는 집에는 꼭 필요한 물건이죠. 다른 사람의 필수품이 우리 집 필수품까지 되는 건 아닙니다.

출산 전에는 첫 며칠을 보낼 만큼만

아기 옷은 배냇저고리만 잔뜩 준비하기보다 갈아입히기 쉬운 바디수트나 우주복을 합쳐 5~6벌 정도로 시작하면 무난합니다. 세탁을 매일 하기 어렵다면 조금 더 준비하고요. 손수건은 수유 뒤 닦거나 씻길 때 자주 쓰지만, 거즈 손수건과 엠보 손수건을 각각 수십 장씩 살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엔 합쳐서 10장 안팎을 써 보고 부족한 만큼 보태도 돼요. 이 숫자는 정답이 아니라 세탁 주기를 가늠하는 출발점입니다.

기저귀는 신생아용 한두 팩부터 권합니다. 아기가 예상보다 크게 태어나거나 특정 제품이 잘 맞지 않을 수 있어서예요. 물티슈도 한 박스를 쌓기보다 소량을 먼저 써 보세요. 집에서는 물과 부드러운 천으로 닦는 쪽이 편한 부모도 있습니다. 목욕용품은 아기 욕조 하나, 부드러운 수건 몇 장, 순한 세정제 하나면 시작할 수 있어요. 온도계가 없어 손목 안쪽으로 물 온도를 확인하는 집도 있지만, 처음엔 목욕물 온도계가 마음 편할 수 있습니다.

잠자리는 출산 전에 마련해야 합니다. 아기 몸을 받쳐 줄 단단하고 평평한 매트리스, 틈이 생기지 않는 침대나 바구니, 꼭 맞는 시트를 확인하세요. 아기를 어른 침대에 눕혀 두고 베개로 둘러싸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영국 보건서비스도 생후 첫 6개월은 보호자와 같은 방의 별도 잠자리에서 재우도록 안내합니다. 침대 자체는 물려받아도 상태를 살피고, 매트리스는 단단함과 청결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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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와 외출 물건은 우리 집 방식에 맞춰

모유 수유를 생각한다면 수유 브라와 수유 패드, 트림시킬 때 쓸 천부터 준비해도 됩니다. 분유 수유를 계획했다면 젖병과 세척 도구, 수유할 분유를 준비해야겠지요. 다만 출산 전에 수유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병원이나 조리원에서 어떤 물건을 제공하는지 먼저 물어보면 중복 구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젖병도 처음부터 여러 브랜드를 대량으로 사기보다 아기가 잘 쓰는지 보고 늘리는 편이 낫습니다.

자동차로 퇴원하거나 이동할 예정이라면 신생아가 사용할 수 있는 카시트를 미리 준비하고 설치 방법까지 익혀 두세요. 중고로 구한다면 사용 이력과 제품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유모차는 외출이 잦은지, 계단을 오르내리는지, 차에 실을 일이 많은지에 따라 편한 제품이 달라요. 당장 외출 계획이 적다면 출산 전에 서둘러 살 필요가 없습니다. 아기띠도 보호자 체형에 맞는지 직접 착용해 보고 고르면 실패가 줄어요.

산모 물건은 병원 준비물부터 확인하세요

산모용 패드와 편한 속옷, 앞이 열리는 옷, 세면도구는 챙겨 둘 만합니다. 하지만 병원과 조리원마다 제공하는 물품이 다릅니다. 제가 상담할 때도 먼저 제공 목록을 확인한 산모는 패드나 수유용품을 두 번 사는 일이 적었어요. 제왕절개인지 자연분만인지, 입원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서도 필요한 양이 달라지니 출산 전에 받은 안내문을 기준으로 가방을 꾸리는 게 정확합니다.

준비물을 고를 때 저는 물건 이름 옆에 ‘언제 쓸까’를 적어 봅니다. 퇴원하는 날 필요한 것, 집에 온 첫 주에 필요한 것만 먼저 담으면 장바구니가 꽤 가벼워져요. 아기가 태어난 뒤에야 알 수 있는 취향과 생활 리듬은 그때 맞춰도 됩니다. 빈칸이 조금 남은 준비 목록이 오히려 우리 집에 맞는 목록일 수 있어요.

출산준비물 리스트 내돈내산으로 덜 사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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