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예보가 뜨면 트렁크에 넣어 둔 체인이 떠오릅니다. 막상 꺼내면 어느 바퀴에 걸어야 하는지부터 헷갈리죠. 스노우체인 장착하는법은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장착할 바퀴 확인하기, 안전한 곳에 차 세우기, 체인을 팽팽하게 고정하기, 짧게 달린 뒤 다시 점검하기 순서로 생각하면 한결 수월합니다.
먼저 어느 바퀴에 장착할지 확인하세요
체인 두 개를 샀다면 아무 바퀴에나 하나씩 거는 게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전륜구동차는 앞바퀴 좌우에, 후륜구동차는 뒷바퀴 좌우에 장착합니다. 다만 사륜구동차는 차종마다 안내가 다릅니다. 앞바퀴만 지정한 차량도 있고 네 바퀴 장착을 안내하는 차량도 있으니, 차량 사용설명서의 타이어 체인 항목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체인 포장에 적힌 적용 타이어 규격도 실제 타이어 옆면의 숫자와 대조하세요. 같은 차종이라도 장착된 휠과 타이어 크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휠 안쪽 공간이 좁거나 금속 체인 사용을 제한하는 차도 있어요. 기아와 현대자동차의 차량별 설명서도 부적합한 체인이 제동 라인, 서스펜션, 휠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특히 알루미늄 휠에 금속 체인을 쓸 수 있는지는 차종별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차를 세우는 위치가 장착 순서보다 중요합니다
눈길에서 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한 뒤 갓길에 급히 서서 체인을 꺼내면 작업하기도 어렵고 뒤차도 위험합니다. 가능한 한 교통량이 적고 평탄한 안전한 공간에 차를 세우세요. 비상등을 켜고, 후방 차량이 작업 중인 차를 알아볼 수 있도록 차량의 안전 장비를 상황에 맞게 사용합니다. 고속도로 본선이나 좁은 갓길처럼 차 옆에 설 공간이 부족하다면 그 자리에서 장착을 시도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변속기를 주차 위치에 놓고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한 다음 시동을 끄세요. 장갑을 끼면 차가운 체인과 젖은 버클을 다루기 편합니다. 포장을 뜯기 전에 체인을 바닥에 펼쳐 꼬임이 없는지 확인하고, 잠금 고리와 조임 장치가 어느 쪽을 향해야 하는지 제품 설명서를 한 번 읽어 두면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금속 체인과 직물형 체인은 거는 방식이 다릅니다
와이어·금속 체인
제품 설명서에 표시된 안쪽 연결부를 타이어 뒤로 넣고 양끝을 먼저 잇습니다. 체인을 타이어 접지면 위로 고르게 끌어올린 뒤 바깥쪽 고리를 연결하고 조임 장치로 팽팽하게 당깁니다. 이때 체인이 한쪽 옆면에 몰리지 않았는지, 고리나 남는 끈이 휠 안쪽 부품에 닿지 않는지 둘러보세요. 제품에 따라 차를 조금 움직여 바닥에 눌린 부분을 맞춰야 하므로, 그 과정은 해당 체인 설명서 순서를 따르는 게 정확합니다.
직물형 체인
직물형은 타이어 윗부분부터 씌우고 양옆을 고르게 당겨 내리는 방식이 흔합니다. 바닥에 닿아 남은 부분은 제품 안내에 따라 차를 아주 조금 움직인 뒤 끝까지 씌웁니다. 천이 접혀 있거나 타이어 한쪽만 깊게 덮으면 주행 중 벗겨질 수 있어요. 양쪽 바퀴 모두 비슷한 위치까지 덮였는지 확인하세요.
어느 제품이든 차량과 체인 제조사의 장착 지침이 우선입니다. 손으로 잡아당겼을 때 연결부가 쉽게 풀리거나 체인이 심하게 처진다면 출발 전에 다시 고정해야 합니다. 체인을 채웠다는 사실만으로 장착이 끝난 건 아닙니다.
출발한 뒤 한 번 더 조여야 합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출발해 차체를 때리는 소리나 심한 진동이 없는지 살피세요. 기아의 일부 차량 설명서는 체인 장착 후 약 0.5~1km를 달린 다음 안전한 곳에 세워 느슨해졌는지 점검하도록 안내합니다. 그 사이 체인이 타이어 자리에 맞춰지며 조임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리가 난다면 그대로 달리지 말고 안전한 곳에 멈춰 장착 상태를 확인하세요.
주행 속도는 체인 제조사가 정한 제한과 차량 설명서의 제한 가운데 더 낮은 기준을 따르세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여러 차량 설명서에는 체인 장착 시 제조사 권장 속도 또는 시속 약 30km 이내로 달리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급출발·급제동·급회전도 피해야 합니다. 체인을 달았다고 마른 노면까지 계속 달릴 수 있는 건 아니어서, 눈과 얼음이 없는 길에 들어서면 안전한 장소에서 체인을 빼야 체인과 차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체인은 눈길을 만났을 때 꺼내는 장비지만, 사용법은 눈 오기 전에 익히기 좋습니다. 밝고 평평한 곳에서 내 차 바퀴에 한 번 맞춰 보면 연결 고리의 방향과 손이 닿는 위치가 기억에 남습니다. 실제 눈길에서는 그 몇 분의 연습이 훨씬 든든하게 느껴질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