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시가 시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부품 기업을 유치했다. 우주항공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사천의 산업 기반이 반도체와 에너지, 친환경 분야까지 넓어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사천시는 2026년 10월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6개 기업과 총 1,13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 사천읍 두량리 일원에 생산시설을 신설하거나 기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사천 첫 반도체 기업 유치
이번 협약의 핵심은 사천시 최초의 반도체 부품 기업 유치다.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핵심 부품 생산시설이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동안 사천시는 우주항공과 해양관광을 주요 성장 기반으로 삼아 왔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반도체 제조공정 부품과 위성 광학탑재체, 에너지저장장치 케이스, 항공기 부품, 친환경 유기질비료를 아우르는 생산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6개 기업이 약속한 전체 투자액은 1,130억 원이며, 계획된 고용 규모는 모두 260명이다. 기업들은 사천 시민을 우선 고용하기로 했다.
기업별 투자 계획
| 기업 | 투자액 | 고용 규모 | 주요 투자 내용 |
|---|---|---|---|
| 성진테크 | 500억 원 | 45명 | 반도체 제조공정 핵심부품 전문 제조공장 신설 |
| 텔레픽스 | 100억 원 | 10명 | 위성 광학탑재체 제조공장 신설 |
| 인투알 | 150억 원 | 120명 | 에너지저장장치 케이스 공장 신설 |
| 에스앤케이항공 | 150억 원 | 65명 | 항공기 부품 공장 증설 |
| 삼원디앤씨 | 120억 원 | 10명 | 친환경 유기질비료 생산시설 구축 |
| 유앤아이이앤씨 | 110억 원 | 10명 | 항공기 부품 사업장 신설 |
우주항공산단에 첨단 제조시설
성진테크는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 안의 6,600㎡ 부지에 2029년까지 약 500억 원을 투자한다. 이곳에 반도체 제조공정 핵심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고 45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사천시에 들어서는 첫 반도체 부품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약의 중심 사업으로 꼽힌다.
텔레픽스도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에 생산시설을 마련한다. 3,000㎡ 규모 부지에 2029년까지 약 100억 원을 투자해 위성 광학탑재체 제조공장을 세우고 1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두 기업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에는 반도체 공정용 핵심부품과 위성 광학탑재체를 생산하는 시설이 각각 들어서게 된다.
일반산단 투자도 확대
인투알은 제2일반산업단지 내 22,088㎡ 부지에 2027년까지 약 150억 원을 투자한다. 에너지저장장치인 ESS 케이스 공장을 신설하고 12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 기업 가운데 고용 계획 인원이 가장 많다.
에스앤케이항공은 제1일반산업단지 내 12,602㎡ 부지에서 항공기 부품 공장을 증설한다. 투자 기간은 2029년까지이며 투자액은 약 150억 원, 고용 계획은 65명이다.
일반산업단지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생산시설 신설과 항공기 부품 생산시설 증설이 함께 추진된다. 사천의 기존 우주항공 제조 기반과 새로운 산업 분야의 투자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다.
두량리 생산 기반 확충
삼원디앤씨는 사천읍 두량리 127번지 일원 4,933㎡ 부지에 2027년까지 약 120억 원을 투자한다. 해당 부지에는 친환경 유기질비료 생산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며 고용 계획은 10명이다.
유앤아이이앤씨는 사천읍 두량리 1278-7번지 일원 4,620㎡ 부지에 2027년까지 약 110억 원을 투자한다. 항공기 부품 사업장을 새로 조성하고 1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두량리 일원에서는 친환경 유기질비료 생산시설과 항공기 부품 사업장 신설이 각각 추진된다.
사천 시민 260명 우선 고용
이번 투자협약은 생산시설 조성과 함께 지역 고용 계획도 담고 있다. 6개 기업은 총 260명을 고용하면서 사천 시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 반도체 제조공정 핵심부품 분야 45명
- 위성 광학탑재체 분야 10명
- 에너지저장장치 케이스 분야 120명
- 항공기 부품 공장 증설 분야 65명
- 친환경 유기질비료 분야 10명
- 항공기 부품 사업장 신설 분야 10명
지역 주민과 청년에게 연결될 수 있는 고용 계획이 투자협약에 함께 포함됐다는 점이 이번 유치의 주요 내용이다.
누적 투자유치 3조 원 눈앞
사천시는 이번 반도체 부품 기업 유치로 누적 투자유치 3조 원 달성을 앞두게 됐다고 밝혔다. 기업의 투자와 성장이 사천시의 산업 확대와 함께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도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별 여건에 맞춘 지원을 추진하고 유망기업 유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주항공 관련 생산시설 확충과 함께 반도체, 에너지 등 첨단 제조 분야의 투자 기반도 넓혀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사천의 주력 산업인 우주항공을 유지하면서 반도체 부품과 에너지, 친환경 생산시설까지 산업 범위를 확장하는 투자 계획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