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이하이의 ‘ONLY’를 다시 들었는데, 요즘은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2026년에는 새 레이블 이름으로 음원을 내고 공연도 준비했습니다. 해외 투어 취소 소식이 크게 알려졌지만, 확인된 활동을 날짜순으로 따라가면 지금의 흐름이 좀 더 선명해집니다.
올해 나온 곡부터 보면
이하이는 3월 28일 도끼와 함께한 싱글 ‘You & Me’를 발표했습니다. 이어 5월 5일에는 ‘HON2ST’와 ‘2 EASY’ 두 곡을 담은 싱글 ‘2 EASY 2 BE HON2ST’를 냈어요. 애플뮤직에 올라온 발매 정보에도 두 곡과 발매일, 808 HI Recordings 이름이 확인됩니다. 8월 1일에는 OST 음원도 공개됐고요. 올해 활동이 공연 소식에만 머물렀던 건 아닙니다.
기존 곡을 좋아했다면 이번 두 곡을 나란히 들어보는 재미가 있어요. ‘한숨’처럼 긴 호흡으로 감정을 끌어올리는 노래를 기대했다면 첫인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음악이 어떻게 들리는지는 취향의 영역이죠. 확인할 수 있는 변화는 이하이가 올해 자신의 새 음악을 두 곡짜리 싱글로 직접 선보였다는 점입니다.
808 HI Recordings는 어떤 이름일까
올해 이하이의 음원과 공연 공지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 808 HI Recordings입니다. 이하이와 도끼가 함께 출범을 알린 독립 레이블이에요. ‘You & Me’ 발매, 이후 싱글, 투어 발표까지 이 이름 아래에서 이어졌습니다. 예전 활동곡은 그대로 사랑받고 있지만, 새 작업을 발표하는 간판은 달라진 셈입니다.
여기서 발매 형태를 구분하면 덜 헷갈립니다. 5월 작품의 제목은 앨범처럼 길지만, 애플뮤직에는 두 곡이 수록된 싱글로 표시돼 있어요. 향후 정규 앨범 계획까지 이 발매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새 레이블이 어떤 음악을 계속 내놓을지는 다음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합니다.
월드투어는 왜 취소됐을까
가장 아쉬웠던 소식은 8월 예정됐던 해외 공연입니다. 투어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10개 도시를 도는 일정으로 발표됐어요. 그런데 첫 공연을 나흘 앞둔 8월 4일, 808 HI Recordings가 전 도시 공연 취소를 알렸습니다.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갑작스러운 소식이었죠.
취소 자체는 공식 발표된 사실입니다. 다만 책임 소재는 발표 주체의 주장으로 구분해서 봐야 해요. 레이블은 투어 주최사로부터 전 일정 취소와 관객 환불 절차 개시를 통보받았으며, 취소가 아티스트 측 결정이나 귀책사유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주최사가 대금 지급과 필요한 준비를 마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법적 절차를 예고했어요. 이를 법적 판단이 끝난 사실처럼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당시 레이블은 티켓 환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각 구매처에 문의해 달라고 안내했습니다. 공연이 취소된 것과 개별 관객의 환불이 완료된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예요. 해외 공연의 재개 일정 역시 이 취소 발표만으로 확인되지는 않습니다.
국내 공연으로 이어진 무대
해외 투어 소식 뒤에는 서울 단독 공연 공지가 나왔습니다. 이하이는 10월 3일 서울 합정의 NOL 씨어터에서 ‘HI-BISCUS Garden Live vol.1’을 열었습니다. 8월 20일에는 본인이 국내 공연의 예매 티켓이 매진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어요. 이후 추가 좌석과 취소표가 나왔다는 보도도 있었으니, ‘매진 발표’와 ‘공연 전까지 빈 좌석이 전혀 없었다’는 말은 구분하는 게 정확합니다.
서울 공연은 취소된 해외 투어의 재개가 아니라 별도로 마련된 무대입니다. 그래서 ‘월드투어가 국내 공연으로 대체됐다’고 연결하기보다는, 해외 일정이 취소된 뒤 국내에서 팬들을 만난 활동으로 보는 편이 자연스러워요. 레이블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공연을 다룬 영상도 올라와 있습니다.
이하이의 2026년을 따라가며 가장 반가웠던 건 새 노래가 실제로 나왔다는 점이에요. 공연 취소는 분명 아쉽지만, 그 소식 하나가 올해의 음악까지 가려버리진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다음 무대 소식만큼이나, 808 HI Recordings에서 이어질 이하이의 노래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