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수강생이 “필기시험이 40분이면 점심시간에 다녀올 수 있겠죠?”라고 물었습니다. 시험을 푸는 시간만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시험장에서는 응시원서 작성, 신체검사, 접수, 대기가 먼저입니다. 처음 면허를 따는 사람이라면 교통안전교육도 마쳐야 합니다. 일정을 잡을 때 이 시간을 따로 계산해야 헛걸음을 피합니다.
필기시험은 40분, 접수는 평일 오후 5시까지
흔히 필기시험이라고 부르는 학과시험의 시험시간은 40분입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안내에 따르면 공개된 문제은행에서 객관식 40문항이 출제됩니다. 평균으로는 한 문제에 1분씩 쓸 수 있지만, 그림이나 영상 상황을 읽는 문제까지 똑같이 1분 안에 풀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평일 학과시험 접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다만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시험을 중단합니다. 오후 5시는 시험을 마치는 시각이 아니라 접수를 받는 마지막 시각입니다. 4시 55분에 도착해 서류를 작성하기 시작하면 접수를 끝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시험장 운영 사정으로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할 시험장의 당일 안내도 확인해야 합니다.
평일 학과시험은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방문시간 예약 없이 당일 현장 접수로 응시할 수 있습니다. 토요특별시험은 운영 시험장과 예약 조건이 다릅니다. 평일 안내를 토요일에도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특히 도봉·대구시험장의 토요특별 학과시험은 예약이 필요하다고 공단이 안내합니다.
처음 응시한다면 교육 1시간을 더 잡아야 합니다
처음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사람은 학과시험 전에 응시 전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교육시간은 시청각 1시간이고 수강료는 무료입니다. 이미 면허가 있어 다른 종류의 면허를 취득하려는 사람 등은 교육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교육 대상인지부터 확인해야 시험장 체류 시간을 제대로 잡을 수 있습니다.
교육을 인터넷으로 예약한다면 희망일 하루 전까지 신청해야 합니다. 교육 당일 인터넷 예약은 되지 않습니다. 공단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교육 시작 30분 전까지 도착하도록 안내합니다. 또 업무가 끝난 뒤 진행하는 야간 교육을 들은 날에는 학과시험을 접수하거나 응시할 수 없습니다. “교육 1시간에 시험 40분이니까 같은 저녁에 끝내자”는 계획은 맞지 않습니다.
교육을 이미 마쳤다면 다음은 신체검사와 학과시험 접수입니다. 시험장 안에 신체검사실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문경·강릉·태백·광양·충주·춘천시험장이 해당합니다. 이곳으로 갈 때는 병원 검사가 필요한지 미리 살펴야 합니다. 조건에 맞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를 조회·제출해 신체검사를 대신하는 방법도 공단이 안내합니다.
시험장에서는 이 순서로 움직이면 됩니다
처음 응시하는 수강생에게는 시험 40분만 달력에 적지 말라고 합니다. 교육 여부와 서류 상태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달라서, 시험장에 머무는 총시간을 일률적으로 약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순서는 아래처럼 잡으면 됩니다.
- 방문 전: 응시 전 교통안전교육 이수 여부와 방문 시험장의 운영시간을 확인합니다.
- 도착 후: 신분증을 제시하고 응시원서를 작성합니다. 필요한 경우 신체검사나 건강검진 결과 확인을 진행합니다.
- 접수할 때: 응시원서와 신분증을 내고 학과시험 수수료를 납부합니다.
- 시험 후: 컴퓨터 화면에 표시되는 점수와 합격 여부를 확인하고, 돌려받은 응시원서를 보관합니다.
신규 응시 준비물은 신분증, 응시원서, 최근 6개월 이내 촬영한 3.5×4.5cm 컬러사진 3매입니다. 응시원서에는 신체검사가 완료됐거나 건강검진 결과 조회·제출이 반영돼야 합니다. 이미 응시원서를 만들어 재응시하는 경우에는 기존 원서와 신분증을 챙깁니다. 학과시험 수수료는 1·2종 보통 1만 원, 원동기장치자전거 8천 원입니다. 신체검사를 시험장에서 받는다면 그 비용은 별도로 듭니다.
예를 들어 오전에 교육을 듣고 같은 날 시험까지 볼 계획이라면 교육 시작 시각만 보지 말고 교육 종료 시각, 신체검사 여부, 낮 12시부터 1시까지의 시험 중단 시간을 함께 봐야 합니다. 오후 늦게 도착한다면 줄이 짧을 거라고 기대하지 말고 접수 마감 전에 절차를 끝낼 여유를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40문항을 푸는 시간과 합격 뒤 기한도 기억하세요
1종 보통 학과시험은 70점 이상, 2종 보통은 6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시험을 끝내면 컴퓨터 화면에서 바로 점수와 합격 여부를 볼 수 있습니다. 40분을 모두 채워야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시간이 남았을 때는 서둘러 종료하기보다 놓친 문제와 안전 판단이 필요한 보기를 다시 읽는 게 좋습니다.
문제은행은 시행 시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2026년 3월 9일부터 1·2종 보통과 대형·특수 학과시험 문제 내용이 일부 변경돼 출제된다고 공지했습니다. 오래 저장해 둔 문제 파일만 반복했다면 현재 시행 중인 문제은행으로 바꿔 공부하는 편이 낫습니다. 시험은 합격 점수를 얻는 절차지만, 보행자 보호나 교차로 판단은 면허를 받은 뒤에도 그대로 쓰는 규칙입니다.
학과시험에 합격한 뒤에는 합격일부터 1년 이내에 기능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기간이 지나면 기존 원서를 폐기하고 학과시험부터 다시 접수해야 하며, 이미 받은 응시 전 교통안전교육은 다시 들을 필요가 없다고 공단은 안내합니다. 필기시험 자체는 40분입니다. 실제 하루 일정은 교육, 검사, 접수 시간을 얼마나 정확히 챙겼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