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새 블로그를 맡았는데, 글은 30개 넘게 쌓였어도 구글에서 찾을 수 있는 글은 몇 개뿐이었습니다. 서치콘솔을 연결해 보니 원인이 금방 보이더군요. 사이트맵 제출보다 먼저, 워드프레스에서 검색엔진 색인을 막는 설정이 켜져 있었습니다.
서치콘솔은 검색 순위를 올려 주는 도구가 아닙니다. 구글이 어떤 글을 발견했고, 검색 결과에서 얼마나 노출했으며, 수집에 어디서 막혔는지 확인하는 도구입니다. 워드프레스 사이트라면 소유권 확인부터 사이트맵 제출, 주요 글의 색인 상태 확인까지 순서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연결 전에 워드프레스 설정부터 확인합니다
관리자 화면에서 ‘설정 → 읽기’로 들어가 ‘검색 엔진이 이 사이트를 검색하지 못하도록 요청’ 항목을 확인합니다. 공개 블로그라면 체크를 해제하고 저장해야 합니다. 제작 중인 사이트에서 임시로 켜 두었다가 오픈 후에도 그대로 두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운영 중인 사이트라면 이 값을 바꾸기 전에 비공개로 유지해야 할 페이지가 없는지도 확인하세요.
다음은 ‘설정 → 일반’의 워드프레스 주소와 사이트 주소입니다. 실제 방문자가 열리는 주소와 맞는지 눈으로만 확인합니다. 여기서 주소를 시험 삼아 고치면 관리자 화면에 접속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소가 서로 다르거나 리디렉션이 복잡하다면 먼저 백업과 복구 방법을 확보한 뒤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서치콘솔 소유권은 DNS로 확인하는 편이 편합니다
서치콘솔에서 ‘속성 추가’를 누르면 ‘도메인’과 ‘URL 접두어’를 고를 수 있습니다. 도메인 속성은 하위 도메인과 주소 형식을 함께 묶어 볼 수 있고, DNS 레코드로 소유권을 확인합니다. 도메인의 DNS 설정 권한이 있다면 이 방법을 권합니다. 호스팅 업체와 도메인 등록 업체가 다르면 실제 DNS를 관리하는 곳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 도메인 속성을 선택하고 사이트의 도메인 이름만 입력합니다.
- 서치콘솔이 보여 주는 TXT 인증값을 그대로 복사합니다.
- DNS 관리 화면에 TXT 레코드를 새로 추가한 뒤 서치콘솔에서 ‘확인’을 누릅니다.
이미 있는 A, CNAME, NS 레코드를 지우거나 덮어쓰지 마세요. 인증에는 새 TXT 레코드가 필요할 뿐입니다. 바로 확인되지 않으면 입력값과 DNS 관리 위치를 다시 살피고, 반영될 시간을 둡니다. 인증이 끝난 뒤에도 TXT 레코드는 남겨 두어야 합니다. 구글이 소유권을 다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DNS에 접근할 수 없다면 URL 접두어 속성을 만들고 HTML 태그 인증을 쓰면 됩니다. 서치콘솔이 제공한 태그를 홈페이지의 head 영역에 넣어야 합니다. 이미 쓰는 SEO 플러그인에 웹마스터 도구 인증값 입력란이 있다면 그 기능을 활용하세요. 별도 플러그인을 하나 더 설치할 이유는 없습니다. 테마 파일에 직접 붙이는 방법은 테마를 바꿀 때 사라질 수 있어 운영에서는 권하지 않습니다.
사이트맵은 실제로 열리는 것 하나만 제출합니다
워드프레스에는 기본 XML 사이트맵이 있습니다. SEO 플러그인을 쓰지 않는다면 브라우저에서 기본 사이트맵 파일인 wp-sitemap.xml이 열리는지 확인합니다. Yoast SEO나 Rank Math를 쓰는 사이트라면 보통 해당 플러그인이 만든 sitemap_index.xml을 확인합니다. 플러그인 설정과 실제 화면을 보고 현재 작동하는 사이트맵을 선택하면 됩니다.
서치콘솔의 ‘사이트맵’ 메뉴에 그 사이트맵을 제출합니다. 도메인 속성에서는 입력란에 사이트 주소가 미리 채워져 있지 않을 수 있으니, 브라우저에서 열어 확인한 사이트맵의 전체 주소를 복사해 넣습니다. 제출 후 ‘성공’으로 표시되는지 확인하세요. ‘가져올 수 없음’이 뜨면 파일을 브라우저에서 열 수 있는지, 보안 설정이나 캐시가 막고 있지는 않은지부터 봅니다.
사이트맵을 여러 개 만들려고 플러그인을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게시글이 늘어나면 사이트맵도 갱신됩니다. 구글 검색 센터 안내대로 사이트맵 제출은 수집을 돕는 신호이며, 모든 글의 색인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연결 후에는 중요한 글부터 색인 상태를 봅니다
서치콘솔 상단의 ‘URL 검사’에 대표 글 주소를 넣어 확인합니다. ‘Google에 등록되어 있음’이면 우선 정상입니다. 등록되지 않았다면 ‘실제 URL 테스트’를 실행해 현재 페이지를 구글이 읽을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수정할 문제가 없고 새 글이라면 ‘색인 생성 요청’을 한 번 누른 뒤 기다리면 됩니다. 같은 글에 요청을 반복해도 수집이 빨라지지는 않습니다.
‘페이지 색인 생성’ 보고서에서 제외된 페이지가 모두 오류인 것은 아닙니다. 삭제한 글, 중복 페이지, 의도적으로 검색에서 뺀 페이지도 포함됩니다. 실제로 검색에 보여야 할 글이 빠졌을 때만 사유를 따라가세요. 특히 ‘noindex’ 표시, 서버 오류, 다른 주소가 대표 페이지로 선택된 경우는 워드프레스 설정과 해당 글의 공개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검색 유입은 ‘실적 → 검색 결과’에서 봅니다. 처음에는 클릭 수보다 노출되는 검색어와 페이지가 기대한 주제에 맞는지 보는 편이 유용합니다. 새 사이트는 데이터가 나타나기까지 며칠 걸릴 수 있습니다. 저는 연결 직후 숫자를 매일 들여다보기보다, 사이트맵 상태와 대표 글 몇 개를 먼저 확인하고 글을 발행할 때마다 누락된 페이지가 없는지 살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