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친구가 스위치 게임을 처음 산다며 인기작 목록을 보여줬어요. 이름은 다 익숙한데, 막상 어떤 게임을 오래 즐길지는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평이 좋은 게임을 샀는데 조작이 바빠서 몇 번 켜지 않고, 가볍게 골랐던 게임은 몇 달 동안 틈틈이 즐겼거든요. 닌텐도스위치게임은 순위보다 평소에 게임을 켜는 시간과 함께할 사람을 먼저 떠올리면 고르기 쉬워집니다.
게임을 켜는 순간부터 떠올려 보기
퇴근 후 20분 정도 즐기고 싶다면 한 판이 짧은 게임이 편합니다. 마리오 카트 8 디럭스처럼 레이스를 몇 번 달리고 끌 수 있는 게임이 여기에 어울려요. 반대로 주말에 한두 시간씩 푹 빠지고 싶다면 넓은 세계를 돌아다니는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같은 모험 게임이 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속도감보다 내 페이스가 중요하다면 모여봐요 동물의 숲도 후보입니다. 섬을 꾸미고 주민을 만나며 조금씩 즐기는 방식이라 짧게 접속하는 날에도 할 일이 생겨요. 다만 매일 접속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도 있으니, 반복해서 돌보는 플레이가 본인에게 즐거운지 생각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인기작이어도 누군가에게는 휴식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숙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장르 이름만 보고 결정하기 어렵다면 실제 플레이 영상을 몇 분 보는 것도 좋습니다. 화면이 빠르게 움직이는지, 글을 많이 읽어야 하는지, 한 번 실패했을 때 다시 시작하는 과정이 긴지 살펴보면 취향이 꽤 선명해집니다. 특히 3D 화면에서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정밀한 조작을 부담스러워한다면 이런 확인이 구매 후 아쉬움을 줄여줍니다.
함께할 사람과 플레이 방식을 맞추기
가족이나 친구와 할 게임이라면 표지에 적힌 ‘최대 몇 명’만 보고 사기 쉽습니다. 그런데 한 대의 본체로 함께하는 것과 각자 본체를 들고 통신으로 만나는 것은 준비물이 달라요. 마리오 카트 8 디럭스는 한국닌텐도 안내 기준으로 TV 모드에서 한 대로 1~4명이 즐길 수 있지만, 휴대 모드에서는 1명입니다. 둘 이상이 함께하려면 인원에 맞는 컨트롤러도 필요합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한 본체에 하나의 섬이 만들어진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아요. 가족이 각자 사용자 계정으로 시작해도 같은 섬을 공유합니다. 각자 독립된 섬을 기대했다면 구매 전에 꼭 확인할 부분이죠. 반면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2명이 함께할 수 있지만 한 사람은 마리오를, 다른 사람은 모자를 조작하는 방식입니다. 두 사람이 똑같은 역할로 모험하는 게임을 원했다면 생각했던 모습과 다를 수 있어요.
온라인으로 멀리 있는 친구와 놀 계획이라면 게임의 온라인 지원 여부와 유료 서비스 가입 조건도 확인해야 합니다. ‘2인 플레이 가능’이라는 문구 하나로는 같은 방에서 함께하는지, 인터넷으로 만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한국닌텐도 게임 소개의 플레이 인원과 통신 항목을 각각 보는 습관이 유용합니다.
패키지와 다운로드는 생활 방식에 따라
닌텐도스위치게임을 고르고 나면 패키지와 다운로드 사이에서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한국닌텐도 지원 안내에 따르면 두 버전의 게임 내용은 같습니다. 패키지는 게임 카드를 본체에 꽂아 플레이하므로 여러 게임을 오갈 때 카드를 바꿔야 합니다. 대신 손에 남는 물건을 좋아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생각이 있다면 반가운 방식이죠.
다운로드 버전은 카드를 챙기지 않아도 되어 이동 중에 게임을 바꿔 켜기 편합니다. 대신 본체나 메모리 카드의 남은 저장 공간을 확인해야 해요. 게임마다 필요한 용량이 다르고 업데이트 데이터가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여러 게임을 내려받을 생각이라면 구매 화면에 표시된 용량을 먼저 보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가격도 버전 이름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판매처와 시기에 따라 할인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당장 플레이할 게임 한두 개를 먼저 고른 뒤 가격을 비교하면, 할인 때문에 사 두고 실행하지 않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 하겠지’ 하고 쌓아 둔 게임보다 지금 켜고 싶은 게임에 손이 더 자주 가더라고요.
결제 전에는 본체와 이용 조건 확인하기
게임 소개에서 대응 기종, 지원 언어, 이용 등급, 플레이 모드를 차례로 확인하세요. 스위치 라이트로 즐긴다면 TV 연결을 전제로 생각한 부분은 없는지, 함께할 사람이 있다면 필요한 컨트롤러가 있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할 게임은 유명한 캐릭터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고르기보다 이용 등급과 실제 플레이 장면을 함께 보는 게 정확합니다.
스위치 2를 쓰고 있다면 호환성 확인도 필요합니다. 한국닌텐도는 스위치 게임 가운데 일부가 스위치 2에서 완전히 호환되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게임별 동작 상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스위치 2 전용’으로 표시된 게임을 기존 스위치에서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게임 이름이 비슷해도 구매 화면의 기종 표시는 한 번 더 읽어볼 만합니다.
처음 고르는 한 편이라면 세 가지면 충분해요. 내가 실제로 게임할 시간, 함께할 사람, 사용할 본체입니다. 이 기준에 맞는 게임은 유행이 지난 뒤에도 다시 켜기 쉽습니다. 남들이 오래 즐겼다는 게임보다 내 생활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게임이 결국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