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드라마 시청률 순위, 지금 1위는 뭘까요?

1회
금요드라마 시청률 순위, 지금 1위는 뭘까요?

지난 금요일 편성표를 보다가 ‘금요드라마’에 두 종류가 섞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요일 밤에 새 회차를 방송하는 금토극도 있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방송하는 일일극도 있죠. 둘을 함께 세우면 순위는 길어지지만, 금요일 밤에 볼 작품을 고르는 데는 오히려 헷갈릴 수 있습니다.

10월 23일 금요일, 시청률 순위는?

닐슨코리아가 공개한 2026년 10월 23일 전국 가구 시청률을 기준으로, 그날 지상파에서 방송한 드라마 네 편을 높은 순서대로 놓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상파 전체 프로그램 순위가 아니라 드라마만 추린 순위입니다.

  • 1위 SBS 금토극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17.5%
  • 2위 KBS1 일일극 ‘엄마가 미쳤어요’ 9.6%
  • 3위 KBS2 일일극 ‘욕망의 덫’ 6.8%
  • 4위 MBC 일일극 ‘가족관계증명서’ 4.7%

1위와 2위의 차이는 7.9%포인트입니다. 다만 이 숫자를 금요일 밤 드라마들의 맞대결로 읽으면 안 됩니다. 2~4위는 평일마다 방송하는 일일극이고, ‘닥터X’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방송하는 작품입니다. 이번 순위는 ‘금요일에 방송한 지상파 드라마’라는 기준으로 봐야 정확합니다. 케이블과 종합편성 채널, 재방송은 이 목록에 넣지 않았습니다.

금토극만 찾는다면 ‘닥터X’를 보면 될까요?

이번 금요일 지상파 순위에서 금토극은 ‘닥터X’ 한 편입니다. 그래서 17.5%라는 숫자는 금토극끼리 경쟁해 얻은 1위라기보다, 그날 방송한 지상파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좋습니다. SBS가 소개한 주인공 계수정은 병원에 파견된 프리랜서 외과의입니다. 수술 실력으로 인정받지만 병원의 위계와 관행에는 쉽게 맞추지 않죠. 의료 사건만큼 인물과 조직의 충돌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습니다.

흐름도 눈에 띕니다. ‘닥터X’의 금요일 방송 시청률은 10월 16일 15.1%에서 23일 17.5%로 2.4%포인트 올랐습니다. 다음 날인 24일 방송분은 19.5%였습니다. 그렇다고 19.5%를 이번 금요드라마 순위의 수치로 쓰면 날짜가 뒤섞입니다. 금요일 기록을 비교할 때는 17.5%를 기준으로 잡아야 합니다.

광고

일일극 세 편의 순위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일일극만 따로 보면 KBS1 ‘엄마가 미쳤어요’가 9.6%로 앞섰습니다. 전주 금요일인 10월 16일에는 10.2%였으니 0.6%포인트 낮아졌습니다. KBS2 ‘욕망의 덫’도 같은 기간 7.4%에서 6.8%로 내려왔습니다. 반면 MBC ‘가족관계증명서’는 4.6%에서 4.7%로 0.1%포인트 올랐습니다.

일주일 사이의 변화만으로 작품의 인기가 꺾이거나 살아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청률은 특정 회차가 방송된 날의 결과이고, 이야기의 전개나 같은 시간대 편성에 따라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특히 일일극은 앞선 회차에서 쌓인 인물 관계가 중요합니다. 처음 보기 시작한다면 높은 순위만 확인하기보다 최근 회차의 인물 관계와 사건 흐름을 먼저 보는 쪽이 편합니다. MBC 공식 프로그램 안내에서도 ‘가족관계증명서’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송되는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숫자를 볼 때 놓치기 쉬운 기준

닐슨코리아의 이날 수치는 전국 가구 시청률입니다. 예를 들어 ‘닥터X’의 17.5%는 금요일 방송분의 전국 가구 기준 수치이지, 전체 국민 가운데 17.5%가 봤다는 뜻은 아닙니다. 시청자 수나 수도권 시청률, 온라인 화제성 순위와도 서로 다른 지표입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어떤 기준을 가져왔는지에 따라 기사 속 숫자가 달라 보일 수 있죠.

금요일에 무엇을 볼지 고르는 입장에서는 순위를 두 번 읽는 게 실용적입니다. 그날 방송한 드라마 전체 흐름에서는 ‘닥터X’가 앞섰고, 매일 이어지는 일일극 가운데서는 ‘엄마가 미쳤어요’가 가장 높았습니다. 저는 이런 차이를 알고 나면 시청률 숫자 하나보다 작품의 방송 주기와 이야기를 따라갈 시간이 있는지를 먼저 보게 됩니다.

금요드라마 시청률 순위, 지금 1위는 뭘까요?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