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학원 수강생이 토요일에 필기시험을 보겠다며 시험장으로 갔다가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그날은 학과시험을 운영하는 토요일이 아니었습니다. 운전면허 필기시험의 공식 명칭은 학과시험입니다. 평일에는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접수할 수 있지만, 주말에는 일부 시험장의 토요특별 학과시험 일정에 맞춰야 합니다. 토요일이라고 매주 시험을 보는 것은 아니고, 일요일 응시도 기대하면 안 됩니다.
먼저 토요일 시험을 운영하는 시험장을 확인하세요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안내에는 토요특별 학과시험 대상 시험장이 15곳으로 나옵니다. 강남·도봉·강서·서부·부산북부·부산남부·대구·인천·대전·용인·안산·원주·전남·마산·제주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시험장이 이 목록에 없으면 다른 지역 시험장을 찾아야 합니다. 주소지와 같은 지역의 시험장만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상 시험장이라는 사실만 보고 날짜를 잡으면 안 됩니다. 토요일 운영일과 접수 시간은 시험장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려는 시험장의 공지에서 해당 토요일의 학과시험 운영 여부, 접수 마감 시간, 응시 전 교통안전교육 편성을 각각 확인하세요. 평일 학과시험 접수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를 토요일에도 그대로 적용하면 헛걸음할 수 있습니다. 공휴일과 겹친 토요일도 별도 공지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토요일 예약이 필요한 시험장은 두 곳입니다
같은 토요특별 학과시험이라도 접수 방식이 다릅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안내상 도봉과 대구 시험장은 토요일 학과시험 방문시간 예약이 필요합니다. 나머지 13곳은 예약 없이 현장에서 접수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예약은 학과시험 방문시간 예약입니다. 면허증 갱신이나 재발급을 위한 방문시간 예약과 혼동하지 마세요.
현장 접수 시험장도 정해진 시간 안에 접수를 마쳐야 합니다. 시험장까지 이동하는 시간만 계산하지 말고 응시원서 작성, 신체검사, 교육 수강에 걸릴 시간까지 넣어야 합니다. 처음 면허를 따는 사람이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평일에는 예약 없이 당일 학과시험을 접수할 수 있지만, 토요일 응시에는 시험장별 공지를 한 번 더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처음 응시한다면 교육과 신체검사를 먼저 챙기세요
처음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사람은 학과시험에 앞서 응시 전 교통안전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교육은 시청각 1시간이며 수강료는 무료입니다. 교육 예약은 희망일 하루 전까지 가능하고, 교육 당일에는 예약할 수 없습니다. 예약했다면 신분증을 가지고 교육 시작 30분 전까지 도착해야 합니다. 이미 다른 종류의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 등은 교육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니 본인 응시 자격을 확인하세요.
교육과 시험을 같은 토요일에 끝낼 생각이라면 순서를 더 꼼꼼히 봐야 합니다. 그 시험장에 교육 일정이 있어야 하고, 교육을 마친 뒤 학과시험 접수 시간도 남아 있어야 합니다. 교육 일정만 잡고 필기시험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수강생이 종종 있습니다. 교육이 다른 날에 잡혀 있다면 먼저 수강한 뒤 토요일 학과시험을 보는 편이 일정 관리가 쉽습니다.
신규 응시자는 응시원서에 신체검사를 완료하거나 활용 가능한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받아야 합니다. 시험장 안에 신체검사장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안내에는 강릉·태백·문경·광양·충주·춘천 시험장이 해당한다고 나옵니다. 토요일에 방문할 시험장의 신체검사 운영 여부도 미리 확인하세요. 평일에 검사를 마쳐 두면 토요일 접수 과정이 한결 단순해집니다.
준비물과 시험 기준은 숫자로 확인하세요
신규 접수라면 신분증과 최근 6개월 이내 촬영한 3.5×4.5cm 컬러사진 3매를 준비하세요. 현장에서는 응시원서를 작성합니다. 이미 접수한 뒤 다시 응시하는 경우에는 신분증과 응시원서를 챙기면 됩니다. 학과시험 응시료는 1종·2종 보통 기준 1만 원이며, 시험장에서 신체검사를 받는다면 검사료가 별도로 듭니다. 시험장 내 신체검사장 기준으로 보통면허 검사료는 7천 원입니다.
학과시험은 공개 문제은행에서 40문제가 출제되는 객관식 시험이고, 시험시간은 40분입니다. 1종 보통은 70점 이상, 2종 보통은 6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결과는 시험을 마치면 컴퓨터 화면에 바로 표시됩니다. 점수만 보고 자리를 뜨지 말고 합격 또는 불합격 표시가 찍힌 응시원서를 받아 보관하세요. 이후 시험을 접수할 때 필요한 서류입니다.
시험 공부를 할 때는 표지판의 모양만 외우지 말고 상황별 우선순위를 이해해야 합니다. 보행자 보호, 교차로 통행, 긴급자동차 양보처럼 실제 도로에서 바로 판단해야 하는 문제가 면허 취득 뒤에도 남습니다. 학과시험에 합격했다면 합격일부터 1년 이내에 기능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기간을 넘기면 학과시험부터 다시 접수해야 하니 주말 시험 날짜를 잡을 때 다음 단계 일정도 함께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주말 응시에서 가장 아까운 실수는 공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운영일을 확인하지 않아 시험장 문 앞에서 돌아서는 일입니다. 날짜와 접수 방식, 교육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문제은행을 풀어야 준비한 시간을 제대로 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