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토스트 눅눅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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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토스트 눅눅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

요리교실에서 전남친토스트를 만들면 재료가 세 가지뿐이라며 다들 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같은 식빵, 크림치즈, 블루베리잼을 써도 어떤 것은 바삭하고 어떤 것은 한 입 만에 축축해져요. 제가 처음 만들었을 때도 뜨거운 빵에 잼을 넉넉히 올렸다가 가운데가 푹 꺼졌습니다. 이 토스트는 굽는 불과 바르는 순서가 맛을 가릅니다.

식빵 한 장에 올릴 양부터 맞춰요

전남친토스트는 구운 식빵에 크림치즈와 블루베리잼을 차례로 바르는 토스트입니다. 농식품정보누리에서도 식빵 1장에 크림치즈와 잼을 각각 1큰술 쓰는 조합을 소개합니다. 저는 집에서 만들 때 빵 두께와 잼의 단맛을 보고 양을 조금 조절해요.

  • 식빵 1장: 두께 1.5~2cm, 약 50~60g
  • 크림치즈 20g: 밥숟가락으로 수북하지 않게 약 1큰술
  • 블루베리잼 15g: 밥숟가락으로 약 2작은술

이 양은 간식 1인분입니다. 식빵이 얇거나 잼이 아주 달다면 잼을 10g부터 바르세요. 크림치즈 20g을 먼저 바르면 잼의 단맛이 한곳에 몰리지 않고, 빵에 닿는 수분도 조금 줄어듭니다. 잼을 더 먹고 싶다면 처음부터 두껍게 펴 바르기보다 한 입 먹은 뒤 5g 정도 보태는 편이 낫습니다.

빵은 우유식빵처럼 부드러운 것도 좋고, 조금 두꺼운 통밀식빵도 괜찮아요. 다만 얇은 식빵은 크림치즈를 많이 올리면 접시로 옮기는 동안 휘어집니다. 그런 빵을 쓴다면 크림치즈 15g, 잼 10g으로 줄이면 먹기가 편합니다. 재료가 모두 차갑다면 굽기 전에 크림치즈만 냉장고에서 꺼내 10분쯤 두세요. 단단한 치즈를 억지로 펴 바르면 바삭하게 구운 빵 표면이 뜯어집니다.

팬에서는 약한 중불로 앞뒤를 말려요

팬을 약한 중불로 1분 정도 예열합니다. 손을 팬 위에 가까이 댔을 때 따뜻한 기운이 올라오되 연기는 나지 않는 정도예요. 식빵을 올리고 1분 30초~2분 굽습니다. 바닥이 옅은 갈색이 되고 손가락으로 가장자리를 눌렀을 때 표면이 보송해지면 뒤집으세요. 반대쪽도 1분~1분 30초 굽습니다. 팬과 빵 두께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니 색을 먼저 보는 게 정확합니다.

버터는 없어도 됩니다. 버터를 쓰고 싶다면 3g 정도만 얇게 녹이고 불을 조금 낮추세요. 많이 넣으면 고소하긴 해도 잼과 크림치즈가 올라간 뒤 입안에서 무겁게 느껴질 수 있어요. 불을 세게 올려 30초 만에 색을 내면 겉은 타고 속에는 수분이 남습니다. 제가 요리교실에서 가장 자주 보는 실패가 이 경우입니다. 빵을 들어보면 가운데는 아직 부드러운데 가장자리만 검게 변해 있죠.

토스터를 쓴다면 가장 진한 단계보다 중간 단계에서 한 번 굽고 색을 확인하세요. 덜 구워졌으면 짧게 한 번 더 돌리면 됩니다. 어떤 도구를 쓰든 빵을 구운 뒤에는 접시 위에 바로 눕히지 말고 30초 정도 세워서 김을 빼주세요. 뜨거운 빵 바닥에 맺힌 수증기가 바삭한 면을 다시 적시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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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치즈를 먼저 바르고 잼은 얇게 얹어요

김을 뺀 빵이 아직 따뜻할 때 크림치즈 20g을 가운데부터 바깥쪽으로 펴 바릅니다. 가장자리 1cm 정도는 남겨두세요. 그 위에 블루베리잼 15g을 작은 숟가락으로 군데군데 올린 뒤 가볍게 이어 펴면 됩니다. 잼과 치즈를 미리 한 그릇에 섞으면 색은 예쁘지만, 먹을 때 치즈의 산뜻한 맛과 블루베리의 단맛이 따로 느껴지는 재미는 줄어들어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한다면 다 바른 뒤 전자레인지에 10초만 데워도 됩니다. 크림치즈가 살짝 풀리는 정도에서 멈추세요. 20~30초씩 길게 데우면 잼이 묽어지고 빵도 축축해지기 쉽습니다. 바삭한 식감이 좋다면 전자레인지는 생략하고 바로 먹는 편이 좋아요. 만든 뒤 오래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잼의 수분이 빵 쪽으로 이동하기 전에 먹어야 구운 맛이 살아 있습니다.

재료가 없거나 이미 눅눅해졌다면

블루베리잼이 없다면 딸기잼이나 라즈베리잼 10~15g을 써도 됩니다. 맛은 달라지지만 과일의 새콤함과 크림치즈의 조합은 잘 맞아요. 딸기잼이 많이 달다면 10g만 바르고, 치즈는 그대로 20g 유지하세요. 잼 대신 생블루베리만 올리면 단맛이 약하고 알맹이가 굴러 떨어질 수 있습니다. 블루베리 40g을 숟가락으로 살짝 으깨 설탕 5g과 함께 작은 팬에서 약불로 3~4분 졸인 뒤 완전히 식혀 쓰면 올리기 편합니다. 물은 넣지 않아도 돼요.

크림치즈가 없다면 되직한 그릭요거트 25g에 소금 한 꼬집을 섞어 바를 수 있습니다. 다만 요거트는 치즈보다 수분이 많아서 빵을 더 바삭하게 굽고, 먹기 직전에 발라야 해요. 묽은 요거트라면 체에 20~30분 받쳐 물기를 뺀 뒤 사용하세요. 우유나 물을 더해 부드럽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이 토스트에서는 수분을 줄이는 쪽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미 눅눅해졌다면 토핑을 숟가락으로 잠시 걷어내고, 빵만 마른 팬에 약불로 30~40초씩 다시 구워보세요. 토핑을 올린 채 센 불에 굽으면 잼이 먼저 흐르고 빵은 고르게 마르지 않습니다. 잼이 너무 많이 올라갔다면 덜어낸 잼을 다시 전부 얹지 말고 조금씩 맛보며 더하세요. 빵이 검게 탔다면 탄 부분을 억지로 살리기보다 새 빵을 낮은 불에서 다시 굽는 게 맛있습니다.

세 가지 재료로 끝나는 음식일수록 작은 차이가 잘 드러납니다. 저는 빵의 김을 잠깐 빼고 크림치즈부터 바른 한 장이 가장 편하게 먹히더라고요. 잼은 집에 있는 만큼만 써도 괜찮습니다. 따뜻한 빵과 차갑고 부드러운 치즈가 만나는 순간에 먹으면 그걸로 충분히 맛있어요.

전남친토스트 눅눅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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