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타일링 배우기 한 공간부터 바꾸는 방법

1회
홈스타일링 배우기 한 공간부터 바꾸는 방법

처음 집을 꾸밀 때 저는 마음에 드는 사진부터 잔뜩 모았습니다. 비슷한 소품을 사다 놓으면 그 분위기가 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방에 들여놓고 보니 가구 크기도, 창으로 들어오는 빛도 달랐습니다. 결국 몇 개는 다른 방으로 옮기고, 커튼은 다시 샀어요. 홈스타일링 배우기는 예쁜 물건을 고르는 일보다 내 방을 제대로 보는 일에서 시작하더라고요.

처음부터 집 전체를 바꾸려면 돈도 판단할 일도 많아집니다. 침실 한쪽이나 거실 소파 주변처럼 눈에 잘 들어오는 공간 하나를 고르세요. 그곳에서 색, 빛, 배치를 차례로 바꿔 보면 무엇이 달라졌는지 알기 쉽습니다.

물건을 사기 전에 방을 재고 사진을 찍습니다

줄자와 휴대전화만 있으면 첫날 준비는 충분합니다. 바꿀 공간의 가로·세로 길이, 창 너비, 콘센트 위치를 적고 낮과 밤에 각각 사진을 찍어 둡니다. 사진을 보면 평소에는 익숙해서 지나쳤던 부분이 보입니다. 낮에는 괜찮은데 밤에 유난히 어두운 자리도 있고, 의자를 빼면 지나갈 길이 좁아지는 곳도 있죠.

가구를 옮길 생각이라면 바닥에 종이테이프로 새 위치를 표시해 보세요. 소파나 책상 치수만 맞는다고 끝이 아닙니다. 서랍을 열고 의자를 뒤로 빼는 자리까지 필요합니다. 저는 통로에 최소 60cm 정도는 남기는 편인데, 두 사람이 자주 오가는 자리라면 더 넉넉해야 편했습니다. 테이프를 붙여 두고 하루쯤 생활해 보면 숫자만 볼 때보다 판단이 빨라집니다.

이 과정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이면 됩니다. 비용은 거의 들지 않지만, 커튼 길이를 잘못 주문하거나 러그가 문에 걸리는 실수를 줄여 줍니다. 치수를 적은 메모와 사진은 물건을 보러 갈 때도 꽤 쓸모가 있습니다.

색은 큰 면부터 보고 세 가지만 골라 둡니다

벽, 바닥, 큰 가구는 방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큽니다. 이미 있는 바닥과 가구 색을 먼저 적어 놓고, 새로 들일 커튼이나 침구가 그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바탕색 하나, 보조색 하나, 작은 소품에 쓸 강조색 하나 정도면 선택하기 편합니다. 꼭 색 비율을 계산할 필요는 없어요. 같은 방에 나무색이 여러 가지 섞여 있다면 쿠션과 커튼 색을 차분하게 맞추는 것만으로도 덜 어수선해 보입니다.

색이 고민될 때 저는 큰 물건부터 주문하지 않습니다. 쿠션 커버 한 장이나 작은 천을 놓고 낮과 밤에 봅니다. 화면에서 본 베이지가 방에서는 노랗게 보이기도 하고, 회색이 저녁 조명 아래에서는 푸르게 보이기도 하거든요. 마음에 드는 색이어도 지금 가진 가구 옆에서 어색하면 그 방에는 다른 답이 필요합니다.

벽을 칠하고 싶다면 작은 면에 시험 삼아 발라 본 뒤 완전히 마른 색을 확인하세요. 페인트 작업은 칠하는 시간보다 가구 이동, 보양, 테이프 작업, 건조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어지기 쉽습니다. 작은 방 한 면도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준비와 뒷일을 포함해 하루를 비워 두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환기 방법과 재도장 간격은 고른 제품의 표시를 따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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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15만 원이라면 빛과 천부터 바꿉니다

가구를 새로 사지 않아도 커튼, 침구, 러그처럼 면적이 큰 천과 조명의 밝기만 바꿔도 인상이 달라집니다. 예산은 실제 구매가 아니라 계획을 세우기 위한 예로 잡아 볼게요. 가진 물건과 선택한 제품에 따라 금액은 달라집니다.

  • 커튼이나 침구 커버에 5만~7만 원
  • 작은 러그 또는 쿠션 커버에 3만~5만 원
  • 콘센트에 꽂아 쓰는 스탠드에 3만~5만 원

세 가지를 한꺼번에 주문하기보다는 가장 거슬리는 부분부터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창 쪽이 허전하다면 커튼을 먼저 달고, 밤에 방이 휑하다면 스탠드를 먼저 놓는 식입니다. 하루 이틀 살아 보고 다음 물건을 고르면 색과 크기를 맞추기가 쉬워집니다.

스탠드는 조립과 배치에 20~30분, 커튼은 기존 레일을 쓸 수 있다면 치수 확인과 설치까지 1~2시간 정도를 잡습니다. 커튼봉을 새로 달아 벽을 뚫어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벽 재질과 안쪽 배선·배관을 확신할 수 없을 때는 드릴부터 대지 마세요. 설치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전문가에게 위치를 확인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전등 배선을 만지거나 스위치를 교체하는 작업도 홈스타일링 범위에서 빼고 전기 전문가에게 맡깁니다.

한 번에 끝내려 하지 말고 일주일 써 봅니다

배치를 바꾼 직후에는 새로워 보여서 다 마음에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스탠드 선이 동선을 가로지르거나 러그가 청소할 때마다 밀릴 수 있어요. 일주일 동안 쓰면서 불편한 점을 메모한 뒤 다음 물건을 고르세요. 보기 좋은 사진 한 장보다 매일 편하게 지내는 시간이 길어야 하니까요.

도구도 작업이 정해진 뒤에 준비하면 됩니다. 줄자와 종이테이프는 두고두고 쓰지만, 드릴은 한 번 쓸 계획이라면 빌리거나 설치 서비스를 이용하는 쪽이 나을 수 있습니다. 특히 무거운 선반은 벽 재질에 맞는 고정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벽 상태를 모르겠다면 직접 설치를 밀어붙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저도 여전히 방을 바꿀 때 처음 생각한 대로 전부 끝내지는 못합니다. 커튼 하나를 달아 보고 색을 바꾼 적도 많아요. 그 시간이 헛수고는 아니었습니다. 내 집에서 낮과 밤을 보내며 고른 다음 선택이, 사진을 보고 서둘러 산 물건보다 오래 남았습니다.

홈스타일링 배우기 한 공간부터 바꾸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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