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뚫은 칠곡의 평화

비바람 뚫은 칠곡의 평화

제13회 칠곡 낙동강 평화축제가 2026년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칠곡보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제17회 낙동강지구전투전승행사와 함께 마련된 이번 축제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에 투입됐던 소년병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18일 저녁에는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까지 불었지만, 행사장 무대는 공연을 앞두고 화려한 빛을 밝혔다. 입구에 설치된 거대한 일병 비둘기 조형물은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군인의 모습을 결합해 축제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소년병의 멈춰 버린 일상

행사장에서 특히 눈길을 끈 공간은 소년 소년병이 되다를 주제로 꾸민 사진전이었다. 전시장에는 1950년 6·25전쟁 발발로 평범한 하루가 멈췄다는 내용의 문구가 제시됐다.

전쟁 전 소년들에게도 학교에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미래를 꿈꾸는 일상이 있었다. 그러나 전쟁은 그 평범한 삶을 한순간에 바꿨고, 일부 소년들은 어린 나이에 전쟁터로 향해야 했다. 전시는 소년병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이 한 사람의 일상과 미래를 어떻게 뒤흔드는지 생각하게 했다.

영상 전시에서는 왜관철교가 폭파된 뒤 끊어진 다리 주변에 남겨진 사람들의 모습도 소개됐다. 이동로가 끊기고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당시 주민들의 상황을 통해 전쟁이 전선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에도 큰 상처를 남겼다는 점을 보여줬다.

낙동강에서 되짚은 역사

낙동강 일대는 6·25전쟁 당시 중요한 방어선이 형성됐던 역사적 장소다. 이곳에서 열린 칠곡 낙동강 평화축제는 전쟁의 흔적을 기억하는 동시에 오늘날 누리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돌아보게 했다.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는 일은 현재의 평화를 지키는 출발점이다. 축제는 낙동강의 역사적 의미와 소년병의 이야기를 연결하며 관람객들이 전쟁과 평화를 보다 구체적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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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행사장과 지역 먹거리

칠곡보생태공원 일원에 펼쳐진 행사장에는 다양한 행사 구역과 먹거리 공간이 마련됐다.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자 공연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무대 주변으로 모였고, 비바람 속에서도 축제의 마지막 일정을 함께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푸드존에서는 왜관 지역에서 알려진 버거와 중화비빔밥 등 지역 먹거리를 만날 수 있었다. 먹거리 판매와 함께 푸드존 공연도 계속돼 관람객들은 식사와 공연을 한 공간에서 즐겼다. 넓은 행사장 곳곳에서는 지역 음식과 무대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며 축제다운 활기가 이어졌다.

비 내린 밤의 화합 콘서트

10월 18일 오후 7시부터는 칠곡화합콘서트가 진행됐다. 비와 바람이 이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진행자의 유쾌한 진행으로 무대 분위기는 밝게 유지됐다.

이날 공연에는 에녹, 차지연, 카더가든, 포레스텔라가 출연했다. 출연진은 날씨와 관계없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관객들도 공연에 뜨겁게 호응했다. 빗속에서 이어진 노래와 무대의 열기는 축제 마지막 밤을 힘 있게 채웠다.

전쟁의 아픔을 돌아보고 평화를 이야기하는 축제에서 펼쳐진 공연은 화합이라는 행사의 의미를 더욱 또렷하게 만들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자리를 지킨 관객과 무대를 이어간 출연진의 모습이 어우러지며 현장에는 밝고 뜨거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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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서 평화로 이어진 축제

제13회 칠곡 낙동강 평화축제는 공연과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행사이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를 마주하는 자리였다. 특히 소년 소년병이 되다 전시는 전쟁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했다.

전쟁의 흔적이 남은 낙동강에서 소년병과 주민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화합의 공연으로 축제의 마지막을 함께했다는 점도 의미를 더했다. 역사 전시와 문화 행사를 한자리에서 선보인 이번 축제는 세대가 함께 평화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칠곡 낙동강 평화축제는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마음이 오늘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로 이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2026년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축제로, 현재 진행 중인 행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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