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 제육볶음 물기 없이 볶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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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 제육볶음 물기 없이 볶는 방법

요리교실에서 대패 제육볶음을 만들면 같은 재료를 써도 어떤 팬에서는 윤기가 나고, 어떤 팬에서는 고기가 양념 국물에 잠깁니다. 대개 양념보다 팬에 한꺼번에 넣은 고기 양과 불 세기가 문제예요. 얇은 고기는 금방 익지만 수분도 빨리 내놓아서, 순서를 조금만 바꾸면 맛이 꽤 달라집니다.

두 사람이 먹을 재료와 양념

대패삼겹살 350g, 양파 1/2개(약 100g), 대파 1대(약 50g)를 준비합니다. 양배추가 있으면 80g 정도 더해도 좋아요. 이때는 채소에서 물이 나오니 양념에 물을 미리 섞지 않습니다. 계량스푼은 1큰술 15ml, 1작은술 5ml 기준입니다.

  • 고추장 1큰술(약 18g)
  • 고춧가루 1큰술(약 6g)
  • 진간장 1큰술(15ml)
  • 설탕 2작은술(약 8g)
  • 맛술 1큰술(15ml)
  • 다진 마늘 2작은술(약 10g)
  • 후춧가루 2~3번 톡톡

양념은 작은 그릇에 먼저 섞어 둡니다. 볶는 중에 하나씩 넣으면 얇은 고기는 그사이에 익어버리고, 설탕이나 고추장이 팬 한쪽에 뭉치기 쉽거든요. 고추장마다 짠맛이 달라 처음부터 간장을 더 넣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맛술이 없으면 같은 양의 물을 써도 됩니다. 다만 물을 넣은 양념은 졸이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고기를 넣기 전 물기부터 살핍니다

냉동 대패를 꺼냈다면 냉장실에서 풀어 고기끼리 떼어질 정도로만 해동합니다. 꽁꽁 언 덩어리째 팬에 넣으면 겉은 익는 동안 안쪽의 얼음이 녹아 국물이 생겨요. 해동하면서 나온 물은 버리고 키친타월로 고기 표면을 가볍게 눌러 줍니다. 고기를 바싹 말릴 필요는 없고, 팬에 부었을 때 물이 함께 흘러 들어가지 않을 정도면 됩니다.

양파는 5mm쯤 두께로 썰고, 대파는 흰 부분과 초록 부분을 나눠 어슷하게 썹니다. 흰 부분은 일찍 넣어 단맛을 내고 초록 부분은 마지막에 넣어 향을 남길 거예요. 양배추를 쓴다면 한입 크기로 썰어 씻은 뒤 물기를 충분히 털어 둡니다. 씻은 채로 바로 넣는 양배추가 생각보다 많은 물을 보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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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을 달군 뒤 고기부터 나눠 볶습니다

지름 26~28cm 팬을 중강불로 1분가량 예열합니다. 손을 팬 위쪽에 가까이 댔을 때 열기가 느껴지면 고기를 넣을 때예요. 대패삼겹살 자체에서 기름이 나오므로 보통 식용유는 필요 없습니다. 고기 350g이 팬 바닥에 포개져 쌓인다면 절반씩 볶으세요. 팬이 작은데 전부 밀어 넣으면 온도가 떨어져 굽는 소리보다 끓는 소리가 먼저 납니다.

고기를 펼쳐 넣고 처음 40~50초는 자꾸 뒤집지 않습니다. 닿은 면이 익어 색이 바뀌면 젓가락으로 풀면서 2분쯤 더 볶습니다. 가장자리가 옅은 갈색을 띠고 붉은 부분이 거의 보이지 않을 때 양파와 대파 흰 부분을 넣어요. 양배추도 쓴다면 이때 함께 넣고 1분 30초 정도 볶습니다. 팬이 두 개라면 나눠 볶은 고기를 채소와 합치면 되고, 한 팬이라면 먼저 볶은 고기를 잠깐 접시에 덜어 두었다가 다시 넣으면 됩니다.

대패삼겹살에서 기름이 많이 나오면 양념을 넣기 전에 팬을 기울여 1~2큰술만 덜어 냅니다. 기름을 전부 버리면 양념이 팬에 달라붙고 맛도 퍽퍽해져요. 반대로 기름이 거의 없는 대패 앞다릿살을 쓴다면 식용유 1작은술을 두르고 시작합니다. 고기 부위에 따라 팬 상태를 조금 다르게 보는 게 좋습니다.

양념은 불을 낮춰 넣고 짧게 볶습니다

채소가 약간 숨이 죽으면 불을 중불로 낮추고 섞어 둔 양념을 넣습니다. 주걱으로 고기와 채소를 뒤집으며 1~2분 볶아 양념이 얇게 달라붙게 합니다. 처음부터 센 불에 고추장을 넣으면 설탕이 먼저 타서 쓴맛이 나기 쉬워요. 팬 바닥에 양념이 눌어붙기 시작하는데 고기는 아직 덜 익었다면 물 1큰술(15ml)을 팬 가장자리에 둘러 풀어 줍니다. 처음부터 물을 붓는 것과 달리, 이때의 물은 양념을 다시 움직이게 할 만큼만 쓰는 겁니다.

대파 초록 부분을 넣고 30초쯤 더 볶은 다음 불을 끕니다. 얇은 고기는 시간이 짧아도 잘 익지만, 접힌 부분에 붉은 살이 남지 않았는지 한 번 펼쳐 확인하세요. 맛을 봤을 때 짜다면 물을 더 붓기보다 양파 1/4개를 얇게 썰어 넣고 조금 더 볶는 편이 낫습니다. 단맛이 모자라면 설탕을 한 번에 더 넣지 말고 1/2작은술씩 섞어 봅니다.

제가 초반에 자주 했던 실수는 고기에 양념을 미리 버무려 팬에 붓는 것이었어요. 바쁜 날에는 편해 보여도 냉동 대패에서 나온 물까지 같이 들어가 제육볶음이 아니라 제육조림처럼 되곤 했습니다. 고기의 물기를 보고, 팬에 펼쳐 익히고, 양념은 뒤에 넣는 순서만 지켜도 집에서 훨씬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밥 위에 올릴 거라면 팬 바닥에 남은 양념을 한 숟가락만 곁들이세요. 고기 맛이 먼저 나고 끝에 매콤한 양념이 따라오는 정도가 저는 가장 좋습니다.

대패 제육볶음 물기 없이 볶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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