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의 눈으로 다시 본 서구
어른이 바라보는 동네와 아이가 바라보는 동네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어른에게 익숙한 장소도 아이에게는 친구를 만나고 새로운 기억을 쌓는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다. 광주 서구는 아동이 자신의 생각과 권리, 우리 동네에 관한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아동작가 슈퍼 100 내가 들려줄게 공모전을 열었다.
공모전에는 모두 253개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2점과 우수상 24점, 장려상 64점 등 총 100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최우수상 12점은 소식지 함께우뚝서구 11월호에 실렸다.
아이들의 글과 그림에는 거창한 표현보다 생활 속에서 보고 느낀 서구의 모습이 솔직하게 담겼다. 동네를 향한 작은 바람부터 친구들과 함께한 즐거운 순간, 오래 간직하고 싶은 기억까지 아이들만의 시선으로 펼쳐졌다.
아동친화도시에 전한 목소리
아이들이 바라는 서구는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동네다.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자연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작품에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존중해 달라는 바람이 글과 그림으로 자연스럽게 표현됐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아동친화도시는 생활과 동떨어진 개념이 아니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고, 그 이야기를 누군가 진지하게 들어주며, 일상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동네가 아이들이 원하는 서구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서구가 마련한 공모전은 아이들이 동네를 바라보며 품어 온 생각을 직접 표현할 기회가 됐다. 선정 작품들은 아동의 권리와 일상에 대한 목소리가 지역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들이 발견한 착한도시
아이들이 찾아낸 착한도시 서구의 모습은 일상의 구체적인 경험 속에 자리했다. 시장에서 느낀 즐거움, 물놀이를 하며 새 친구를 사귄 기억,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과 서비스가 작품의 소재가 됐다.
어른에게는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순간도 아이들에게는 동네를 기억하게 하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사람을 만나고 친구와 어울리며 열린 공간을 이용한 경험이 아이들의 글과 그림 속에서 따뜻한 기억으로 되살아났다.
착한서구 평화열차를 타고 여행했던 한 어린이는 당시의 기억을 미래의 소망으로 연결했다. 이 어린이는 “2036년에는 평화통일이 되어, 올해 함께한 사람들과 평화열차를 타고 평양까지 가고 싶어요.”라는 바람을 전했다.
서구에서 경험한 한 번의 여행이 어린이의 기억에 머물지 않고 평화와 미래를 향한 꿈으로 확장된 것이다. 아이들이 기억하는 동네의 모습은 현재의 즐거움을 담는 동시에 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으로도 이어졌다.
천 원으로 발견한 작은 행복
서구의 천원시리즈도 아이들의 작품에 등장했다. 아이들은 천 원으로 경험한 즐거움과 행복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적은 금액으로 누린 특별한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오래 기억될 하루가 됐다.
한 어린이는 “천원으로 특별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니 신기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천 원이라는 작은 금액이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안겨 준 순간이 솔직한 언어로 담겼다.
작품 속 천원의 행복은 금액의 크기보다 경험의 의미에 초점을 맞췄다.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누린 하루를 되돌아보며 무엇이 즐거웠고 어떤 순간이 행복했는지를 표현했다. 작지만 특별했던 경험이 아이들의 시선을 거쳐 서구의 이야기로 기록됐다.
작은 바람이 지역의 이야기가 되다
아이들이 바라본 서구에는 어른들이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작은 바람과 소중한 기억이 담겼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동네,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동네, 자연과 함께 자라는 동네, 작은 경험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동네가 작품마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생각이 모이면서 서구의 오늘을 보여주는 하나의 이야기가 됐다. 시장과 물놀이 공간, 열린 서비스와 평화열차, 천원시리즈처럼 일상에서 접한 경험은 아이들의 솔직한 표현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얻었다.
공모전에 접수된 253개 작품과 선정된 100개 작품은 아이들이 지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준다. 특히 소식지에 수록된 최우수상 12점은 아이들이 원하는 동네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글과 그림으로 전한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려진 서구는 어른들에게도 익숙한 동네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이야기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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