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결제 카드 종류 4가지 비용으로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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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결제 카드 종류 4가지 비용으로 고르는 법

얼마 전 여행을 앞둔 지인이 해외 결제 2% 적립 카드를 보여줬습니다. 연회비는 2만원, 월 적립 한도는 1만원이었죠. 여행 중 100만원을 쓸 예정이라 2만원을 돌려받겠다고 했지만, 카드 수수료와 연회비를 빼면 계산이 달라집니다. 해외 결제 카드 종류를 고를 때 제가 먼저 보는 건 혜택률보다 실제로 빠져나가는 돈입니다.

1. 일반 신용카드는 적립률에서 수수료를 빼야 한다

해외 겸용 신용카드는 대금을 나중에 원화로 청구합니다. 해외 가맹점 결제액에 국제브랜드 수수료와 카드사 해외서비스 수수료가 더해지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카드 상품설명서에는 두 요율이 따로 적혀 있고, 청구액에 쓰이는 환율은 결제 버튼을 누른 날의 환율과 다를 수 있습니다. 화면에 보인 원화 예상액을 최종 청구액으로 생각하면 오차가 납니다.

가령 해외 적립률 2%, 해외 결제 관련 수수료 합계 1.2%, 연회비 2만원인 카드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1년 해외 결제액이 100만원이면 적립 2만원에서 수수료 약 1만2천원과 연회비 2만원을 빼 순액은 마이너스 1만2천원입니다. 다른 혜택을 전혀 쓰지 않는다면 해외 결제액이 연 250만원은 되어야 두 비용을 메웁니다. 계산식은 연회비 2만원을 적립률과 수수료율의 차이인 0.8%로 나눈 값입니다.

여기에 한도가 붙으면 손익분기점은 더 멀어집니다. 월 적립 한도가 1만원이라면 여행 한 달에 300만원을 결제해도 적립액은 6만원이 아니라 1만원입니다. 해외 결제 수수료가 결제액의 1.2%라고 가정하면 약 3만6천원입니다. 전월실적 30만원이라는 문구가 있다면 그 30만원에 해외 이용액이 포함되는지, 상품권 구매나 선불 충전이 제외되는지도 봐야 합니다. 한 달 여행만을 위해 새 카드를 만들 사람에게는 꽤 불리한 조건입니다.

2. 일반 체크카드는 소액 결제 횟수가 중요하다

체크카드는 계좌 잔액 안에서 쓰기 쉬워 여행 예산을 통제하기 좋습니다. 다만 해외 결제 수수료가 신용카드처럼 전부 비율로만 붙는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일부 상품은 국제브랜드 수수료에 더해 해외서비스 수수료를 건당 달러 금액으로 받습니다. 우리카드의 해외이용 안내에도 체크카드 가맹점 이용 수수료가 건당 미화 0.5달러인 경우가 제시돼 있습니다. 실제 요율은 내가 가진 상품의 설명서를 확인해야 합니다.

건당 0.5달러를 받고 1달러를 1,350원으로 가정하면, 2만원짜리 결제 열 번의 건당 수수료만 약 6,750원입니다. 같은 20만원을 한 번에 결제했을 때의 건당 수수료 약 675원과 차이가 큽니다. 커피, 편의점, 교통비처럼 소액 결제가 잦다면 적립률이 조금 낮더라도 건당 수수료가 없는 카드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라도 해외 결제 승인 시점과 최종 출금 시점의 금액이 달라질 수 있어 계좌에는 여유 자금을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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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외화 충전형 여행카드는 남는 돈까지 계산한다

외화 충전형 여행카드는 여행 전에 원화를 외화로 바꿔 충전하고 그 잔액으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해외 결제 수수료를 면제하는 상품도 있어 지출 규모가 큰 여행에 매력적입니다. 신한카드의 SOL트래블 체크카드 안내에는 해외 가맹점 결제 수수료 면제 내용이 있습니다. 다만 같은 ‘여행카드’라도 지원 통화, 환전 조건, 외화 잔액 부족 시 처리 방식은 상품마다 다릅니다.

100만원을 쓸 계획으로 외화를 충전했는데 20만원어치가 남았다고 해봅시다. 해외 결제 수수료를 아낀 금액만 보고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남은 외화를 원화로 되돌릴 때 적용되는 환율과 수수료, 다음 여행에 쓸 가능성까지 넣어야 합니다. 환전 우대가 좋아도 충전 시점 이후 환율이 움직이면 원화 기준 지출액은 달라집니다. 여행 예산을 자주 바꾸거나 남은 외화를 관리하기 싫다면 일반 카드의 단순함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현금 인출도 별도로 봐야 합니다. 카드사가 해외 ATM 수수료를 면제해도 현지 ATM 운영사가 부과하는 수수료는 남을 수 있습니다. 신한카드의 SOL트래블 체크카드 안내 역시 현지 ATM 운영사 수수료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명시합니다. ‘해외 수수료 면제’라는 문구를 현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의 면제로 읽으면 예상 지출이 어긋납니다.

4. 브랜드와 결제 통화는 카드 종류만큼 중요하다

카드 앞면의 국제브랜드도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 전용 카드는 해외 가맹점에서 쓰기 어렵고, 해외 겸용 카드라도 방문 국가와 매장이 해당 브랜드를 받아야 합니다. 비자, 마스터카드, JCB, 유니온페이는 브랜드 수수료와 사용 가능한 가맹점 범위가 같지 않습니다. 수수료가 낮아 보여도 현지에서 받지 않는다면 결제 수단으로서 가치는 없습니다. 여행지에서 쓸 카드 두 장을 준비한다면 브랜드를 달리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결제 단말기에 원화와 현지 통화가 함께 뜨면 현지 통화를 고르는 편이 대체로 낫습니다. 원화를 선택하는 해외 원화결제에는 추가 비용이 붙을 수 있습니다. 롯데카드와 BC카드는 이 비용을 결제금액의 약 3~8%로 안내합니다. 100만원 기준이면 3만~8만원입니다. 적립률 1~2% 차이를 따지기 전에 해외 원화결제 차단 설정부터 확인할 이유입니다.

제가 여행용 카드를 고를 때는 예상 해외 결제액을 월별로 적고, 결제 건수와 현금 인출 횟수를 셉니다. 그다음 적립액의 월 한도, 전월실적, 연회비, 브랜드·카드사 수수료를 차례로 뺍니다. 1년에 해외에서 50만원만 쓰는 사람과 매달 해외 쇼핑을 하는 사람에게 같은 카드가 이득일 수는 없습니다. 혜택표의 큰 숫자보다 자신의 결제 내역에 작은 숫자들을 대입한 결과가 더 믿을 만합니다.

해외 결제 카드 종류 4가지 비용으로 고르는 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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