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군보건소가 의료취약지역 주민의 보건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을 추진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기관 표창을 받았다. 유인도와 무인도를 합쳐 1,028개 섬으로 이뤄진 지리적 여건 속에서 40개 보건기관을 기반으로 순회진료와 이동진료, 치매 조기검진, 감염병 예방사업 등을 이어온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보건소 설립 80주년 표창
신안군은 2026년 10월 28일 열린 보건소 설립 80주년 기념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기관 표창을 받았다. 행사는 지역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기관과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수여된 표창은 단체 16점과 개인 4점 등 모두 20점이다. 신안군보건소는 의료취약지역 주민이 보건의료서비스를 보다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섬 지역의 여건을 반영한 다양한 보건사업을 추진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민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 공공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노력도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이번 표창은 병원과 의료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도서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보건의료 기반을 다져온 결과다. 주민이 거주하는 섬마다 이동 조건과 의료 환경이 다른 만큼, 신안군보건소는 지역별 상황을 고려한 서비스 제공에 힘써 왔다.
1028개 섬과 40개 보건기관
신안군은 유인도 83개와 무인도 945개를 포함해 모두 1,028개 섬으로 구성돼 있다. 섬과 섬 사이를 선박으로 이동해야 하는 지역 특성상 주민이 의료기관을 찾는 과정에는 거리와 이동수단의 제약이 뒤따른다. 같은 군 안에서도 거주하는 섬에 따라 의료서비스 이용 여건이 달라질 수 있는 구조다.
신안군보건소는 이러한 지리적 한계를 줄이기 위해 보건소와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 총 40개 보건기관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보건의료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이 먼 거리를 직접 이동하는 부담을 덜고, 필요한 진료와 검진을 생활권 가까이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주요 사업 | 내용 |
|---|---|
| 낙도지역 순회진료 | 의료취약 섬 지역을 찾아가 진료를 제공한다. |
| 치과 이동진료버스 | 이동진료 방식으로 주민의 치과 의료서비스 이용을 돕는다. |
| 치매 조기검진 | 치매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검진을 시행한다. |
| 경로당 순회진료 |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료를 제공한다. |
이들 사업은 주민이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섬 밖으로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보건기관이 주민에게 직접 다가가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섬마다 다른 교통과 의료 여건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순회진료 현장에서는 보건 인력이 주민 가까이에서 건강 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동이 쉽지 않은 낙도 주민과 어르신에게는 보건기관과 생활 현장을 연결하는 접점이 되고 있다.
의료용 산소발생기 도입
섬 지역에서는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의료용 산소를 확보하는 과정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에는 산소통을 육지에서 배로 운반해야 했으며, 운송 과정에서 안전관리와 별도의 절차가 요구됐다. 이 때문에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안정적인 산소 공급 기반의 필요성이 컸다.
신안군은 2025년 전라남도,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협력해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 사업에 의료용 산소발생기 도입을 반영했다. 장비는 응급환자 발생 빈도가 높은 섬 지역의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에 우선 배치됐다.
의료용 산소발생기는 전기를 이용해 공기 중의 산소를 분리하고 농축한 뒤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 장비다. 산소통을 육지에서 배로 옮겨야 했던 부담을 줄이고, 섬 안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보완한다.
장비 도입은 섬이라는 지리적 조건을 그대로 감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확인된 불편을 실제 보건의료 환경의 개선으로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가 응급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면서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현장 대응 여건도 강화됐다.
감염병 예방과 맞춤형 교육
신안군은 질병이 발생한 뒤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사전에 위험을 낮추는 예방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낙도지역을 포함한 전체 보건기관에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해 섬 주민이 거주지와 가까운 보건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감염병 예방교육도 이어왔다. 농업인과 어르신, 외국인 계절근로자처럼 생활환경이나 연령 등에 따라 감염병에 취약할 수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추진했다.
- 전체 보건기관을 통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 낙도지역을 포함한 코로나19 예방접종
- 농업인을 고려한 감염병 예방교육
-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예방교육
-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위한 예방교육
예방접종과 교육은 주민의 감염병 예방 인식을 높이고 지역 여건에 맞는 예방·관리 체계를 촘촘하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 않은 섬에서도 보건기관이 예방사업의 거점 역할을 맡아 질병 발생 전부터 주민 건강을 관리하는 구조다.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결실
김태성 신안군수는 이번 수상에 대해 군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현장에서 노력한 보건기관 직원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이뤄낸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섬이 많다는 이유로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는 군민이 없도록 지역 여건에 맞는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군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신안군보건소의 이번 표창은 40개 보건기관을 바탕으로 의료취약 낙도지역을 찾아가고, 응급의료 장비를 보완하며, 예방접종과 대상별 교육을 함께 추진해 온 성과를 보여준다. 섬과 섬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의료서비스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공보건의료망을 운영해 온 점이 핵심이다.
신안군은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필요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에 맞춘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 응급대응 기반을 이어갈 방침이다.
