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걷는 광양의 미래

빛으로 걷는 광양의 미래

광양의 새 문화 공간을 기록하다

광양시와 포스코가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 체험형 조형물 파노라마 워크가 문을 열었다. 이를 기념하는 전시 PANORAMA WALK THE INFINITE LIGHT가 2026년 10월 6일부터 11월 28일까지 광양 포스코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완성된 조형물의 모습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파노라마 워크가 구상되고 설계와 제작, 시공을 거쳐 준공되기까지의 과정을 부품과 모형, 영상 자료를 통해 차례로 소개한다. 하나의 대형 조형물이 광양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기까지 어떤 기술과 노력이 필요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파노라마 워크는 광양의 자연경관과 산업 기술, 예술적 상상력을 한 공간에 담은 체험형 조형물이다. 전시는 이 시설이 시민의 마음속에서 영원한 빛으로 살아 숨 쉬고, 모두가 함께 걸어갈 새로운 길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의미도 전한다.

전시 일정과 관람 정보

전시명PANORAMA WALK THE INFINITE LIGHT
전시 기간2026년 10월 6일부터 11월 28일까지
관람 시간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휴관일매주 일요일과 공휴일, 회사 지정 휴일
관람료무료
평일 해설 시간오전 10시와 오후 3시
장소광양시 금호로 187-7 Park1538광양 포스코홍보관 내 포스코미술관

미술관 입구 오른쪽에는 안내데스크와 휴식 공간, 사진 촬영 기계 등 체험 시설이 마련돼 있다. 왼쪽으로 이동하면 전시장에 들어설 수 있다. 관람객은 전시 자료를 자유롭게 살펴보거나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는 해설을 통해 준공 과정과 작품의 의미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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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에 세워진 체험형 조형물

파노라마 워크는 광양 9경 가운데 하나인 구봉산 전망대 자리에 들어섰다. 전시에 따르면 구봉산 전망대의 높이는 473미터이며, 파노라마 워크 자체 높이는 27미터다. 관람객은 조형물을 따라 한 걸음씩 이동하며 약 해발 500미터 높이에서 광양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이 시설은 단순히 멀리서 바라보는 조형물이 아니다. 사람이 직접 걸어 올라가며 주변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도록 만든 체험형 구조물이다. 나선형으로 이어지는 길과 높은 곳에서 펼쳐지는 풍경이 결합해 걷는 과정 자체가 작품 감상의 일부가 된다.

프로젝트 파트너인 스페인 작가의 시안은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이후 시민 공모를 거쳐 최종안과 파노라마 워크라는 이름이 확정됐다. 예술가의 구상과 시민 참여가 함께 반영됐다는 점은 이번 준공 기념전이 보여주는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다.

예술성과 안전을 함께 담은 설계

전시장에는 파노라마 워크를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과 실제 공사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부속품이 배치돼 있다. 관람객은 전시된 재료와 모형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구조물이 어떤 방식으로 지지되고 완성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외형만 보면 아래쪽이 좁아 보여 안정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전시는 중앙의 강한 원형 지지대가 전체 구조물을 받치는 방식을 설명한다. 지진과 태풍에 대비한 기술을 적용하면서 주변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했다는 내용도 함께 다룬다.

기초 공사 단계에서 바닥 데크를 연마하고 구조물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도 소개된다. 완공 이후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내부 재료와 시공 내용을 전시장 안에서 확인할 수 있어, 거대한 조형물이 세워지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파노라마 워크에는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강 316이 사용됐다. 전시 설명은 태풍 매미보다 강한 풍속을 견딜 수 있도록 구조물을 만들었다고 소개한다. 높이와 독특한 형태에서 비롯될 수 있는 안전 우려에 대해 적용 재료와 지지 구조, 시공 과정을 근거로 설명하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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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담과 빛마루에 담긴 의미

전시장에서는 파노라마 워크의 빛담을 구성하는 불투명 폴리카보네이트 견본도 볼 수 있다. 야외 환경에서 오래 견딜 수 있는 재질을 사용했다는 설명과 함께 실제 표면과 질감을 확인하도록 전시했다.

준공 기념 조형물은 완성된 파노라마 워크를 그대로 축소한 모양과는 다르게 배치됐다. 실제 구조물이 모두 7개 층으로 구성된 가운데 4개 층을 뒤집어 1층에 전시하고, 나머지 3개 층은 2층에 설치했다.

1층 조형물을 거꾸로 세운 이유는 바닥의 둥근 흑경과 연결된다. 이 흑경은 파노라마 워크의 빛마루, 곧 빛이 머무는 꼭대기의 모습을 상징한다. 위와 아래가 뒤집힌 전시 구성을 통해 관람객이 구조물의 형태를 새로운 방향에서 바라보도록 했다.

전시장에서는 파노라마 워크의 준공 과정도 영상으로 상영한다. 정지된 부품과 모형에서 확인한 내용을 실제 공사 장면과 연결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해 조형물이 완성돼 가는 흐름을 전달한다.

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작품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이조흠 작가의 작품 net이 설치돼 있다. 시트지를 재단해 만든 작품으로, 계단을 이동하는 동안에도 감상이 끊기지 않도록 공간을 채운다.

계단 주변으로 들어오는 바깥 풍경도 설치 작품과 자연스럽게 겹친다. 관람객의 위치와 시선이 달라질 때마다 작품의 선과 색, 창밖의 풍경이 다른 모습으로 보이며 1층 전시와 2층 전시를 연결한다.

2층에는 1층 조형물의 나머지 부분이 놓여 있다. 서로 떨어져 있던 두 부분을 차례로 살펴보면 7개 층으로 구성된 파노라마 워크의 형태와 전시 의도를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전망과 소리를 옮겨온 이층 전시장

2층 전시장은 실제 파노라마 워크에 올라섰을 때 접하게 되는 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파노라마 워크를 연상시키는 나선형 장식이 공간의 흐름을 만들고, 바람이 불면 장식이 풍경 소리를 내며 시각적인 감상에 청각적인 요소를 더한다.

높은 곳을 향해 나선형으로 걷는 파노라마 워크의 특징을 실내 전시로 옮긴 구성이다. 관람객은 1층에서 구조와 재료를 확인하고, 계단을 거쳐 2층으로 이동하면서 실제 시설을 걷는 순서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전시 동선의 마지막에는 계단이 아닌 뒤쪽 출구로 이어지는 길도 마련돼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바깥 풍경과 천장에 설치된 조형물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 내부뿐 아니라 건물의 외관과 주변 풍경까지 감상의 흐름에 포함된다.

함께 완성하는 체험 전시

2층에는 파노라마 워크를 주제로 색을 입혀보는 컬러링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관람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색을 더하면서 모두가 함께 파노라마 워크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컬러링 체험 참여자에게는 키링 또는 드립백이 제공되는 행사가 운영된다. 도슨트 해설 중에는 전시 내용을 바탕으로 한 퀴즈도 진행되며 정답자에게 선물이 주어진다. 행사 운영과 제공 물품은 현장 상황에 따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전시의 중심은 완성된 결과보다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과정이다. 공모로 출발한 예술적 구상, 시민이 참여한 이름과 최종안, 안전을 고려한 구조 기술, 현장에서 사용된 재료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광양시와 포스코가 오랜 시간 준비한 파노라마 워크는 구봉산의 전경을 직접 걸으며 감상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포스코미술관의 준공 기념전은 그 출발점에 놓인 생각과 기술, 제작 과정을 객관적인 자료로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을 따라 이동하며 광양의 자연과 산업, 예술이 어떻게 하나의 조형물 안에서 만났는지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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