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따라 동화 속으로

음악 따라 동화 속으로

영유아 가족을 위한 음악회

어린 자녀와 공연장을 찾으려는 보호자에게는 몇 가지 현실적인 고민이 따른다. 아이가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낯선 공간을 무서워하거나 음악에 흥미를 잃지는 않을지 걱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에서는 이러한 영유아 가족의 부담을 덜고, 부모와 자녀가 한자리에서 음악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연이 열렸다. 2026년 9월 11일 금요일, 세종 BOK아트센터에서 음악으로 떠나는 동화여행이 관객을 만났다.

이번 음악회는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가 주최하고 주관한 2026년 영유아 가족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됐다. 당초 한 차례 공연으로 예정됐으나 신청자가 많이 몰리면서 한 회차가 추가됐다. 영유아 가족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화음악과 지브리 선율

공연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1. 1부 스크린으로 만나는 영화 속 클래식
  2. 2부 따뜻한 지브리 선율

1부에서는 스크린에 펼쳐지는 장면과 함께 영화에서 접했던 친숙한 클래식 음악이 연주됐다. 관객들은 화면과 선율을 동시에 따라가며 작품의 장면과 음악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널리 친숙해진 지브리 음악이 공연장을 채웠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여러 차례 들었던 곡들이 현장에서 생생한 연주로 되살아나자 객석에서는 익숙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관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낯익은 선율은 어린이와 어른이 같은 순간에 집중하고 공감하도록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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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이 함께 만든 무대

성악가와 어린이들이 함께 꾸민 공연도 음악회의 의미를 더했다. 어른의 목소리와 어린이의 목소리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면서 영유아 가족이 함께 감상하는 공연의 성격이 한층 선명하게 드러났다.

어린아이들은 익숙하지 않은 장소나 어두운 환경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객석 조명을 완전히 끄지 않은 상태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어린 관객들은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비교적 편안한 환경에서 음악과 화면에 집중했다.

공연장에는 익숙한 곡이 흐를 때마다 반가운 분위기가 번졌다.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선율을 듣는 어른들과 음악을 따라가는 어린이들이 객석에 나란히 앉았다. 일부 관객은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부르며 공연에 자연스럽게 참여했다.

가족의 문화예술 경험 넓혀

음악으로 떠나는 동화여행은 어린이에게 음악과 예술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보호자에게는 자녀와 문화적 추억을 쌓을 시간을 마련한 공연이었다.

영유아의 특성을 고려해 객석 환경을 조성하고, 영화음악과 애니메이션 선율처럼 친숙한 곡을 중심으로 무대를 구성한 점도 돋보였다. 공연 관람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도 화면과 음악을 함께 접하며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작은 선물도 더해졌다. 가족이 함께 익숙한 음악을 듣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같은 무대를 즐긴 경험은 이번 행사의 따뜻한 인상을 완성했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자녀가 어리다는 이유로 문화생활을 미뤄야 했던 가족에게 영유아의 눈높이를 고려한 공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이와 어른이 나란히 앉아 음악의 즐거움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가족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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