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고 쉬던 공원이 온 가족의 놀이터로
딱지치기와 팽이치기, 제기차기처럼 어른들에게 익숙한 전통놀이가 광주 서구의 공원으로 돌아왔다. 어린이에게는 새로운 놀이를 직접 익히는 기회가 되고, 어른에게는 골목과 마당에서 뛰놀던 기억을 되살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광주 서구는 남부대학교와 앵커 사업을 연계해 K 전통놀이 큐레이터를 양성하고, 주민이 배운 놀이를 다시 지역사회와 나누는 활동을 운영한다. 2026년 상반기 양성과정에서는 서구 주민 23명이 전래놀이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들은 교육에서 익힌 내용을 바탕으로 지역 공원에서 주민들과 만난다.
찾아가는 팝업 놀이터는 2026년 11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운영 장소는 마륵근린공원, 풍암생활체육공원, 상무시민공원, 화정근린공원, 신암근린공원 등 5개 거점공원이다.
| 운영 기간 | 2026년 11월 14일까지 |
|---|---|
| 운영 시간 |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
| 운영 장소 | 마륵근린공원, 풍암생활체육공원, 상무시민공원, 화정근린공원, 신암근린공원 |
| 참여 대상 | 주민 누구나 |
| 참가비 | 무료 |
세대와 문화를 잇는 다양한 놀이
공원에서는 제기차기와 활쏘기, 윷놀이, 굴렁쇠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때 골목과 마당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놀이가 주민들의 생활 가까이에 있는 공원에서 다시 펼쳐지는 것이다.
우리 전통놀이뿐 아니라 찌엔쯔와 몰키, 캔다마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놀이도 함께 마련된다. 참가자는 여러 놀이 가운데 원하는 종목을 골라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낯선 놀이의 방법을 하나씩 배우고, 어른들은 익숙한 놀이를 다시 접하며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된다.
특별한 장비나 복잡한 준비 없이 함께 움직이고 규칙을 익히는 과정에서 세대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이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평소 산책하거나 휴식을 취하던 공원에는 놀이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더해지고, 전통놀이를 중심으로 아이와 어른이 한 공간에서 어울리는 풍경이 펼쳐진다.
주민이 배우고 지역에서 나누는 선순환
이번 활동은 주민을 단순한 참가자에 머물게 하지 않는다. 전래놀이 지도사 자격을 갖춘 주민이 지역의 놀이 활동을 이끌며 자신이 배운 내용을 이웃과 나눈다.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한 양성과정의 성과가 공원 현장으로 이어진 셈이다.
공공 공간인 공원을 활용해 주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무료 참여 방식으로 문턱을 낮춘 점도 눈에 띈다. 주민 누구나 정해진 시간에 5개 거점공원을 찾아 전통놀이와 세계 여러 나라의 놀이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놀이판에서는 어린이에게 생소한 전통놀이가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오고, 어른에게는 오래된 기억을 가족과 이웃에게 전하는 매개가 된다. 주민이 배운 역량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공원을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생활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