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의 힘 결련의 맥

택견의 힘 결련의 맥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품은 택견

택견은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 갈고닦아 온 맨손 겨루기 기예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예다. 국내 무술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1983년 국가중요무형유산 제76호로 지정됐으며, 201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택견의 두드러진 특징은 강인한 겨루기와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움직임이 함께 어우러진다는 점이다. 무릎을 굼실거리는 오금질과 삼박자를 기본으로 몸을 움직이며, 상대를 차거나 걸어서 넘어뜨린다. 힘만 앞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몸의 흐름과 리듬을 살리면서 상대와 겨루는 우리 고유의 무예다.

마을의 명예를 건 결련택견

결련택견은 여러 사람이 편을 나눈 뒤 마을의 명예를 걸고 택견으로 승부를 펼치는 단체전 경기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성행했으며, 전통무예인 동시에 상무적인 성격을 지닌 민속놀이로 이어졌다.

여럿이 한편을 이루어 겨루는 만큼 결련택견에는 개인의 기량뿐 아니라 구성원 사이의 결속도 담겼다. 강인한 기개로 격렬하게 맞붙으면서도 풍류적인 넉넉함을 잃지 않는 모습은 결련택견이 지닌 고유한 면모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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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멸 위기에서 이어진 전승

결련택견은 일제강제합병기에 민족저항의 수단이 되고 조선 민족의 단결력을 끌어낸다는 판단 아래 일제의 철저한 탄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한때 절멸의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선의 마지막 택견꾼으로 불린 고 송덕기 옹이 결련택견의 경기 방법과 규칙을 전하면서 그 맥은 끊어지지 않았다. 1893년에 태어나 1987년에 세상을 떠난 송덕기 옹은 초대 택견 인간문화재로, 1958년 경복궁 경회루에서 택견을 시연하기도 했다. 오늘날까지 이어진 결련택견의 경기 방식과 규칙에는 송덕기 옹이 지켜낸 전승의 역사가 담겨 있다.

서울에서 이어진 정통 계승

사단법인 결련택견협회는 택견이 1983년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출발한 정통 계승단체다. 초대 인간문화재인 송덕기 옹을 중심으로 택견의 본터인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협회는 결련택견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40년 넘게 활동해 왔다. 서울 종로구 남인사마당에서는 2018년 서울시 결련택견 상설공연이 열렸고, 같은 해 서울시 청계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무형문화재 축제에서도 결련택견 시연이 펼쳐졌다. 2017년에는 독일 드레스덴 광장에서 시연이 진행돼 우리 전통무예의 몸짓을 선보였다.

2025년에는 서울 종로구 문화마당에서 택견배틀과 천하제일 결련택견패 결정전이 열렸다. 편을 이룬 택견꾼들이 힘과 기량을 겨루는 현장에서는 결련택견 특유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단체전의 긴장감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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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으로 굳건해진 가치

오랜 계승 활동을 바탕으로 결련택견은 2022년 서울시 무형유산 제56호로 지정됐다. 결련택견협회는 이 지정에 기여하며 전통 경기의 보존과 전승 기반을 넓혔다.

이어 2025년에는 서울시 종로구청에 의해 결련택견이 서울 종로구 향토무형유산으로 지정됐으며, 결련택견협회도 보유단체로 지정됐다. 택견의 본터인 종로에서 이어진 계승 활동이 지역의 무형유산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다.

택견은 오금질과 삼박자의 부드러운 리듬 속에 강인한 기개를 담은 전통무예다. 그 가운데 결련택견은 마을과 공동체가 함께 겨루던 단체전의 형식, 풍류적인 여유, 치열한 승부의 정신을 오늘까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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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의 힘 결련의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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