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블루스크린이 뜨면 곧바로 초기화 버튼부터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이 파랗게 변하고 재부팅까지 반복되면 마음이 급해지죠. 그런데 블루스크린은 원인이 하나가 아닙니다. 최근 업데이트나 드라이버 문제일 수도 있고, 메모리나 저장장치 이상일 수도 있어요. 초기화를 해도 같은 오류가 다시 나타날 수 있으니, 먼저 상황을 짧게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초기화 전에 오류와 파일부터 확인하기
블루스크린에 표시된 중지 코드를 사진으로 남겨두세요. 예를 들어 WHEA_UNCORRECTABLE_ERROR처럼 코드가 보이면 원인을 좁히는 단서가 됩니다. 오류가 시작되기 직전에 업데이트, 드라이버 설치, 새 장치 연결이 있었는지도 떠올려 보세요. USB 저장장치나 새로 연결한 주변기기를 분리한 뒤 정상적으로 켜지는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윈도우에 들어갈 수 있다면 문서, 사진, 작업 파일부터 외장 드라이브나 클라우드에 복사해 두는 게 안전합니다. ‘내 파일 유지’를 고르더라도 백업을 대신하는 기능은 아닙니다. Microsoft의 초기화 안내에 따르면 이 옵션은 개인 파일을 남기지만 설치한 앱과 설정은 제거합니다.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할 수 있는지, 로그인에 필요한 계정 정보는 알고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장치 암호화나 BitLocker가 켜져 있다면 복구 키도 미리 찾아두세요. 복구 화면에서 48자리 키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개인 PC는 연결된 Microsoft 계정에, 회사나 학교 PC는 관리 부서에 키가 보관된 경우가 있습니다. 키를 확인할 수 없고 파일 백업도 없다면 ‘모든 항목 제거’를 서둘러 선택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윈도우가 켜진다면 덜 큰 복구부터
바탕 화면까지 들어갈 수 있다면 초기화보다 먼저 최근 변경을 되돌려 볼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직후부터 오류가 생겼다면 해당 업데이트 제거를, 드라이버나 프로그램 설치 뒤 시작됐다면 시스템 복원을 검토하세요. 시스템 복원은 개인 파일을 유지하면서 복원 지점 이후의 시스템 변경을 되돌립니다. 다만 그동안 설치한 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Windows 11에서는 설정의 ‘시스템 > 복구’에 ‘Windows 업데이트를 사용하여 문제 해결’ 항목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기능은 현재 버전의 윈도우를 다시 설치하면서 파일, 앱, 설정을 유지합니다. 인터넷과 전원이 필요하고, PC 환경에 따라 메뉴가 표시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런 방법으로도 블루스크린이 반복될 때 ‘PC 초기화’를 선택하면 됩니다.
부팅이 안 될 때 초기화 화면으로 들어가는 방법
윈도우가 켜지지 않고 블루스크린과 재부팅을 반복한다면 복구 환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자동 복구 화면이 나타나면 ‘고급 옵션’을 선택하세요. 화면이 나오지 않을 때는 윈도우가 로드되는 도중 전원 버튼으로 종료하는 과정을 두 번 반복하면 세 번째 시작에서 복구 환경이 열릴 수 있다고 Microsoft는 안내합니다. 정상적으로 켜지는 PC에서 일부러 이 방법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복구 환경에서는 ‘문제 해결 > 고급 옵션’의 ‘시동 복구’를 먼저 시도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가 원인으로 의심되면 ‘업데이트 제거’도 확인하세요. 그래도 시작되지 않으면 ‘문제 해결 > 이 PC 초기화’로 이동합니다. 복구 메뉴의 이름이나 배치는 윈도우 버전과 제조사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복구 환경 자체가 열리지 않는다면 다른 PC에서 만든 윈도우 설치 USB나 제조사의 복구 수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파일이 꼭 필요하고 백업이 없다면, 재설치 화면에서 드라이브를 지우기 전에 데이터 보존 방법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내 파일 유지와 모든 항목 제거 중 고르기
‘내 파일 유지’는 윈도우를 다시 설치하면서 문서와 사진 같은 개인 파일을 남기는 선택입니다. 대신 설치한 앱은 제거되고 설정도 초기화됩니다. 본인이 계속 쓸 PC이고 파일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면 보통 이쪽부터 고려하게 됩니다. ‘모든 항목 제거’는 개인 파일과 앱, 설정을 모두 없앱니다. PC를 판매하거나 양도할 때 적합하지만, 백업하지 않은 자료도 잃게 됩니다.
그다음에는 ‘클라우드 다운로드’와 ‘로컬 다시 설치’ 중 하나를 고릅니다. 클라우드 다운로드는 새 윈도우 설치 파일을 받아오므로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고, PC 안의 설치 파일이 손상된 것 같을 때 유용합니다. 로컬 다시 설치는 PC에 있는 파일을 사용하므로 인터넷 연결이 어려울 때 선택하기 쉽습니다. 어느 쪽이든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고 화면의 최종 확인 내용을 읽은 뒤 시작하세요.
초기화 중에는 검은 화면이 오래 이어지거나 PC가 여러 번 다시 시작될 수 있습니다. Microsoft는 검은 화면이 15분 넘게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고 안내합니다. 진행 중에 전원을 강제로 끄면 작업이 실패할 수 있으니 기다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완료 후에도 같은 블루스크린이 바로 반복된다면 저장장치나 메모리 같은 하드웨어 상태를 점검해야 할 수 있습니다. 급할수록 파일과 오류 코드를 먼저 챙겨두는 일이 결국 시간을 아껴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