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페달 드라이빙 주차장에서 안전하게 쓰는 방법

원페달 드라이빙 주차장에서 안전하게 쓰는 방법

얼마 전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를 빼는데,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자 차가 예상보다 빨리 멈췄습니다. 뒤차가 바짝 따라오던 터라 괜히 식은땀이 나더군요. 원페달 드라이빙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좁은 곳에서는 발을 얼마나 떼느냐도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속 페달 하나로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원페달 드라이빙은 가속 페달을 밟아 달리고, 발을 떼면서 속도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전기차는 이때 모터로 감속하며 에너지를 일부 회수합니다. 차종과 설정에 따라 완전히 멈춘 뒤 정차 상태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아이 페달, 테슬라의 홀드처럼 이름과 작동 방식은 조금씩 다릅니다.

처음 타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확 떼기 쉽습니다. 그러면 예상보다 감속이 강해서 몸이 앞으로 쏠릴 수 있죠. 저는 앞차와 거리가 넉넉한 길에서 페달 압력을 조금씩 줄이며 감을 익히는 편입니다. 차가 얼마나 빨리 속도를 낮추는지 알아야 주차장 입구나 신호 앞에서도 덜 당황합니다.

다만 ‘원페달’이라는 이름 때문에 브레이크를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급하게 멈춰야 할 때는 바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합니다. 제조사 사용설명서에도 도로와 차량 상태에 따라 원페달 기능만으로 정차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주차장에서는 설정부터 확인한다

제가 특히 조심하는 곳은 경사로와 주차 칸 앞입니다. 지하주차장 내려가는 길에서는 가속 페달을 떼도 평지에서처럼 멈출 거라 예상하면 안 됩니다. 경사가 끝나는 지점이나 출발과 정차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도 차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속도를 충분히 낮추고 브레이크 페달로 직접 제어하는 게 마음 편합니다.

주차 칸에 차를 넣을 때도 발 위치를 의식합니다. 내연기관 차의 느린 전진에 익숙한 사람은 차가 조금 더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가속 페달을 다시 밟기 쉽거든요. 앞에 기둥이나 벽이 가까우면 작은 페달 조작도 부담스럽습니다. 차를 세밀하게 움직여야 하는 구간에서는 브레이크를 쓸 준비를 하고, 해당 차의 저속 주행 방식에 맞춰 움직이는 편이 낫습니다.

후진할 때 원페달 기능이 유지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기아의 일부 차량은 설정에 따라 후진 시 아이 페달이 꺼지거나 계속 켜집니다. 현대차도 연식과 차종에 따라 설정 방법이 다릅니다. 남의 차나 렌터카를 운전한다면 평소 내 차와 같겠거니 하지 말고, 계기판 표시와 차량 사용설명서를 먼저 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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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속 느낌이 달라지는 날도 있다

충전을 마치고 출발했는데 평소보다 차가 덜 잡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터리가 가득 차거나 차가운 상태에서는 회생제동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종에 따라 일반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보태 감속감을 맞추는 기능도 있으니, 늘 똑같이 반응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더 조심합니다. 노면이 미끄러우면 감속 거리와 차의 움직임이 평소와 달라집니다. 현대차와 기아 사용설명서는 미끄러운 길에서 아이 페달 사용을 피하라고 안내합니다. 이런 날은 앞차와 거리를 더 두고, 브레이크를 직접 써야 할 상황을 미리 생각해 둡니다.

원페달로 감속하면 뒤차가 알아챌지 걱정하는 분도 있죠. 제동등은 차종과 감속 상황에 따라 작동하므로 ‘발을 떼면 무조건 켜진다’고 믿고 운전할 일은 아닙니다. 뒤차가 가까이 붙었다면 감속을 갑자기 시작하지 않고, 앞쪽 상황을 일찍 살피며 여유 있게 속도를 줄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멈춘 뒤에는 주차까지 끝내야 한다

신호 대기 중 차가 멈춰 있는 것과 주차를 끝낸 것은 다릅니다. 원페달 기능이나 홀드가 차를 잡아주더라도, 차에서 내릴 때는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주차 위치인 P로 변속하고 계기판을 확인합니다. 경사진 곳이라면 주차 브레이크 작동 여부도 챙깁니다. 저는 짐을 꺼낼 생각에 급해져서 변속 표시를 다시 본 적이 있는데, 그 몇 초가 제일 값싼 확인이었습니다.

원페달 드라이빙은 익숙해지면 시내에서 발을 옮기는 일이 줄어 편합니다. 그래도 주차장 경사로, 좁은 주차 칸, 비 오는 날까지 한 가지 감각으로 밀어붙일 필요는 없더군요. 제 차가 지금 어떻게 감속하고 있는지 보고, 멈춰야 할 때는 브레이크를 밟는 것. 14년 운전하며 배운 건 편한 기능일수록 마지막 확인은 사람이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원페달 드라이빙 주차장에서 안전하게 쓰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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