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평에서 만나는 독서왕 김득신
충북 증평군 증평읍 인삼로 93에 자리한 독서왕 김득신 문학관은 백곡 김득신의 문학 세계와 독서 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실내 문화 공간이다. 김득신은 증평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이자, 꾸준한 노력과 끈기를 상징하는 인물로 소개된다.
문학관은 김득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전시 공간에 휴게 공간과 강의실을 함께 배치했다. 문학과 독서, 전통 공예를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해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둘러보기에도 무리가 없다. 관람 동선 곳곳에는 책과 글을 주제로 한 장식과 캐릭터가 놓여 있어 역사 인물을 친근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관람 시간과 이용 안내
| 위치 | 충북 증평군 증평읍 인삼로 93 |
|---|---|
| 관람료 | 무료 |
| 이용 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
| 입장 마감 | 오후 5시 30분 |
| 정기 휴관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연휴, 추석 연휴 |
관람객은 시설 안에서 금연 수칙을 지켜야 하며 자전거는 반입할 수 없다. 반려동물의 출입도 제한된다. 무료로 운영되는 만큼 비용 부담 없이 김득신의 삶과 문학을 차분하게 살펴볼 수 있다.
건물의 유리벽에는 문학관으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부착돼 있다. 이정표를 따라 이동하면 입구에 닿으며, 자동문에는 이용 시간과 입장 마감 시각, 휴관일을 비롯한 주요 관람 정보가 정리돼 있다. 처음 찾은 관람객도 안내 내용을 확인한 뒤 자연스럽게 관람을 시작할 수 있는 구조다.
로비를 채운 김득신 캐릭터
로비에 들어서면 높은 천장에 설치된 대형 김득신 캐릭터 조형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책 모양의 갓을 쓰고 책장을 넘기는 김득신의 모습을 공중에 떠 있는 듯 표현했다. 진지하면서도 친근한 표정이 역사 인물에 대한 거리감을 낮춰준다.
조형물 아래에는 책장과 여러 전시품이 배치돼 있다. 천장과 벽면, 책장이 하나의 장면처럼 이어지면서 문학관을 대표하는 촬영 공간을 이룬다.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김득신이라는 인물을 처음 만나는 흥미로운 출발점이 되고, 성인 관람객에게는 문학관의 성격을 한눈에 파악하게 하는 상징 공간이 된다.
책과 그림이 이어지는 복도
복도를 따라가면 층마다 관람 중 잠시 머물 수 있는 휴게 공간이 나타난다. 커다란 통창 앞에는 보랏빛 원목 릴랙스 체어와 테이블이 줄지어 놓여 있다. 의자에 앉으면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을 수 있다.
계단과 복도의 벽면은 격자형 아트 타일로 장식돼 있다. 타일에는 책 표지와 손글씨, 여러 그림이 담겨 있다. 서로 다른 이미지가 촘촘하게 이어지며 문학관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전시실 사이를 이동하는 구간까지 책과 예술을 감상하는 공간으로 활용한 구성이 돋보인다.
층별 공간의 역할
문학관 2층은 주민과 어린이를 위한 인문·독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강의실 공간으로 운영된다. 일반 관람객이 둘러볼 상설 전시실과 주요 휴게 공간은 1층과 3층에 마련돼 있다.
- 1층과 3층 상설 전시와 주요 휴게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
- 2층 주민과 어린이를 위한 인문·독서 프로그램 강의실로 운영
관람객은 층별 기능을 미리 확인하면 전시 공간과 휴게 공간을 보다 자연스럽게 이어서 둘러볼 수 있다. 강의실과 상설 전시실을 구분해 프로그램 운영과 일반 관람이 함께 이뤄지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유필무 장인의 전통 붓
문학관 한쪽에서는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29호 필장 기능보유자 유필무 장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투명 아크릴 전시함 안에는 크기와 소재가 서로 다른 전통 모필이 정교하게 배치돼 있다. 벽면을 채운 붓은 글을 쓰는 도구의 기능과 전통 공예품의 조형성을 함께 보여준다.
붓 자루를 둥근 염주나 나무 열매, 씨앗 모양의 구슬로 엮은 작품도 전시돼 있다. 일반적인 붓과 다른 형태가 시선을 끌며, 재료를 다루는 장인의 섬세한 작업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문학을 기록하는 붓과 그 붓을 만드는 전통 기술이 한 공간에서 연결되면서 서예와 문학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득신
전시실 앞 원목 수납장에는 김득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캐릭터 소품이 진열돼 있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김득신 일러스트를 비롯해 봉제 인형, 얼굴 쿠션, 머리띠, 슬리퍼, 배지, 그립톡 등이 한자리에 놓여 있다.
이 소품들은 조선 시대 인물을 오늘날의 시각 언어로 풀어낸 사례다. 어린이는 캐릭터를 통해 김득신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성인은 전통적인 인물상이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바뀌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와 캐릭터가 이어지는 구성은 김득신의 독서 정신을 쉽고 편안하게 전달한다.
추천 도서와 느림의 메시지
복도 한쪽에는 따뜻한 색감의 원목 서가와 함께 ‘20살 증평, 미래 100년 증평’이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가 서 있다. 서가에는 문학관이 매월 선정한 추천 도서와 안내문이 단정하게 전시돼 있다. 다음에 읽을 책을 고르는 관람객에게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는 공간이다.
통창 너머에는 초록 잎으로 채워진 벽면이 보인다. 유리창에는 “조금 느려도 괜찮아”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장은 노력과 끈기의 상징으로 소개되는 김득신의 삶과 맞닿아 있으며, 빠른 성취보다 꾸준한 배움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창가 앞에는 티 테이블이 놓여 있어 초록빛 배경을 바라보며 머물 수 있다. 자연의 색과 간결한 문구가 어우러진 공간에서는 관람객들이 잠시 걸음을 늦추고 사진을 남기거나 전시에서 받은 인상을 정리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책과 사색을 위한 라운지
넓은 마룻바닥과 통창이 이어지는 라운지는 시야가 탁 트여 있다. 창가의 높은 단 위에는 콘센트를 갖춘 긴 테이블이 설치돼 있어 책을 읽거나 공부하고 조용히 작업할 수 있다. 안락의자에서는 창밖의 푸른 풍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곳의 휴게 공간은 단순히 관람 도중 쉬는 장소에 머물지 않는다. 김득신이 상징하는 꾸준한 독서와 배움의 의미를 실제 독서와 사색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전시실에서 역사와 문학을 살핀 뒤 라운지에서 책을 펼치면 문학관의 주제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끈기의 가치를 전하는 문화 공간
독서왕 김득신 문학관은 김득신의 문학 세계, 전통 붓 공예, 추천 도서, 독서와 휴식을 위한 공간을 차례로 보여준다. 대형 캐릭터 조형물과 아트 타일은 어린이의 흥미를 끌고, 상설 전시와 전통 모필 작품은 역사와 문화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조금 느리더라도 읽고 배우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김득신의 삶은 문학관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다. 무료 관람과 층별 공간 운영을 통해 주민과 방문객이 문학을 일상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한 공공 문화 기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차분한 실내와 창밖의 녹음, 책을 읽을 수 있는 좌석이 어우러져 관람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증평의 문학 공간으로 자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